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의 머릿속에는 인과를 연결시키는 매카니즘이 있다.
2. 이것은 우리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는 진화의 산물이다.
3. 원인과 결과 사이에 개입되는 변수를 능동화(인간의 노력 등) 함으로써 인간은 결과를 변형시킬 수 있게 되었다.
4. 그러나 원인귀속 행동은 인지적, 심리적 오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5. 실패시 원인귀속을 외부(타인, 환경)보다 자신에서 찾는 것이 성장의 비결이다. 학습하고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결과는 정해져 있지 않다라고 하는 제목으로 여러분하고 의견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의 뇌 속에는 원인과 결과를 추적하는 메커니즘이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대단히 간단한 거죠.
이 사건과 저 사건을 연결시키는 겁니다.
연결이라고 하는 것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죠.
뉴런들은 서로를 연결하고 있음으로써 정보를 주고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사건과 저 사건을 연결해서 그것을 원인이다, 앞에 사건,
뒤에 사건을 결과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죠.
원래는 상황과 사건뿐이었는데 인간의 머릿속에는 원인과 결과로 구분되고 연결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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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결국 진화생물학적으로 보면 진화의 산물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생존에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죠.
이런 식으로 파악하는 게.
그러니까 어떤 상황이 생기면 우리는 그걸 이해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그 이해의 방식이 자연의 섭리나 신의 뜻이나 우연이나 이런 게 아니고
원인과 결과를 설정해서 이해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해가 되면 자동으로 그 다음에 예측이 가능하고 대비가 가능하죠.
그러면 인간의 생존 가능성이 올라가니까
사건들을 연결해서 인과관계로 파악하는 것은
오랫동안 우리 뇌의 훌륭한 기능으로 발전해 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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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원인과 결과, 인과론이 계속 발전합니다.
발전해서 약간 복잡해 지는데,
또 그것은 우리가 사회생활하면서 생활이 복잡해지는 것과도 관련이 있겠죠.
보통은 원래는 원인이 생기면 결과는 정해진다라고 하는 게 결정론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하지 않고
원인과 결과 사이에 많은 변수들이 개입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에 와서는 대단히 상식적이죠.
콩 심은 데서 콩 나고 팥 심은 데서 팥나는 것은 틀림없지만
씨앗이 곡식이 되기 위해서는 그 사이에 물, 햇빛, 바람, 병충해, 토양 등등
그리고 무엇보다도 농부의 손길이 필요하다.
이게 중간에 개입하는 변수가 점점점 중요시 되기시작한 겁니다.
그러니까 인과관계 없이는 세상일이 일어나지 않지만
중간에 변수가 개입해서 얼마든지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는 게
결과는 정해져 있지 않다라고 하는 것의 뜻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농부의 손길이 인위적인 운명의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인간은 운명, 즉 자연에 뭔가 손을 쓸 수 있다,
인간은 더 이상 속수무책이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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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과론이 점점 복잡하게 발전해 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심리적으로는 오류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인과 결과를 연결한다, 원인귀속이라고 하는데
그 연결하는 과정은 이런 거거든요.
“초코파이는 情입니다.”
그런데 초코파이가 정이라는.. 뭐.. 근거가 없잖아요.
그런데 근본적인 형식이 뭐냐하면 갖다 붙이는 거거든요.
이 사건과 저 사건, 이것과 저것을 그냥 연결시켜 버리는 겁니다.
그런데 이 갖다 붙이기라고 하는 근본적인 특성 때문에
‘초코파이는 情입니다’라고 하는 말이 먹히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런 인과설정이란 항상 오류의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인간은 여전히 그런 위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류는 두 가지, 하나는 인지적인 것이고 하나는 심리적인 것인데
인지적인 것은 이런 것이죠.
우리가 시간도 없고, 모든 것을 낱낱이 조사할 수도 없잖아요.
지식도 한계가 있고.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어떻게 하는가 하면
내가 속이 불편하다, 그러면
“내가 뭘 잘못먹었나?”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보통 우리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서 그것의 원인을 알고 싶을 때는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평상시에 하지 않던 행동, 또는 이전에 일어난 특별한 사건, 두드러진 사건을 기억하는 겁니다.
그걸 기억해 내고
“그래서 이렇게 됐나보다”라고 연결시키는, 그것을 원인으로 연결시키는 생각의 관심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식의 한계 때문인데 사실은 그것이 맞을지도 모르죠.
그것은 하나의 계기였을 지도 모르고
진짜 원인은 다른 데 있을지도 모르죠.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계기를 제거한다고 해서 그 원인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결과가 계속 다른 결과들이 나타나게 되는 그런 모습들이 되겠습니다.
두 번째는 심리적인 심리적인 오류인데
이것은 전부 불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작은 불안은 이런 거죠.
인간은 누구나 설명을 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설명이 안 되는 일에 대해서는 굉장히 찝찝하거든요.
인간은 불편한 상황, 긴장, 이걸 해소하기 위해서
웬만하면 납득할 준비가 되어 있는 ㅎㅎ 마음의 구조를 갖고 있는 거죠.
