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구로부터 흥미로운 말을 듣게 됐습니다.
“솔미야, 그 카르마 없다고 믿으면 작용 안 한다던데”
과연 그렇게 생각하면
그냥 뚝딱 카르마 없는 세상을 살게 될까요?
잠시 세상을 관찰해 봅시다.
표면적으로 세상은 이렇게 생긴 것처럼 보입니다.
모든 것이 분리되어 있고
모든 존재는 개별적인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최신 과학이
기존의 상식을 송두리째 뒤집어 놨습니다.
현대 물리학자들은 말합니다.
“행성, 동물, 식물, 인간 등등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에너지이고
모든 에너지는 연결되어 있다.”
즉 세상은 이렇게가 아니라 요렇게 존재하고 있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생각 역시 주파수를 가지는 에너지이고
감정 역시 파동성을 지니는 에너지임이
최신 과학을 통해서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에너지는
에너지 작용, 반작용 법칙의 구속을 받기 때문에
생각과 감정이라는 파동 에너지 역시
작용, 반작용 법칙의 영향을 받습니다.
즉 하나의 에너지장 속에서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내가 다른 곳에 나에게 제공한 에너지는
나에게 그대로 돌아옵니다.
누군가에게 배려와 친절을 베푼 것이
뜻밖의 행운으로 돌아오거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한 것이
물질적인 풍요로 돌아오기도 하고
무심코 내뱉은 말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 것이
예상 밖의 불행으로 돌아오거나
한 명의 사람에게 지독한 고통을 안겨준 것이
잘 안 풀리는 인생의 형태로 돌아오기도 하는 거죠.
/즉 나의 작용은
반드시 다른 때에
다른 방법과 다른 존재를 통해서 돌아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창조한 감정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립니다.
선행에 대한 보상 심리를 가진다든가
“나는 그 사람한테 많이 베풀었는데
그 사람으로부터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했어” 억울한 마음
반드시 눈앞의 그 사람에게서
내가 베푼 걸 돌려받아야 한다는 집착심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한 발짝 떨어져서 잘 관찰해 보면
내가 주는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 줘놓고
감정의 지옥에 빠져 있는 이 상황이
얼마나 아이러니한지 알게 되실 겁니다.
반대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자신이 무심코 행한 악업이
다른 시기에 다른 형태로 돌아오면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난 과거에 걔한테는 상처를 줬었을 수도 있지만
눈앞에 너한테는 아무 잘못도 안 했잖아.
근데 왜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거야?
나에게 왜? 이런 뜻밖의 불행이”
모든 존재가 본질적으로 동일한 에너지이고
모든 것이 하나의 에너지장 속에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행한 것은 어떻게든
어떤 방식으로든지 돌아온다는 본질적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불행을 창조해 나갑니다.
돌려받지 못해서 억울한 마음의 지역을 창조하거나
무지에서 비롯된 악행을 정당화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앞날의 불행을 창조하거나.
사실 가장 원대하고 근원적인 차원에는
카르마라든가 업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카르마가 발생하려면
우선 업을 행할 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가장 근원적인 차원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의 에너지로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대상도 존재하지 않아서
카르마나 업이라는 개념이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하위 차원의 물질세계에 몸담고 있고
분리의식을 바탕으로 창조된 물질세계를 경험 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카르마 질서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합니다.
잠시 멈춰서
우주적 차원으로 시야를 확장해 봅시다.
우주상에는 수많은 질서와 구속이 존재합니다.
육체적 차원의 구속, 정신적 차원의 구속, 집단적 차원의 구속
자연적 차원의 구속, 근원적 차원의 진리.
식욕과 번식 욕구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뚜렷하게 존재하면서 우리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집단 무의식이나 중력 역시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무형의 존재지만
뚜렷하게 존재하면서
수많은 존재에게 실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에고의 1인칭 시야를 벗어났을 때
마주하게 되는 ‘비물질 차원의 질서’ 역시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지만
뚜렷이 존재하면서
수많은 존재들에게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건 철학이 아니라 과학입니다.
비물질세계, 초자연적이고 영적인 현상 등
근거 없는 낭설로 치부되어 왔던 것들이
과학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하나둘씩 설명되고 있는 놀라운 깨어남의 시대가
바로 현시대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상위 차원의 질서를 초월하기 위해서는
우선 하위 차원의 질서를 초월해야 합니다.
즉 하위 차원의 구속조차 초월하지 못한 사람은
상위 차원의 질서를 초월할 수 없는 거죠.
