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443회 내 과보로 인한 아들을 위한 기도

Buddhastudy 2013. 6. 13. 22:15

출처 YouTube

  

아들이 PC방에 있는 게 나아요? 싸움하다가 남 때려가지고 감옥 가 있는 게 나아요? 그럼 결혼해 가지고 이혼해 가지고 저렇게 애들 데리고 엄마한테 맡겨놓고 있는 게 나아요? PC방 있는 게 나아요? PC방에 있는 게 불만인데 또 다른 경우를 뒤집어 보면 PC방에 있는 정도는 굉장히 좋은 일이에요. 나쁘다고 생각하면 한 없이 나쁘고, 좋은 면을 보면 좋은 점이 굉장히 많다. 그러니까 어차피 PC방에 있는 거를 있지 말라고 한다고, 지금 내가 아들 PC방에서 꺼 집어내서 사회에 가서 직장 다니게 할 본인의 능력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

 

없는 거를 자꾸 하면 누가 괴로워진다? 두 번째는 모자간에도 사이가 나빠지죠. 그럼 애는 자꾸 엄마가 간섭하면 나중에 성질부릴까 안 부릴까요? 성질부리다가 도에 지나치면 엄마한테도 욕하는 경지까지 갈까요? 안 갈까요? 나중에 눈이 뒤집어지면 그렇게 가겠죠. 그러면 아들한테까지 욕 얻어먹으면 분해서 살 수 있어요? 없어요? 없죠. 거기서 더 애가 미치면 폭력까지 행사할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그런 화를 내가 자처할 필요가 없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우선 병원에 입원 안 해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고. 감옥가 안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고. 그래도 PC방에만 있는 게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놔 놓고 내 생활 꾸준히 행하시면 죽을 때까지 거기 있을까요? 언젠가는 나올까요? 안 하겠죠. 것 보세요. 기대하면 안 돼. 기대하지 말고 기대하면 또 화가 나는 거요. 기대를 하니까 저게 또. 기대 하면 PC방에 또 도로 들어가 버려요.

 

그러니까 지금처럼 부처님 감사합니다. 우리아들 건강해서 다행입니다. 사고만 안쳐도 너무 다행입니다.” 이렇게 감사기도만 딱 하고 내 생활 하고. 아이 만났을 때도 털끝만큼도 이렇게 미워하는 마음 내지 말고 하루 잘 보냈나. 밥 먹었나?’ 이렇게 얘기 해 주고. 이러면 저절로 자각이 된다. 그런데 자꾸 건드리면 어때요? 반발심이 생겨가지고 더욱더 기어들어가요. 끄집어내려면 더욱더 안 나오려고 그 안에 처박힌다. 이 말이오. 그래서 지가 나올 때까지 좀 놔두세요. 3년 놔두세요. 별로 어려운 일 아니에요. 지 좋다는데 뭐 놔두지 뭐.

 

돈 많이 써요? 놔두세요. 시대가 달라지거든요. 옛날에는 농사짓는데 농사 안 짓고 장사하면 옛날에 장사하면 상놈이라 그랬잖아 그죠? 그럼 부모가 야단치지만 장사가 요즘은 더 좋은 직업이 되고. 또 기계 만지고 이러면 옛날에 다 상놈이라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또 좋은 직업이 될 때도 있고. 그러니까 앞으로 뭐가 좋은 직업이 될지 몰라요. 컴퓨터를 잘하든 PC를 잘하든 프로그램을 하고 게임을 잘해도 또 벌어먹고 사니까. 그냥 놔두세요.

 

착하다? 착한 건 아닌데 뭘 착해? 건강하다는 말은 맞는데 착한 건 아니에요. 자기 아들이라고 너무 두둔하면 안 돼. 엄마 말 안 듣고 거기 처박혀 있는 게 착하기는 뭐가 착해? 그러니까 남 때리고 도둑질하고 성추행하고 거짓말하고 그리 안 하니까 나쁜 건 아니죠. 나쁘지는 않지만 착하다고 또 두둔할 것 까지는 없어요. “부처님 감사합니다. 우리 아들 건강해서 고맙습니다. 말썽만 안 부려도 고맙습니다.” 이렇게 해야지. 착해서 고맙습니다. 착합니다. 이런 말은 안 돼. 내가 봐도 착하지는 별로 안는데. 그게 그리 잘못된 생각이오.

 

그게 엄마가 PC방에 가는 건 내 맘에 안 드니까 나쁘고. 나머지는 내 맘에 드니까 착한데. 내 맘에 든다고 착한 게 아니에요. 남편이 밖에 가서 월급이 100만원인데 200만원 갖다 주면 부인이 볼 때 남편이 착해요 안착해요? 착한데 그 남편이 밖에서 뇌물 받아 갖다 주면 밖에선 나쁘죠. 그러니까 아들이 착하다는 그런 생각 하면 안 돼요. 그건 착각이에요. 그러면 내 아들을 두둔하는 게 됩니다. 두둔해서는 안 돼요. 내 아들이라고. 그래도 내 맘에 들지는 않지만 나쁜 짓은 안 하구나. 그것만 해도 고맙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 알았습니까?

 

나쁘지 않다는 거 하고 착하다는 건 같지 않습니다. 나쁘지 않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지만은 착하다 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납니다. ? 인간은 본래 착한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죠. 공이죠. 착하다 하는 것은 이미 이치에 어긋나요. 착한 인간은 없습니다. 내 보기에 착하지. 착한 건 없다. 이 말이오. 그래서 그것은 얼른 생각하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렇게 기도하면 법에 맞지가 않다.

 

그런데 법문 듣고 즉문즉설 들으면서 자기가 적당하게 만들어서 자꾸 하는데, 이런 실수가 생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우리 아들 건강하다 하는 것은 맞는 얘기죠. 건강하죠. 그러나 우리 아들 착합니다. 이거는 맞지가 않습니다. 우리 아들 나한테 애를 먹여도 그래도 나쁜 짓은 안 해서 다행입니다. 이건 맞는 얘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