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528회 바로 지금 여기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Buddhastudy 2013. 9. 20. 05:31

출처 YouTube

 

혼자 살면 결혼한 사람이 부럽고, 결혼해서 보면 혼자 있는 게 부럽고, 애가 하나면 둘이 있는 게 부럽고, 애가 애먹이면 없는 게 부럽고, 또 부모가 없으면 또 가끔 부모 있는 집에 가보면 한집에서 부모님이 계셔가지고 집도 봐주고, 애 손자도 봐주고, 이렇게 살림도 좀 맡아 살아주니까 친구가 이래 직장도 마음대로 다니고 이런 것도 부러워요? 안 부러워요? 부럽지. 또 자기가 또 부모모시고 살면 어때요? 이렇게 친구 집에 가면 부모 없이 저그끼리만 단란하게 사는 것만 보면 또 부러워요? 안 부러워요? 부럽고. 끝이 없어요. 으흠.

 

괜히 남의 집 아들 둘이고, 애 둘인 거 그거 쳐다보고 또 심을 내어가지고 아이고, 그것 뭐 부러우면 애 더 낳으면 되는 거지. 더 낳으려니까 그것도 키우려니까 귀찮고. 어떻게 하자는 거요? 여러분들이 이렇게 결혼 예식장이나 이런데 가서 보면 멋있게 결혼하는 거 보면 결혼하는 게 부럽고, 또 훌륭한 스님이 턱~ 또 혼자 살아가지고 이렇게 또 뭐~ 하는 거 보면 아이고 혼자 살았으면 쉽고. 또 안중근 의시같이 작렬하게 죽은 것도 생각하면 나도 작렬하게 죽고 싶기도 하고, 이게 여기가면 이게 좋고, 저기 가면 저게 좋고. 이런 식이에요.

 

그러니까네 그때 어떻게 봐야 되느냐하면 아~ 마음이라는 게 경계에 따라 이렇게 움직이는 거구나. 지금은 이렇게 움직이는 거구나. 이러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이게 지금은 이렇게 움직이구나. ~ 이게 죽끓듯이 어때요? 마음이라는 것이 이렇게 경계에 따라 부글부글 끓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되요. 그러니까 이 마음은 집착할 바가 못 된다. 그때그때 일어나는 것일 뿐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거기에 구애받지 마라. 이런 생각하면 안 된다도 하지 말고, 이렇게 해야 된다고 하지 말고. 이 생각 오래가야 된다고도 하지 말고 그냥 일어나는 마음을 가만히 보면서 거기에 의미를 너무 부여하지 마라. 이거요.

 

그런데 우리는 거품처럼 일어나는 그 마음을 자꾸 움켜쥐고, 그 거품이 꺼지니까 또 죽는다고 난리피우고 이런단 말이오. 옛날에 한 100년 전 사람들이 봄에 양식이 없어서 보릿고개하고, 가뭄이 들어가지고 흉작을 하고 이런 때에 한 100년 전에 우리 조상들이 태어나서 요새 여러분들 사는 거 보면 세상이 좋아 보일까? 안 좋아 보일까? 좋아 보이겠죠. 으흠.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경제적으로는 물질적으로는 아무리 가난해도 못살겠다는 소리 하면 안 돼요. 아무 문제가 없어. 그래도 그런 100년 전의 노인들이 이렇게 풍요롭게 사는 걸 보고 다 부러워만 할까? 안 그러면 아이고, 세상 더럽다.” 이런 것도 있을까? “세상 말세다.”

 

요즘 세상보고 그때사람들이 와서 좋아만할까? 말세라는 것도 있을까? 말세라는 것도 있어요. 좀 마음에 안 든다고 부부가 헤어지고 예를 든다면 재물을 밝혀가지고 사기치고 서로 올라가려고 험담하고 이런 것 보면 말세라 그럴까? 말세라 안 그럴까 말세라 그래요. 아무리 물질이 풍요로워도 그 사람들이 볼 때는 ~ 이 세상 곧 망하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거요. 그러니까 100년 전 사람이 우리를 보고 우리보고 아~ 무슨 걱정이 있겠노? 하는 요소가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더 물질을 갖고 지금 죽는다 산다 하고. 100년 사람들이 다시 와서 우리를 보고 이 세상 말세구나라고 말하는 걸 가지고 우리는 그걸 너무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이거요.

