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존재하는 걸 살펴보면 존재의 가장 기본바탕이 물질이요. 물질. 물질위에 물질현상이 있고, 물질 위에 생명현상이 있고, 생명현상위에 정신현상이 있는 거요. 세상의 존재를 셋으로 나눠서 말한다면 물질, 생명, 정신. 이렇게 나눌 수가 있어요. 이 물질도 보면 우리가 태초에 다시 말하면 빅뱅 때 보면 일단 쿼크가 결합해서 소립자가 되고, 소립자가 결합해서 원자가 되고, 원자가 결합해서 분자가 되고, 분자가 결합해서 물질을 만들잖아. 그죠? 그런데 또 분자들도 보면 아주 기본적인 관계, 원자가 두 개 결합하거나 세 개 결합하는 요런 무기물부터 점점점점 수백 개 수천 개 결합하는 고분자 유기물로 존재하잖아. 그죠?
그럼 이 유기물의 단계에서 다음 단계가 생명의 단계다.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 막연히 결합하는 게 아니에요. 물질이 결합할 때도 다 결합하는 방식이 있어요. 그런데 생명현상이 일어나려면 그것이 설계도에 따라서 결합해야 생명현상이 일어나는 거요. 즉 자기 복제가 가능하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그 설계도를 우리가 뭐라고 그래요? 유전자다. 이렇게 말하잖아요. 그러니까 물질은 물질인데 어떤 고도의 설계도에 따라서 결합을 하면 생명현상이라는 물질을 기반으로 하되 물질과는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서 이걸 굳이 비유를 들어서 말한다면 자동차부품 2만개를 분해해 바가지에 담아 놓으면 아무런 작용이 없는데 그거를 설계도에 따라서 조립해 놓으면 작동하는 원리가 있잖아요. 물질적으론 양쪽이 똑같아요. 무게도 똑같고 모든 게 똑같은데 이쪽은 움직이는 작용이 없지만 이쪽은 움직이는 작용이 있고, 이쪽은 불을 밝히는 작용이 없다면 이쪽은 불을 밝히는 작용이 있고, 이쪽은 소리 내는 작용이 없다면 이쪽엔 소리 내는 작용이 있단 말이오. 이거는 다른 작용이라는 거죠.
이것처럼 생명작용이라는 것은 물질을 기초로 하되 물질작용 이상이 나오는 거요. 그러니까 똑같이 물질로 되어있으니까 공중에서 떨어뜨리면 떨어지는 중력을 받는다. 다 똑같아요. 물질이니까. 그러나 생명현상은 물질현상에 없는 현상이 일어나는 거요. 또 이러한 생명현상을 토대로 해서 정신현상이 일어나는 거요. 정신 현상은 인간에만 있는 게 아니에요. 다른 동물에도 다 있어요. 인간의 정신현상이 가장 고도화 된 거죠. 만약에 침팬지에 이런 인간현상이 초급적, 우리 말하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라면 인간의 정신현상은 훨씬 더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하나의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거죠.
이러한 정신현상은 반드시 물질을 토대로 하고 있어요. 물질을 토대로 하고 있고, 생명을 토대로 하고 있어요. 생명이 없는데 정신현상이 나타날 수 없고, 물질이 없는데 생명현상이 나타날 수가 없어요. 그러나 생명현상이 물질을 기초로 하고 있다고 물질과 똑같다고 보면 안 되고, 생명현상을 토대로 해서 정신현상이 있다고 정신현상이 생명현상과 같다. 이렇게 하면 안 돼요. 다시 말하면 어떤 프로그램도 소프트웨어도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그게 똑같이 기술혁신만 갖고 되는 거는 아니다. 소프트웨어는 또 다른 차원의 얘기이기 때문에. 이렇게 존재가 형성되어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을 때 그 컴퓨터에 내장되어 있지만 다른 컴퓨터로 다운 받을 수 있다 하는 걸 좀 생각해 보면 될 거에요. 그러나 어떤 소프트웨어도 하드웨어 없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인간정신에 대한 이해를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일정이 없으니까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우리가 더 얘기해보기로 한다. 그러니 물질을 부정하고 즉, 생명을 부정하고 정신만 얘기해도 맞지가 않고, 정신을 부정하고 생명으로 똑같이 취급해도 맞지가 않습니다.
생명현상은 짐승이 배고프면 먹으려 그러고 배부르면 안 먹는데, 인간은 정신현상이 거기 가미되면 어떠냐? 배부른데도 자기가 가지고 남 배고픈 사람은 못 먹게 하는 현상도 있고, 자기가 배고픈데도 어때요? 다른 사람한테 나눠주는 현상도 있잖아. 그죠? 이거는 생명현상이 아니고, 정신현상이오. 그래서 정신현상은 생명현상을 기초로 하되 생명현상과는 한 차원 또 다른 차원이 같이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의 존재는 물질로 기초되어 있고, 물질현상을 기초로 하고 있고, 다음에 생명현상, 생명체로 되어있고, 그 위에 정신작용이 있는 거요.
