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837회 쓰러진 남편 간호하는 친구에게 어떻게 위로를

Buddhastudy 2013. 11. 6. 23:32

출처 YouTube

 

할 수는 있는데 자기가 할 거는 없어요. 자기가 할 수 있는 거는 그냥 월급 받아가지고 친구한테 병원비하라고 조금 보태주고, 가끔 불러내서 밥 좀 사주고, 그런 정도는 할 수 있지. 자기가 뭐 친구의 인생을 뭐 어떻게 위로한다. 그런 거는 할 필요가 없어요. 친구 일에는 자기는 할 일이 없고, 내가 만약에 자기가 그런 일을 당했다는 거는 안당할거니까 걱정 안 해도 되요. 자기는 안당할거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친구가 와서 묻는다면 내가 할 말이 있지만, ~ 솔직하게 말해가지고 사물을 생각하는 건 이런 거요.

 

바가지에 물을 담아가다가 넘어졌어. 반을 쏟았어. 그러면 아까워요? 안 아까워요? 아깝지. 그래서 아이고, 물을 반이나 쏟았다. 반이나 쏟았다.” 이렇게 우는 사람이 있어요. 지금 그 판이다. 이 말이오. 그런데 딴 사람은 어떤 사람이 있냐하면 탁 넘어져가지고 반을 쏟았는데 아이고 반은 남았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 똑같이 반인데 하나는 잃어버린 반을 생각해서 우는 사람이 있고, 하나는 남은 반을 생각해서 뭐한다? 웃는 사람이 있는데 똑같은 일이에요. 그러니까 바가지 물을 반을 쏟은 게 문제가 아니고, 그게 불행이 아니라, 그거를 잃어버린 반을 생각하면 울 때 불행이 오고, 남은 반을 생각하고 웃으면 행복한 거요.

 

그러니까 부처님 말씀하실 때 이 세상에 일어난 일은 좋은 일도 아니고 나쁜 일도 아니다. 다만 그거를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 이런 문제에요. 수술하다 심장마비로 탁 죽어버렸으면 어때요? 섭섭하겠죠? 그런데 안 죽고 아직 살아있으니까 죽은 거 보다 나아요? 안 나아요? 낫지. 오래 좀 시간을 끌면 어때요? 나중에 이런 마음이 들 거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이런 마음 들까? 안 들까? 지금은 안들 거 같지. 시간이 들면 들까안 들까? 들겠지. 그때도 마찬가지요. 그때 산소 호흡기를 때면 되는 거요. 그러니까 아까도 말했지만 그러면 정을 떼고 죽었어요? 안 떼고 죽었어요? 떼고 죽었으니까 미련이 없는 거요.

 

그러면 재혼할 수도 있죠. 내가 죽였어요? 자기가 알아서 죽었어요? 그러니까 죄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거를 걱정하면 걱정이 한이 없고, 걱정을 안 하면 걱정이 될게 없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거는 쓰러진 남편을 걱정하는 거는 쏟아버린 물하고 같고, 남은 물이 뭘까? 아이에요. 그러니까 엄마가 슬픈 마음을 내면 아이는 어린데 슬픈 심성이 형성되어서 평생을 슬프게 살고, 엄마가 즐거운 마음을 내면 아이는 평생 즐겁게 살아요. 애하고 아빠하고는 아무 관계없이. 아시겠어요? 그러면 이때 남은 물을 보고 기뻐하듯이 지금 엄마가 울게 아니라 아이를 생각해서 웃어야 되요.

 

그런데 억지로 웃으려면 웃어집니까? 안 웃어지지. 그러니까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서 웃으면 아이에게 도움이 되요. 그럼 남편은 죽으면 죽고, 살면 살고, 그거로 끝이지만, 아이가 잘못되면 이제는 남은 평생을 어때요? 내가 짊어지어야 되고 걱정이 되잖아. 그죠? 그래서 잃어버린 바가지 물을 생각하다가 남은 물까지도 버린다. 이게 어리석음이오. 그런데 그거는 친구한테 가서 그 친구한테 해줄 말이에요? 아니에요? 가서 그런 말 하면 친구가 그게 귀에 들어올까? 안 들어올까? 안 들어오니까 그런 꿈을 꾸지 마세요. 알았어요?