대충 설명이 되면
“음, 그런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고 긴장을 해소하는 거죠.
조금 더 나아가서 역설적이지만, 진짜 원인을 파고 들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대충 제시된 원인을 그냥 납득해 버리는 그런 마음도 있습니다.
그건 왜 그런가 하면 신충불만과 관련이 있는데
만약에 내가 내 건강에 대해서 굉장히 자신이 없다, 건강 염려증이다 이러면
진짜 변을 보다가 피가 나왔다 그러면
보통은 치질일 수도 있고 이렇게 하는데
덜컥 겁이 나죠.
“이거 암 아니냐?” 걱정이 되는 거죠.
그럼 어떻게 됩니까?
그것을 인지 아닌지를 파고들, 조사할 자신이 없어지는 거죠.
왜냐? 두렵기 때문에.
그래서 진짜 원인을 파고들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또는 대충 긴장을 해소하면 되는 그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불안전하다고 하는
원인에 대한 설명이 불안전하다고 하는 것을 알지만 더 이상 들어가지 않는, 그런 것이죠.
우리가 생각하는 이것이 원인이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대부분은 오류일 가능성이, 그게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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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원인을 귀속시키는 것과 마음 건강과는 무슨 상관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연구를 해보니까 사람이 살다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고
그런데 그걸 남의 탓, 또는 남의 덕분, 내 탓, 혹은 내 덕분이다, 이렇게 원인을 귀속시킬 수도 있는데
크게 보면 물론 세상일이란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수많은 변수가 개입하니까 복잡하잖아요.
복잡하다는 얘기는 반드시 남의 탓, 내 탓으로 구분할 수 없고
성공의 주체조차도 어떤 측면은 성공이고, 어떤 측면은 실패니까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이렇게 도식화를 하면 크게 X자의 타입이 나타나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성공하면 그것은 내가 잘나서 그렇고
내가 만약에 실패했다면 그것은 남, 혹은 환경이 잘못되서 그렇다
이렇게 하는 무에 상응하는 이런 캐릭터가 있을 수가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게 재미있는게
세상 속편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이런 사람은 스트레스가 없죠.
성공할 수 있을지, 잠재적으로 그건 잘 모르게습니다마는
어쨌든 아주 속편한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하향하는 사람,
일이 성공하면 다 남의 덕분이고 도와준 덕분이고 여건이 좋아서, 그렇게 얘기하고
또 만약에 실패를 하면 내 탓이다라고 자책을 하는 사람, 내가 모자라서 그렇다, 이렇게.
이 빨간색 선은 기본적으로 스트레스가 많겠죠.
예민하고 스트레스가 많고 자책을 좀 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정신적으로는 압박감을 많이 느끼겠죠.
하지만 이런 사람은 또 꼼꼼하게 틀림없이 일을 처리하니까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그런데 우리는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이렇게 제시할 수 있습니다.
자학(自虐)하지 말고 자학(自學)해라.
말장난 아니고요
스스로 자책, 자학_ 자기 처벌, 이런 거 하지 말고
공부하라는 겁니다.
보통 유사시가 되면, 문제가 터지면 대부분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
“내가 뭐라 카더노? 똑바로 하라 안 하더나?”
남을 비난할 거리를 찾지 말고 해결책에 집중하라는 얘기를 무수히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해결책에 집중합니까.
그다음으로 우리가 해결책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 사건이 터졌을 때 화를 낼 게 아니라 호기심을 가져야 합니다.
“왜 이렇게 됐지? 뭐가 문제지?”
이때 호기심을 가지는 사람,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그다음에 스터디를 하는 거죠.
스터디 한다는 것은 뇌과학적으로 보면 타이트 씽킹을 하는 거죠.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가정, 전제, 이런 것들을 재검토하는 것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펙트를 체크하는 것
그다음에 이 필드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인지하는 것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종합해서 뉴 프레임.
새로운 처리 프레임을 만들어내는 것
이런 것들이 스터디 한다는 것입니다.
스터디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몰입해 들어가면
불안이라든지, 분노라는지 이런 것들을 상당히 많이 걷어낼 수 있죠.
이렇게 해서 그런 식의 스터디를 통한 문제해결의 작은 성공들이 쌓이면
마음도 건강하게, 그리고 실력도 성장할 수 있는 거죠.
그렇게 우리가 원인귀속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Not Strees but Study.
“스트레스 받지 말고 공부해라”이런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올라가서
인간은 주어진 운명에 속수무책이 아니고 손을 쓸 수 있다.
뭐에 의해서?
스터디, 공부하는 데 의해서 손을 쓸 수 있다.
운명이라고 하는 것은 원인에서 결과로 결정되어 버리는 것이 아니고
원인에서 얼마든지 다른 방식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많아진다.
이것이 되겠습니다.
자, 오늘은 결과는 정해져 있지 않다라고 하는 주제로
여러분들과 마음공부에 관한 얘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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