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는 왜 이렇게 능력이 없을까?
아는 게 없을까?
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이 영상을 봐주세요.
소개해드릴 논문의 제목은 ‘Unskilled and Unaware of It’
번역하면 무식하면 자기가 무식하다는 걸 모른다? 정도 되겠네요.
심리학자 저스틴 크루거와 데이비드 더닝이
4가지 실험을 통해서 사람들의 다양한 능력을 테스트했어요.
그리고 자기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아봤는데
능력을 네 등급으로 나눴을 때
최하위 집단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요.
예를 들어 시험 점주는 12%밖에 안 되지만
자기가 62%라고 생각했었죠.
평균보다 당연히 높다고 생각한 거예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자기가 뭘 틀리게 대답하고, 뭘 맞게 대답했는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그렇답니다.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아는 것
이것을 메타인지Metacognition라고 하는데, 이게 없는 거예요.
무식하면 이를 알아챌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래서 자기가 유식한 줄 안다.
이 인지적 편향을 쿠루거-더닝 이펙트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은 2가지 종류의 어려움을 겪습니다.
1. 잘못된 결론을 내리고 불리한 선택을 할 뿐 아니라
2. 자기가 그런 상황에 있다는 것조차 몰라요.
X축은 능력, 경험, 지식이에요.
Y축은 자신감이에요.
자, 보세요~
아는 게 거의 없을 때 자신감은 엄청나죠.
Mount Stupid, 어리석음의 산 정상에 올라가 있다.
그러다 뭘 좀 알게 되잖아요?
그러면 자기가 뭘 잘못 알고 있는지 비로소 깨닫고 한계를 인식하기 시작해요.
잠시, 절망의 골짜기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얻게 되면서 자신감이 점점 상승하는 것이죠.
거꾸로 말하면
자신의 무지나 무능력을 깨달으려면
어느 정도 지식을 습득하고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얘깁니다.
혹시 나는 왜 이렇게 모르는 것 투성이일까?
왜 이렇게 능력이 부족할까?
이런 생각하시나요?
그런 고민을 한다면 그건 나에게 지식과 능력이 어느 정도 있다는 증거에요.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는 걸 깨달을 수 있는 메타인지 능력을 갖는 순간
더 이상 무능하고 무지한 사람이 아닌 것이죠.
아, 이 모순 정말~
이야~
이 연구에서 발견한 또 다른 사실 하나 더요!
최상위 집단은 자기가 그렇게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잘 몰랐습니다.
지식이 많은 사람은 오히려 자기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을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윌리엄 세익스피어가 한 이 말이
연구에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가 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자기가 어리석은 줄 안다./
*오늘의 생각 포인트!*
오랫동안 배우거나 경험하지 않은 영역에 대해서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
혹시 내가 Mount Stupid에 올라가 있나?
확인할 필요가 있겠죠.
나는 왜 이렇게 능력이 없지?
모르는 게 많지?
이런 생각에 속상하다면
크루거 더닝 효과를 기억해 주세요.
정말 실력이 없다면
그조차 모릅니다.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