 

그 친구가 안타까우면 나중에 스님 법문할 때 와서 질문하라고 알려주면 되지, 자기는 할 수 없어. 자기는 그런 건방진 생각하면 안 되고, 자기는 뭐한다? 그냥 즐겁게 대해야 돼. “아이고 친구 걱정이다.” 이러면 안 돼. 친구를 즐겁게 해줘야 되니까, 밥 먹으면서 그런 얘기 자꾸 하지 말고, 밥 먹으면서 옛날 학교 다닐 때 재미있는 얘기해주고, 알았어요? 그리고 병원비 조금, 다만 10만원이라도 가서 주면서 아이고, 많이 못 보태서 미안하다.” 보태 써라. 이러고 얘기하고 얘 하고 즐겁게 놀아주고, 다만 이렇게는 말할 수 있겠지.

 

힘들기는 하지만 애기한테 행복한 엄마가 되어야 되는데, 요런 정도로마 얘기하지 거기 너무 빠져들면 안 돼. 그건 자기 일이 아니야. 남의 일이야. 남이 일에 자기가 끼어가지고 빠져들면 친구한테도 아무 도움도 안 되고 자기한테도 아무 도움 안 돼.

 

애기 있어요? 그러면 몇 살이오? 9개월이오? 직장 그만두고 애기 키우세요. 그런데 3살 때까지는 엄마가 심성이 곱고 그거 얘기 안했는데 잘못 읽어서 그래요. 4살 이후에. 3살 때까지는 엄마가 무조건 업어 키워야 된다. . 직장이 뭐 그래 중요한 거요? 아까 닭도 어미닭은 지 목숨 걸고 병아리 보호하는데. 업고 가면 돼. 직장 그만 둘 필요는 없어. 애기 업고 직장가면 돼. 애기 업고 직장가면 돼. 직장 투쟁을 해야지. 애기 업고 직장을 가든지 재택근무를 하든지.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가 이 아이문제 때문에 심각하니까 바꾸려면 첫째 애기를 딱~ 낳으면, 3년 유급휴가를 줘야 된다. 좋죠? 이렇게 해야 돼.

 

그래야 애기가 잘 됩니다. 그게 도저히 돈이 없어서 안 되면 재택근무를 허용해야 돼. 집에서 근무하도록. 세 번째 그게 안 되면 직장에 애기 업고 와서 근무하고. 은행직원도 애기업고 보고 해가면서 이렇게 근무하면 되요. 우리 농촌에 밭 매고 할 때 다 애기업고 했어요? 안했어요? 애기 업고 밥하고 하듯이 그렇게 하면 됩니다. 그거를 사회적으로 이 아이가 얼마나 중요하냐하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꼬옥~ 직장 그만 둬라는 뜻은 아니에요. 애기한테 이것만 되면 되요. ‘엄마나 날 버리지 않는다. 어떤 다른 이유로 너보다 우선적인 거는 없다.’ 이거요.

 

그런데 직장을 우선적으로 하면 애기가 부차가 되는 거요. 그러니까 애기는 지금 일제 분유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일제 기저귀를 원하는 것도 아니에요. 엄마의 사랑을 먹고 삽니다. 애기를 업고 다니면 되요. 직장 그만 안 둬도 돼. 무슨 직장이오? ? 업고 다니면서 영업하면 되지. 그러면 영업도 더 잘돼요. 한번 해보세요. 애기 업고 다니면서 영업하면 돼. 그렇게 하면서 직장에 다니고 싶으면 영업하면서 업고 다니면 되고, 남편 뭐해요? . 남편 자기 직장 안다녀도 먹고 살아요? 못 먹고 살아요?

