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네. 고맙습니다. 아주 현실적인 질문을 해주셨어요. 그런데 공양간이 따로 있나요? 아니면 저기 식당에 가서. 그런데 식사 준비하는 게 아니라, 다과 준비죠? 그럼 오래 걸리진 않겠는데? 또 오래 걸려요? 뭐 정성스럽게 하는 건 좋은데, 법이 더 소중하냐? 밥이 더 소중하냐? 이거를 한 번. 둘 다 소중해요 사실은. 둘 다 소중하지만 법이 더 소중하냐? 밥이 더 소중하냐? 이거 판단을 먼저 해야 되고, 그다음에 미리 준비할 수 있으면 또 미리 준비해 놨다가 요새는 보니까 랩도 있고 이런 거 다 있잖아요.
또 어느 정도 미리 준비해 놓고, 법문 듣고 나서 끝나자마자 법문만 딱~ 듣고, 법문 끝나고 나서 뭐 하시데요. 공지사항도 하고 이런 거 저런 거 하잖아요. 법문만 듣고 살짝 빠져나가서 미리 준비해 놓은 거를 또 세팅을 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데, 글쎄요. 뭐, 시간이. 그런데 부처님 경전을 보면 사실 법이 더 소중하죠. 어떤 스님이 법구경에 그런 게 나와요. 출가해서 계속 청소만 하는 거예요. 청소만. 청소. 계속 청소만 하고 다니니까 스님들 입장에선 좋죠.
그런데 공부는 안하고 청소만 하고 다니니까 부처님께서 보다보다가 그러지 말고 공부도 좀 해라. 게송을 전해주셨어요. 게송을 듣고 아라한과를 얻었어요. 물론 청소한 공덕이 쌓여서 그런지도 몰라. 그러나 역시 이 법문을 들어야, 게송을 들어야, 깨달음을 얻습니다. 부처님께서 게송, 게송을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심지어 그런 말씀을 하셨다니까. 사리부다같은 지혜제일의 제자도 만약에 붓다의 게송을 만나지 못했다면 수다원과조차 얻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절대 법문, 가장 소중한 게 법이에요. 법.
그다음에 부처님 법은 게송을 통해서. 그래서 그렇게 금강경에서 사구게 하나만이라도 수지독송하고 남에게 전해주면 그 공덕은 이 세상을 다이아몬드로, 금으로, 은으로, 다 덮어서 보시한 공덕보다 훨씬 더 크다. 이런 말을 한 이유가 법이야 말로, 부처님이 법을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거지 밥을 위해서 오신 건 아니다. 그렇다고 뭐 밥 먹기 소홀히 하라는 얘기는 아니고, 그러나 이게 서로 이렇게 배치될 때는 역시 법을 우선하고 해야 되요. 그건 맞는 말입니다. 가치관의 문제거든요.
왜냐하면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걸 다 할 수는 없잖아. 우리가. 따로따로 할 수 있으면 지혜롭게 따로따로 하시고, 정 그게 안 되면 법을 일단 우선 세워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또 원장 스님께 다과 못 얻어먹으시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봐요. 안 먹도 괜찮으시데잖아요.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그렇죠. 네. 우리 저 원장큰스님께서도 밥보다 법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니까 예. 그렇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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