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호스피스 병동
암 투병 중이던 시한부 환자 ‘리치 모건’은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리치는 아내 줄리와 함께 아주 특별한 계획을 세웁니다.
줄리의 생일을 맞아 추억 여행을 떠나기로 말이죠.
그들이 가기로 한 곳은 미시간주의 한 피자 가게.
그곳은 두 사람에겐 아주 뜻깊은 장소였는데요
결혼 초, 미시간주에 살았던 리치와 줄리는 그 피자 가게의 단골이었습니다.
월급날마다 가게에 방문했을 정도로 리치 부부의 피자 사랑은 지극했죠.
모처럼 추억이 깃든 피자를 먹을 생각에 한껏 들떠 있던 리치와 줄리.
하지만 부부의 계획은 무산되고 맙니다.
리치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게 된 것이죠.
아픈 몸으로 먼 길을 떠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던 줄리의 친정아버지 데이비드.
그는 줄리와 리치 몰래 피자 가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데이비드는 피자 가게에 줄리 부부의 사연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리치와 줄리에게 따뜻한 위로의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보내줄 수 있나요?”
데이비드의 요청에, 피지 가게 주인은 잠시 후 다시 연락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습니다.
그로부터 5분 뒤, 다시 걸려온 전화 한 통.
전화를 건 사람은 피자 가게 주인의 손자인 18살 청년, 달튼 셰퍼였습니다.
데이비드는 달튼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떤 피자를 원하시나요?”
그때까지만 해도 질문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데이비드는 얼떨결에 대답합니다.
“페퍼로니 피자와 버섯 피자요.”
그리고 그 다음에 들려온 말을 듣고 나서야 데이비드는 상황파악을 하게 됩니다.
“가게 문을 닫고 피자를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믿기 어려운 얘기였습니다.
미시간주의 피자 가게에서 리치가 사는 인디애나주까지는 무려 362km나 떨어진 거리였죠.
게다가 그 피자 가게는 배달 서비스를 하는 곳도 아니었습니다.
설마, 정말 피자가 오겠냐며 반신반의하던 리치 부부와 데이비드.
그런데 3시간 30분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달튼이 정말로 피자 두 판을 들고 찾아온 겁니다.
그것도 새벽 2시 30분에 말이죠.
그토록 그리워하던 피자를 먹을 수 있게 된 리치와 줄리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피자 배달을 완료한 달튼은 그들에게 수고비 한 푼도 받지 않았고
눈 좀 붙이고 가라는 제안마저도 거절한 채 다시 미시간 주로 떠납니다.
줄리는 이 사실을 SNS에 알렸습니다.
“달튼은 어려운 시기에 놓인 우리 가족에게 무척 큰 기쁨과 세계 최고의 피자를 가져다줬습니다.
가슴 속 깊이 감사합니다.
한밤중, 피자 배달의 대 서사시를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이 감동적인이야기는 수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피자를 배달한 달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화로 사연을 듣고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었어요.
그저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삶을 정리하는 옛 고객을 위해 아무 대가없이 왕복 7시간을 달린 달튼
그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값진 피자를 건네받은 줄리는 말했습니다.
“저는 이 세상에 더 많은 ‘달튼 셰퍼’가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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