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심리학 논문을 좀 읽어볼까요?
날 쪼그라들게 하는 편견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소프트웨어 전공이 아닌데 아무래도 좀.. 내공이 부족하지 않을까?
아니 내가 개발자로 10년을 일했는데
아직도 대학 전공 따지는 사람들이 있어요.
여자는 숫자에 좀 약하지 않나?
아무래도 타고난 재능이 중요하잖아.
STEM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데,
가끔씩 이런 멘트를 날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아 이 길이 맞나?” 의심하게 돼요.
남자는 섬세하지 못해서 이런 일은 적합하지 않아
“아니 연차를 좀 생각해봐요.
그 나이에 이게 어울리는 일인지”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편견이 있어요.
고정 관념적인 편견으로 인해서 내 수행력
즉, 퍼포먼스가 악영향을 받는 현상을 고정관념 위협이라고 합니다.
개념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은 이전 영상을 참고해 주시고요
간단히 말해서
내가 속한 사회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나 자신이 스스로 수용하는 거예요.
내가 피해자인데, 그 편견을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인식에 맞게 내가 행동하는 거예요.
오늘 함께 읽을 논문은
심리학자 크리스탈 호이트 등의 연구인데요
중간중간에 기억해둘 만하겠다 싶은 포인트들만
간단하게 소개해드릴게요.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듣느냐에 따라서
고정관념 위협은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와요.
예를 들어
여자는 수학을 잘하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잖아요.
그리고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수학을 더 잘한다는 고정관념도 있어요.
한 연구에서 동양 여성에게 “당신은 여성이군요” 이렇게 슬쩍 일깨워 주고
수학 시험을 보면 점수가 낮게 나와요.
그런데 반면 “당신은 동양인이군요”라는 말을 해주고
수학 시험을 보면 점수가 잘 나와요.
그리고 아주 대놓고 노골적으로 차별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고
아나면 긴가민가 암시적으로 고정관념이 공기에 녹아있는 상황이 있는데
후자가 더 위협적일 수 있어요.
차라리 노골적인 상황이라면
“아 이것 봐라” 이러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전략이라도 짤 수 있지만
암시적인 상황에서는 왜 그런지 모르지만 그냥 위축되는 거예요.
혹은 내가 수적으로 소수에 속할 때도 그럴 수 있대요.
예를 들면 백인 집단에서 나 혼자 동양인이거나
엔지니어들 집단에서 나 혼자 국문과 출신일 때
이때도 고정관념 위협이 나를 쭈구리로 만들 수 있습니다.
혹은 미디어 이미지에 잠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영향을 받아요.
식구들을 돌보는 전업주부가 나온 광고를 본 어떤 여성은
그 순간 자기가 회사 조직의 지도자기 될 수 있는지를 의심하고요.
직업적 성공을 향한 열망수준이 있잖아요.
그게 조금 낮아지는 거예요.
이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자신을 향한
세상의 편견에 반응하는 방식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여자는 리더감이 아니야”라는 고정관념 위협의 예로 설명해 볼게요.
첫째, 나약해져요.
위축되는 거죠.
리더다운 퍼포먼스를 못 내는 거예요.
두 번째 선 긋기,
여성의 정체성과 선을 긋는 거예요.
마치 자기가 여성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세 번째 오버하기
남성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가는 거예요.
그런데 이 세 가지 모두 별로 좋지 않습니다.
네 번째가 가장 바람직한데, 극복하는 거예요.
3가지 극복하는 방법을 이 논문이 제시했거든요.
1) 편견이 나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내가 스스로를 도와주는 거예요.
자기효능감 갖기!
“나는 리더가 될 수 있고,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자기한테 말해주는 거예요.
내가 나를 어떻게 규정짓는지에 따라서
고정관념 위협에 굴복할 수도 있고, 이것을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2) 성장 마인드셋 갖기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 캐롤 드웩이 제안한 이 유명한 개념 아시죠?
내 능력이 타고난 IQ처럼 고정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조금만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해요.
이게 고정 마인드 셋
그런데 “노력하면 조금씩 성장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면
내 퍼포먼스가 조금씩 좋아집니다.
편견이 나를 압박해도 휘둘리지 않아요.
3) 현실적인 롤모델 갖기
만약에 작가가 되고 싶다면, JW. Rowling을 롤모델로 삼기보다는
같은 학교를 나온 선배 중에서 제법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사람을 롤모델로 삼는 거예요.
오히려 너무 성공한 사람, 뛰어난 사람을 롤 모델로 정하면
“저 사람은 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천재야”라는 생각에
오히려 노력을 포기하게 돼요.
여러분, 이 세상은 나를 유니크한 한 개인으로 안 봐주지 않아요.
여자, 남자, 부자, 가난한 사람, 배운 사람, 못 배운 사람
이런 집단에 속한 멤버로 취급하면서
나에게 고정 관념적인 잣대를 들이댑니다.
나를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로 봐줄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라고 생각해요.
고정관념 위협에 휘둘리지 맙시다.
여러분은 성장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예요.
늘 여러분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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