예를 들어서
성욕과 식욕조차도 컨트롤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에고의 감정적 쫑알거림에 흔들리면서
사회와 국가의 집단 무의식에 따라 사는 사람이
갑자기 상위 차원의 카르마를 뚝 초월하고
열반에 다다라서 부처가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위 차원의 구속조차 초월하지 못한 상태에서
냅따 상위 차원의 카르마를 초월할 수 있다는 생각은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에고가 만들어낸 기분 좋은 환상일 뿐입니다.
그럼 이런 의문이 드실 거예요.
카르마는 도대체 왜 존재하는가?
카르마 질서가 추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몇몇 에고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에게 고통을 주려고
인간에게 형벌을 주려고 만들어진 잔인한 시스템이 카르마다.
하지만 그것은 반쪽짜리 해석일 뿐입니다.
두려움에 젖어 있는 에고의 불완전한 해석일 뿐입니다.
다시 피라미드 표로 돌아가 볼까요?
사실 이 피라미드 표에는 숨겨진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인 상태
모든 것을 나로 인식한다.
그 어떤 분리도 없다.
모든 것을 나와 연결된 존재로 인식한다.
모든 것이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단체로서는 하나라고 인식한다.
모든 게 나와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신적인 동일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모든 존재가 서로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육체적 합의를 통해 매우 짧은 순간
하나가 될 수 있다.
여러분
하위 차원으로 내려갈수록 [분리의식]이 강해지고
상위 차원으로 올라갈수록 [합일의식]에 가까워지는 게 보이시나요?
카르마는
하위 차원의 분리의식보다
상위 차원의 합일의식을 강렬하게 자극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입니다.
카르마 시스템이 왜 존재하는가?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자면
/내가 다른 곳의 나에게 행한 것은
본질적으로 나에게 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뼈저리게 인식하도록 돕고
전체와의 연결성과 합일성을 명징이 자각함으로써
모든 것을 나로 여기는
근원적이고 신성한 상태로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카르마 시스템의 목적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두려움에 젖은 에고의 1인칭 시야’를 초월하지 못하면
카르마는 인간에게 고통을 주기 위한
잔인한 시스템이라는 관념을 믿게 됩니다.
카르마가 형벌이라는 관념은
두려움에 잠식된 에고가 창조한 것일 뿐
사랑이라든가 신성한 근원의 상태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관념임을 알아차리셔야 합니다.
두려움을 초월하고, 에고의 1인칭 시야를 초월해서
카르마 시스템 속에 녹아있는
‘신성한 의도’를 꿰뚫어 봅시다.
카르마는 모든 것을 나로 인식하는 근원적 상태로
모두를 돌아오도록 돕는
엄격한 사랑 장치일 뿐입니다.
영상의 핵심을 네 문장으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1_
생각, 감정, 육체, 자연물 등등
존재하는 모든 것은
동일한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고
모든 에너지는 하나의 에너지장 속에서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에너지는 작용에 대한 반작용을 가진다.
2_
카르마는 눈에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지만
공기나 중력처럼
뚜렷이 존재하면서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3_
그러니까 일상속에서 늘
연결성과 합일성을 기억하고
모든 존재를 나를 대하듯 대하며
사랑을 바탕으로 행동하자.
4_
뿌린 대로 돌아온다는 옛 현인들과 조상님 말씀
틀린 거 하나 없다.
저 역시 하나의 불안전한 애고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여러분들과 똑같이
카르마의 구속을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카르마를 아예 모르거나 애써 부정했을 때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카르마는 나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잔인한 형벌이 아니라
모든 존재를 나로 여기고
모든 나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을 돕기 위해서 존재하는
강력하고 엄격한 서포트 시스템이라는 걸 알게 되니까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배려를 베풀 수 있게 됐고
그렇게 베푼 사랑이 다시금 저에게로 돌아오는
선순환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카르마에 시차는 있을 뿐, 오차는 없습니다.
나의 작용은 반드시
다른 방법과 다른 존재를 동해서
다른 형태로 돌아옵니다.
그러니까 좋은 마음으로 사랑을 베풀 때에는
보상 심리나 돌려받겠다는 집착심, 억울함 없이
그냥 쿨하게 베풀고 돌아섭시다.
주는 기쁨을 느낀 것 자체로 만족하고 끝냅시다.
어차피 다른 때 다른 형태로 돌아온다는 걸 아니까.
그리고 좋지 않은 의도로
다른 곳에 나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은 자제합시다.
그 의도는
반드시 다른 때에 다른 형태로 돌아올 테니까.
모든 또 다른 나들이
전체와의 연결성과 합일성을 생생히 자각하면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충만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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