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을 시작한 올해 초, 문득 나는 이런 의문이 들었다.
“나는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았다.
돌아오는 대답은 각기 달랐다.
누구는 잘하고 있다고, 누구는 부족하다고 말해주었다.
심지어 나조차, 내가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고 있는지,
중요한 일을 빼먹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답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통계를 이용하기로 했다.
벌거벗은 통계학의 저자 찰스윌런은 통계학을 배우는 이유 중 하나가
사회적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렇다면, 내 삶에 대한 질문도 통계를 이용해 답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은 나의 ‘위클리 차트’다.
내 데일리 리포트를 점수로 환산하여 한 주 단위로 평균을 내고 이를 차트로 만든 것이다.
통계를 내보니 내가 언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변화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내게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것은 물론
앞으로 어떤 전략과 행동이 필요한지 알려주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방법으로 통계를 냈을까?
먼저 데일리 점수가 필요하다.
사실 내 데일리 리포트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많이 다르다.
내가 데일리 리포트를 쓰면서 초점을 맞추고 싶었던 부분은
‘하루에 시간을 얼마나 낭비하는가?’와 ‘중요한 일을 했는가?’ 였다.
나는 나만의 데일리 리포트를 만들고 어떻게 점수로 바꿀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나는 다음 3가지 데이터를 활용하여 점수를 낼 수 있었다.
1. 가용시간과 낭비시간
가용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수면시간과 식사, 휴식, 출퇴근 등
생활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제외한 시간을 뜻한다.
쉽게 말해 내가 하루 중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낭비시간은 내가 미리 계획한 일이 아니거나 불필요한 행동을 하는 시간
미루거나 게으름피우는 시간을 말한다.
2. 체크리스트 가산점
체크리스트는 그날 할 일을 우선순위대로 기록한 목록이다.
보통은 전날밤에 작성한다.
체크리스트 완료 시에는 우선순위별로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모두 완료시 2점이다.
3. 수면부족 페널티
수면의 중요성을 알게 된 후 만든 패널티이다.
8시간 미만 수면 시에는 0.5점
7시간 미만 수면 시에는 1점을 차감한다.
이 3가지 데이터로 데일리 점수를 구하는 식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가용시간 13간 중 3시간을 낭비하고 체크리스트는 3개 달성,
7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취했다면 그날의 점수는 8.44점이 된다.
나는 시중에 나온 학습플래너를 변형하여 이를 매일 기록하고
그날에 대한 피드백도 함께 기록한다.
물론 내 방법을 똑같이 따라할 필요는 없다.
가장 주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주어진 상황에 맞게, 자신만의 통계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나는 앞으로 매일의 감정과 생각, 변하는 주변 환경들을 추가로 기록할 예정이다.
통계가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까지 보완함으로써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고있는지에 대한 답을 계속해서 찾아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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