 

아니 자기가 그만둬도, 아니 자기가 그만 두면 집안에. 되면 됐어. 지금 그만두면 나중에 복귀하기 어렵다고? 그러니까 자기는 그게 자기 직장 복귀가 애기 보다 더 중요하다는 거 아니오. 그렇게 해서 살면 그러세요. 괜찮아요. 그래도. 애기가 아나 뭐? 버리든지 말든지? 모르니까 괜찮아요. 그렇게 사세요. 그런데 이제 애기가 크면 사춘기 넘어가고 하면 애먹이기 시작하지. 그러면 그때 가서 직장 그만두고 가정으로 돌아온다고 해봐야 그때는 도움이 안 돼요.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라도 애기를 엄마가 품에 안고 있어야 된다는 건 몇 살 때 까지? 3살 때까지 얘기에요.

 

그때 이미 그르쳐버리면 다음에 과보 받아야지 뭐 어떻게 한다고 되는 거 아니에요. 나중에 뭐, 초등학교 들어갈 때 집에 직장 그만두고 집에 와봐야 소용없어요. 그때는 그때대로 필요하고. 오늘 당장 그만두든지, 업고 지장 가든지, 그러면 되요. 안 그러면 또 길이 있어요. 다음에 과보를 받든지, 과보 받는 거 저게 제일 쉬울 거요. ? 아직 안 왔으니까. 10년 후의 얘기니까. 그런데 그러면 애기 어릴 때 이렇게 잘못해가지고 사춘기 때 애기 애먹여가지고 고생하는 그런 상담하는 그 얘기를 많이 들으면 내가 안 해봐도 ~ 내가 10년 후에 어떻게 되겠다.” 눈에 훤하게 보이면 정신이 좀 들겠지.

 

담배 피우는 사람이 몸에 나쁘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잘 안 끊는데, 폐에 니코틴이 더럭더럭 붙은 사진을 딱 보여주면 어때요? “으윽~” 이러고 끊는 사람이 많아요. 눈에 보여줘야 돼. 고민이 해소 됐어요? 고민이 더 되요?^^ 그러면 즉문즉설 잘못한 거요. 즉문즉설은 어떤 고민이든 해결하는 게 목적인데 고민이 더 되니까 이거는 빵점이요.

 

. 재미있었죠? . 인생이라는 게 이래 재미있어요. 으흠. ~ . 부처님이 이래 말씀하셨어요.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이래서 내 인생의 주인은 납니다. 어느 누가 아니에요. 남편이 저렇게 병들었다고 내 인생을 슬피 보내면 누구 손해다? 나만 손해요. 남편이 죽었다고 내 인생을 불행히 보내면 누구 손해다? 내 손해요. 자식이 애먹인다고 내 인생을 불행하게 보내면 누구 손해다? 내 손해요. 남편이 애먹인다고? 아니에요.

 

그거 안하면 더 좋지. 물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뭐해야 된다? 행복해야 되요. 행복하려면 어떻게 하면 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되요. 안 죽고 살았다. 첫째 이거 중요한 거요. 그런 가운데도 내가 죽었어요? 살았어요? 살았다. 살은 게 뭐가 좋은가 싶죠? 그래도 사는 게 좋아요. 으흠. 죽을 때 되면 그때 가서 죽으면 되니까. 그래서 아침에 눈 딱 뜨면 아이고 살았네. 기쁘죠. 자 눈 어두워 봐요, 답답해요? 안 답답해요? 그런 가운데도 눈에 보이니까 좋아요? 안 좋아요? 좋아요. 귀에 들리니까 좋고, 걸어 다니니까 좋고, 손 움직이니까 좋고. 좋은 거 굉장히 만하요.

 

이렇게 항상 삶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고 에너지가 솟고, 다른 사람도 좋아하고 그래요. 그래서 자기 인생을 자기가 행복하게 만들어야 되요.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된다. 부처님도 하나님도 누가 대신해 줄 사람 없어요. 그렇게 믿어봐야 아무 소용이 없어요. 경상도 말로 말짱 도루묵이요. 말짱 꽝이오. 자기 인생은 자기 밖에 책임 질 사람이 없어. 그러니까 그걸 분명히 해서 항상 주어진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아까 저런 상황에서도 딱 긍정적으로 돌이켜서 이만하기 다행이다.” 이렇게 딱 생각하고 살면 미래가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