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연구소에서 7개국 남녀를 대상으로 매력적인 이성을 볼 때 어디에 주로 시선이 머무르는 지 조사했다.
여자는 남자가 결혼을 했는지 알기 위해 손가락을 주로 보았지만
남자는 압도적으로 가슴을 쳐다봤다고 한다.
뭐 별로 놀랍지도 않다.
우리는 모두 가슴을 좋아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는 매우 괴상한 취향이다.
허리, 골반, 다리 같은 부위는 여자의 번식 능력과 깊게 연관되어 있어서
남자들이 동물적 본능으로 이 부위들을 좋아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가슴은 번식과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아기에게 젖을 주기 위해 가슴이 발달한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구결과 가슴 크기와 모유 양은 아무런 관련이 없었고,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아기에게 젖을 물리기 위해 가슴살이 있을 필요도 없었다.
사실 아기가 젖을 더 쉽게 먹기 위해선 가슴살이 없는 편이 더 낫다.
엄마의 가슴 살은 아기의 숨구멍을 막아 아기로서는 상당히 걸리적거릴 뿐이고
실제로 숨을 못 쉬어 죽은 아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슴이 이렇게 발달한 영장류는 오직 인간뿐이다.
그렇다면 부풀어 오른 여자의 가슴은 아무런 쓸모없는 액세서리인 것일까?
그래서는 절대 안 된다.
자연의 법칙은 여자의 가슴이 쓸모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가슴 퇴화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나는 그럼 이제 어디를 봐야 하는가...’
다행히도 ‘털 없는 원숭이’를 지필 한 데스몬드 모리스에 따르면
가슴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진화를 이룰 것 같다.
동물에서 성적 신호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부위는 엉덩이인데
네 다리로 걷는 동물들은 엉덩이를 이용해 뒷모습으로 성적 신호를 보낸다.
원숭이 엉덩이가 빨간 이유는
발정기에 이른 암컷 원숭이의 부푼 성기와 그 주변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두 다리로 걷게 돼서 사정이 달라져버렸다.
똑바로 선 상태에서는 엉덩이 아래쪽이 보이지 않았고
다른 동물들처럼 뒷모습으로 이성을 꼬시기 어렵게 된 것이다.
따라서 엉덩이를 하나 더 만들 필요가 있었다.
뒤에 하나 그리고 앞에 하나
가슴은 엉덩이를 쏙 닮은 반구 모양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물론 어느 정도 나온 가슴은 아기에게 젖을 물릴 때 용이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영장류 암컷은 수유할 때를 제외하고 가슴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유일하게 인간만이 2차 성징 이후로 쭈욱 가슴이 볼록하다.
여성의 가슴살이 아기보다는 남성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는 증거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가설에 불과하지만, 가슴만 보면 정신 못차리는 남자들을 보면
맞는 말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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