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안하면 되지 뭘 걱정이야. 그럼 하라고 그러면 되지. 저거 둘이 죽기 살기로 하겠다니까 그럼 어떡케 할 거요? 말릴 거요? 놔두면 되지. 옛날에는 한번 결혼하면 남편이 죽든지 아내가 죽든지 병이 나든지 해도 이혼 같은 거 되요? 안 돼요? 죽어도 혼자 살아야 돼? 안 살아야 돼? 살아야 되니까 결혼하기 전에 굉장히 조심을 해야 된다. 이 말이오. 아시겠죠? 왜냐? 한번 잘못하면 평생 그거 되니까. 그런데 요즘은 살다가 안 맞으면 또 헤어져가지고 딴 데하고 이래도 되요? 안 돼요? 돼요.
그래서 요즘은 그런 거 너무 안 따져도 돼. 요즘 같은 좋은 시절에 뭘 그런 걸 따지고 그래? 좋다면 하게 놔둬요. 싫다면 또 그때 가서 보고. 헤어질 때 쯤 되거든 또 나한테 와서 물어요. 그때 내가 답을 알려 줄게. 알았죠? 옛날에는 같은 성씨끼리 안 그러면 같은 파끼리는 절대로 안 된다. 이래서 만약에 그렇게 하면 동네에서 어떻게 했어요? 쫓아냈죠? 소위 파문을 하고 이랬단 말이오. 그런데 또 신라시대에 올라가보면 어떠냐? 거긴 또 삼촌사촌끼리 결혼합니다.
형제는 안 되고, 누구하고? 부모하고 자식은 안 되고 형제끼리 안 되고, 언제부터 된다? 삼촌 조카부터 됩니다. 아시겠어요? 그러니까네, 그런 식으로 해가지고 결혼을 전부 다 해요. 그래서 요즘 식으로 따지면 신라 족보가 굉장히 복잡해요. 아시겠죠? 으흠. 왕들이 다 그래요. 왜 그러냐? 순수혈통을 유지하기 위해서 요즘 진돗개 순수혈통 유지하면 딴 거하고 교미시켜야 되요? 진돗개끼리 해야 되요? 진돗개끼리 해야 되죠. 그런 것처럼 그 순수혈통이라 그래. 그걸 성골이라 그래. 성골. 아시겠죠?
성골만 왕이 될 수 있어. 그러니까 왕 되려면 다시 말하면 자기가 왕의 아들이라서 왕이 되는 경우도 있고, 자기가 왕의 조카인데, 엄마는 누구다? 왕의 딸이에요. 그러니까 누구하고? 왕의 남동생하고 왕의 딸하고 하면 그게 무슨 관계다? 삼촌 조카 되잖아. 그죠? 그렇게 해가지고 왕위를 계승했어요. 대부분 왕들이 다 그래요. 그러니까 그때는 순수성이라는 관점에서 그래요. 이렇게 해서 성골이 끝나자 그 다음에 왕족은 왕족인데 엄마가 왕의 직계가 아닌 사람, 으흠. 예를 든다면 왕족인데, 왕의 직계인.
그러니까 왕의 딸하고 결혼을 하려면 이건 조카 아니면 사촌 아니면 이렇게 해야 되잖아. 그죠? 그런데 뭐? 조금 멀리 떨어진 거 하고 결혼했다 하면 이거는 진골이라 그래. 성골이 아니에요. 그럼 그 아들은 왕위에 못 올라갑니다. 그런데 태종무열왕이 그런 사람 중에 처음으로 왕이 된 사람이오. 그래도 거기 다 고래고래고렇게 결혼하는 거요.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태종무열왕은 누구하고 결혼했느냐? 김유신의 동생하고 결혼했어요. 이해하시겠죠? 김유신 장군의 여동생하고 결혼했다 이 말이오.
그런데 김유신 장군이 나중에 늙어서 또 누구하고 재혼을 했느냐? 태종무열왕 딸하고 재혼을 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신라시대는 대부분 그렇게 했다. 그러니까 그럴 때는 순수성을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가까이 결혼할수록 뭐다? 결혼을 잘한 거고, 멀리 하면 그건 짐승이나 하는 짓이다. 이래 된 거요. 그런데 조선시대에 오면 거꾸로 바뀌어 가지고, 성만 같아도 결혼하면 뭐다? 짐승보다도 못한 놈이 되고, 멀리 떨어져서 결혼을 해야 되요. 아시겠죠? 가까이서 하는 거는 안 된다. 으흠.
이렇게 풍습이 서로 달라진 거요. 그런데도 조선시대, 남자 쪽은 엄청나게 멀리 까지 못하게 해놓고 여자 쪽은 어때요? 조금만 떨어져도 괜찮아요. 으흠. 모순이 있어요. 그러니까 남성중심의 사회라서 그래요. 그래서 지금 이 법이 일본에는 지금도 삼촌은 안 되고, 일본은 사촌끼리 결혼해도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멀리 결혼하는 제도를 조선시대에 해왔는데 지금 현재 법이 바뀌어가지고 몇 촌까지요? 8촌까지입니까? 8촌이지 아마? 엄마 쪽이든 아빠 쪽이든 8촌 이내만 아니면 뭐다? 결혼해도 된다. 법적으로는 그렇게 허용이 됐어요.
관습적으로는 아직 남아있지만, 알았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안 좋다 하니까 굳이 가까이 결혼할 거는 뭐있어요? 안 그래요? 안 좋다니까 같은 성씨는 안하면 좋죠. 성이 뭐요? 강씨요? 강 씨끼리 강 씨끼리 안하면 좋지. 알았어요? 그런데 또 굳이 하겠다면 어때요? 해도 크게 문제가 안 된다. 그러면 해결이 됐어요?^^ “안 좋다. 하지마라.” 이거는 관습이고, 해도 좋다. 이건 뭐다? 법률이오. 알았죠? 으흠. 하겠다면 굳이 법에 어긋난 거는 아니니까. 으흠. 그래서 미국 같은데 가면 강 씨끼리 강 씨끼리 해도 하나도 이상 안합니다.
미국은 결혼하면 여자 성을 남자 성으로 바꿔요? 안 바꿔요? 바꾸죠? 그러니까 강 씨끼리 강 씨끼리 이렇게 가면 그런 줄 알지 아무도 신경 안 써요. 한국은 이제 따로 있잖아. 그런데 미국이 여권이 존중되는 사회라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은 결혼하면 여자는 팔려 다니기 때문에. 어릴 때는 누가 주인이고? 아버지가 주인이고, 결혼하면 누구 주인이다? 남편이 주인이니까 소전에 가서 소 살 때 소이깔이 넘겨주든지. 그래서 잡고 가서 결혼식 가서 넘겨주는 거요. 파는 거요. 아시겠어요? “너, 저게 주인이다. 알았지?” 그래서 성도 갈고 그래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런 거 굉장히 여성의 권리가 강한 거요. 결혼해도 성 갈아요? 안 갈아요? 안 갈지. 원래 전통 결혼식에 아버지가 손잡고 가서 넘겨주고 그렇게 해요? 안 해요? 딸 팔고 그래 안하지? 자기발로 탁 걸어가서 하지. 이런 거 좋아하면 안 돼요. 으흠. 그러니까 “하지마라. 세상 사람들이 안 좋다.” 하면 안하는 게 좋고. 그래도 저그 끼리 하겠다. 그러면 법에는 어긋 안 나니까 뭐다? 해도 좋다. 그래서 스님이 왜 이랬다 저랬다 하는지 이제 이해가 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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