이 세 개가 함께 있는 거지, 그냥 생명현상으로만 해석을 하면 안 돼요. 그렇다고 생명현상을 떠나서 정신현상만 따로 논다. 이렇게 생각해도 맞지가 않다는 거죠. 뭐 그런 정도로 이해하셔서 조금 더 이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시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두 번째 질문이 뭐였죠? 아버지를 위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 정신이 없으세요? 있으세요? 네. 그러면 가서 휠체어 좀 밀어드리고, 그냥 말은 못해도 내 얘기 들으니까 위로 좀 해 드리고, “아버지 사랑해요. 우리 키운다고 고생 많이 하셨죠? 아이고,” 이렇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내주는 거요. 그래야 자기가 살아 온 삶에 대해서 보람이 있어지거든요.
그러니까 고맙다고 “아이고, 우리 키운다고 고생하셨죠? 그래도 다 아버지 고생해서 키워놓으니 우리가 다 이만하게 다 살지 않습니까?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기의 지난 삶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도록 자기의 지난 삶에 대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얘기를 해주는 게 필요하고, 그다음 현실적으로 필요한 거는 물 한 그릇 떠 드리고 밀어드리고 이런 게 필요하죠. 죽은 뒤에 진수성찬을 차리는 거 보다 살아있을 때 찬물 한 그릇 떠 드리는 게 더 중요하고, 죽은 뒤에 묘를 태산같이 쓰는 거 보다는 어때요? 살아있을 때 한번 위로의 말을 해 주는 게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죽은 뒤에 공연히 소란 떨지 말고 그건 다 산 사람들 저그 필요에 의해서 하는 짓이니까 그러니까 살아계실 때 아버지를 위해서는 그렇다는 거요. 살아계실 때 다만 휠체어라도 한번 밀어주고, 한번 가서 손잡아 드리고, 말 한마디라도 위로해 드리는 게 아버지를 위해선 도움이 된다. 나를 위해서는 별개에요. 나를 위해서는 돌아가신 뒤에 묘를 크게 쓰든지 비석을 해 놓든지, 뭐~ 장례를 크게 치루든지 뭐~ 49재를 거창하게 지내든지 이건 누구 만족이다? 내 만족. 내 뿌듯함을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 건 괜찮아요.
그러나 그건 아버지한테는 아무 도움이 안 돼요. 세상 사람이 쓰는 이런 다 모든 의식은 다 산사람들을 위한거지 죽은 사람을 위한 거는, 제사 지내는 거는 죽은 사람을 위해서 할까? 산 사람을 위해서 할까? 산 사람들 위해서 하는 거요. 죽은 사람이 와서 먹는 거 봤어요? 다 만들어놓고 지 먹고, 다 지가 쓰고 그러는 거지. 그러니까 필요 없다가 아니라 이건 다 산 사람들을 그 섭섭함, 부모에 대한 은혜를 못 갚으면 섭섭함을 치유하는 하나의 정신치유 작업이다. 그게 문화화 된 거다. 그걸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거 같아. 다** 또 질문하세요.
자~ 다시 한 번 따라 해봅니다.
내가 희망입니다.~
희망세상을 만드는~ 다섯 가지 희망실천.~
내가 내 인생의 희망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내가 내 가족의 희망이 되어~ 화목하게 살겠습니다.~
내가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되어~ 공정사회 이루겠습니다.~
내가 우리 민족의 희망이 되어~ 통일한국 만들겠습니다.~
내가 이 지구의 희망이 되어~ 환경보호 하겠습니다.~
우리는 100일마다 한 번씩 모여서 전체 수행자가 다 모여서 입재를 하고 회향을 하고 입재를 지난 100일에 수행을 점검하고 정리하고 새로운 100일을 맞아서 다시 입재를 하거든요. 출발을 한다. 이런 얘기요. 이거를 100일 단위로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년 천일이 1차 목표고, 천일 하고 그만두셔도 되고 그래요. 그러나 저는 만일이 목표에요. 30년. 만일 정진을 해서 우리가 이런 개인의 삶, 이런 세상을 만들어 보자. 이런 얘기요. 이렇게 법문 듣는 거는 이치를 아는 거고, 현실은 안 되기 때문에 그걸 되도록 연습하는 게 수행이에요. 기도고 수행이니까 요번에 다 입재하셔서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법륜스님 > 즉문즉설(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즉문즉설] 제530회 남편의 사업 실패, 경매 그리고 이혼 (0) | 2013.09.26 |
---|---|
[즉문즉설] 제820회 사람마다 타고난 자비심의 크기가 다른가요? (0) | 2013.09.25 |
[즉문즉설] 제529회 악착, 억울한 삶 (0) | 2013.09.23 |
[즉문즉설] 제528회 바로 지금 여기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0) | 2013.09.20 |
[즉문즉설] 제526회 연애 연습 (0) | 2013.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