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 긴장이 풀리고, 잠이 쏟아집니다.
반대로 커피를 마시면 잠이 깨고, 집중력이 높아지지요.
그래서 술을 깨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체내로 들어온 알코올의 10%는 소변 등을 통해 배출되고
90%는 간에서 분해됩니다.
커피는 이뇨작용을 돕기 때문에
알코올 배출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알코올 대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를 낮출 수는 없지요.
술을 마시는 중에 커피를 마시면 순간적인 각성효과로 인해
술에 덜 취한 느낌이 들 뿐입니다.
거기다 술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폭음을 유도합니다.
이는 지독한 숙취로 이어지지요.
그러면 해장 커피는 어떨까요?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숙취의 원인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론은
염증 반응 가설입니다.
알코올이 체내 세포성 면역을 저하한다는 주장이에요.
우리 몸에 질병이 생기면
사이토카인이라는 면역계 의사소통 신호분자가 분비됩니다.
병원균을 없애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꼭 필요한 존재이지요.
하지만 과하면 인체에 해가 되기도 합니다.
숙취상태에서는
‘인터류킨-10, 인터류킨-12, 인터페론감마’라는
사이토카인들이 증가합니다.
이를 건강한 사람에게 주사하면
위장장애, 두통, 오한, 피로, 구토와 같이
숙취와 유사한 증상들이 관찰됩니다.
커피는 숙취 증상을 완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위산 분비, 이뇨 작용 때문에
위장 장애나 탈수 같은 숙취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다량의 카페인은
오히려 두통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한편, 카페인은 인터류킨-10의 분비를 촉진시키기도 합니다.
평소라면 항염증 효과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숙취 상태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음주 후에는 커피보다는 물을 마시고
숙취가 심할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좋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과음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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