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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과학] 싸움을 위해 태어난 인간!?

Buddhastudy 2019. 4. 30. 19:52


도구의 사용과 함께 인간의 손은 점점 더 섬세해졌다.

열 손가락은 각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손의 발달은 곧 지능의 발달로 이어졌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며 컴퓨터 자판을 두드린다.

이렇게 인간의 손은 똑똑한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라질 수 있었던 중요한 특징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연구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학술지들은 인간의 폭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 실험생물학 저널에서 발표한 연구 자료는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동물이었다고 말한다.

 

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지 같이 인간과 같은 유인원들은 원래 굉장히 폭력적인 성질로 악명이 높은데, 그 중에서도 인간이 최고 깡패라는 것이다.

다른 유인원들의 신체 능력은 인간보다 뛰어나지만, 그들은 인간만큼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강간이나 협박, 괴롭히기 같은 악행도 인간보다 적게 한다.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집단으로 싸우는 침팬지를 보고 너무 폭력적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인류 역사 내내 벌어졌던 대학살 전쟁을 생각하면 이들의 집단 싸움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호전적인 성질의 인간들은 더 잘 싸우기 위해 손을 진화해왔다는 것이다.

손바닥은 짧아지고 엄지손가락은 유연해졌다.

이런 사람 손의 특징은 동그랗게 단단한 주먹을 쥐기에 딱이었다.

 

다른 영장류들도 싸움을 할 때 손을 사용하지만

굳이 인간만이 싸울 때 주먹을 쥔다.

 

연구에 따르면 주먹을 쥔 손은 손가락 마디의 단단함을 4배로 높였고

손바닥 뼈도 보호했으며, 굽어진 엄지는 펀치에 강도를 더했다.

이렇게 주먹으로 타격했을 때가 손바닥으로 타격했을 때보다 1.7배에서 3배 더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었다.

 

이간이 도구를 더 잘 사용하기 위해선 엄지가 더 길었어야 했지만, 집단생활에서 배우자와 음식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싸움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주먹을 쥘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다.

 

논쟁 중에 있는 이 연구는 한 가지 주장에 불과하지만

더 이상 폭력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이득이 없는데도 폭력이 만연한 현대 사회를 보면

인간의 폭력 본능이 엄청나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과연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