 

그러니 우리가 지금 뒤바뀌어 있다. 전도몽상이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물질적인 면에 있어서는 옛사람의 눈으로 볼 때 아무 걱정이 없어야 되고, 여러분들 지금 연세든 분도 계시는데, 옛날 같으면 60만 살면 잘 살았다 그래요? 못살았다 그래요? 잘 살았다 그러죠? 그래 60넘어가지고 뭐~ 죽을병이 생겼을 때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60이 넘으면 그저 이렇게 걸어 다닐 수 있고, 그래도 밥 먹을 수 있는 것만 가지고 뭐라고 해야 된다? 항상 감사해야 되요.

 

그런데 80이 되도 20살 먹는 거 비교해서 내가 다리가 좀 문제인데. 눈이 좀 안 보이는데, 귀가 좀 안 들리는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아까도 얘기했지만, 끝이 없어요. 아이고~ 우리 할아버지에 비하면 참 나는 좋은 시대에 태어났다. 그땐 눈 안 보이면 해결책이 없었는데 요즘 안경 끼면 되고, 귀 안 들리면 해결책이 없었는데 보청기 끼면 되고, 그죠? 또 요즘 시골에 가 봐도 무릎 아파서 못 걸어 다니니까, 전기 조그마한 자전거 같은 거 타고 잘 다니죠? 그죠? 휠체어도 있고.

 

그러니까 이게 참 문제가 없어요. 내가 복된 세상에 살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그러나 여러분들이 조금 마음에 안 든다고 헤어지고 이혼하고 난리 피우고, 그저 뭐 향수 그거 하나에 몇 십만 원씩 주고 사고, 매니큐어 바르는데 돈 쓰고 이러면 옛날 사람이 볼 땐 미쳤구나. 아이고~ 미쳤구나.” 이럴 거 아니오. 그러니까 그렇다고 미친 거는 아니지마는, 우리가 얼마나 쓸데없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느냐? 별거 아닌 거 가지고. 그런 거에 대해서는 좀 돌이켜야 된다.

 

옛날에 7~8 낳아가지고도 잘 키웠는데. 그 어려운 살림에도. 그런데 하나둘 낳아놓고도 죽는다고 아우성을 치고, 물어보면 밥해야지 설거지해야지. 내가 가서 보니 밥은 지가 안 하고 밥통이 하고, 설거지도 뭐 다, 세탁도 세탁기가 하고, 그런데 악을 악을 쓰고 이러잖아요. 그러니 그걸 비교해보면 앞으로 여기서 딱 방에 들어가면 바로 불이 자동을 켜지고, 세탁기 생각만 해도 세탁기가 알아서 굴러가고. 이래도 불평이 있을까? 없을까? 있어요. 그때 가도 그건 또 거기 맞춰서 또 불평이 나온다. 그래서 이건 끝이 안 난다.

 

그래서 우리의 행복은 이런 물질적인 문제로서 끝이 안 납니다. 그러니 좀 생각을 여러분들이 바꾸셔서 이 시대에 그렇다고 원시로 살으라는 게 아니라, 항상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든 지금 여기에서 내가 자유롭고 행복한. 즉 나에게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봐야 된다. 이렇게 헤어졌으면 아까 얘기하는 요점은 이거에요. 이미 헤어졌어요? 안 헤어졌어요? 그리고 상대가 이미 결혼했다고 이미 얘기했잖아. 그죠? 신고식을 했든 안했든. 그런데 거기 가서 물론 뭐, 결혼해서 애 나는 것도 또 뺏어서 살 수도 있어요. 그렇게 해보는 건 괜찮아. 한번 해보던지. 그럼 좀 피곤하죠.

 

그런데 그렇게 하는 거는 지금 내가 너 없으면 못사니까 딴 여자가 있더라도 안 돼. 애가 있더라도 안 돼. 난 너하고 살 거야? 이러면 해보세요. 그런데 그 사람이 뭐 나를 버리고 나를 놔놓고 딴 여자랑 사귀고 이런 거는 아니다. 이런 얘기에요. 내가 좋으면 그를 괴롭혀서라도 남치를 해서라도 내가 가져야 되겠다 이럴 때는 사랑은 아니에요. 내 욕심을 채워야 되겠다.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하지만, 내가 보기에 하는 행동을 가만히 봤을 때 뭐~ 나쁜 거는 아니지만, 그러니까 본인은 그걸 고맙게 생각해야 되는데, 내가 볼 때는 본인한테는 고맙다. 이거요. ?

 

그 행동이 계속 된다할 때 결혼해서 나중에 미래에 일어날 일을 생각할 때는 참 잘됐다. 깨진 게. 그 사람 참. 예의바르다. 그 정도에서 그렇게 정리해주는 거는 그 사람 나름대로 잘한 거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으흠. 그러니까 고맙게 생각하고 정은 끊고, 그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