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침에 일어나면 하는 일이 기본 잡는 거예요. 깨어 있나.
내가 공부가 몇 년 차인데 '늘 흐르고' 이런 소리 안 해요.
그냥 몰라 또 때리고, 기본 호흡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저는.
왜? 무조건 남는 장사에요.
기본에 충실하는 건 무조건 남는 장사에요.
그런데 내가 기본 좀 됐다고 오만하면, 무조건 그건 낭패 봅니다.
자동으로 흐르면 더 잘 돼요. 그렇게 하면 더 좋아요.
제가 이런 친구가 있었어요.
예전에 제가 호흡법을, 자동 호흡법을 가르쳐 줬어요. 태식을 가르쳐 줬더니 이 친구가 공부를 안 해요.
“왜 안 하냐.”
“아, 단전이 자동으로 하는데요.”
“자동으로 하면 더 잘 더 열심히 해야지! 나도 열심히 하고 잇는데 네가 왜 안하냐?”
“그래도 자동으로 되던데요.” 말을 안 듣더라고요. 거기서 끝나요.
‘아, 이 친구는 더 못 가겠구나.’ 하는 걸 저는 바로 압니다. 더 못 갔어요. 실제로.
이게 무서운 거예요. 그러니까 공부가 좀 잘 될 때, 사람들이 낭패를 봐요.
참나가 자동으로 흐르는 확철대오 가니까 딱 거기만 유지하고 가는 거예요.
아라한이고, 확철대오고. 공부 더 하셔야죠. 육바라밀.
“저 자동으로 되는데요.”
똑같아요.
“아니, 그래도 육바라밀 하면 엄청 잘 될 텐데.”
“아니 그런데 자동으로 돼서 딱히 뭘 더 공부해야겠다는 마음도 자동으로 다 사라지는데요.”
“그렇게 사세요.” 답이 없죠. 노답이 돼요.
공부 열심히 해서 노답이 되실래요?
파면 팔수록
공부는 더 나옵니다.
자동으로 된다는 건요,
“이제 그 분야는 신경 쓰지 말고, 다른 데 더 신경 써.” 이런 뜻인데,
사람들이 자동으로 된다고 그러면
“나는 얻었다. 끝났다.” 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아침마다 다시 합니다. 다시.
양심성찰도 다시.
어제 내린 제 결론이 잘못됐을 수 있어서 다시.
어제 강의 때 한 소리가 자명한가, 오늘 또 물어봐요.
아니면 빨리 고치게요. 자명으로.
매일매일 다시 공부하는 사람 못 당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처음 하는 것처럼 호흡 조절하고, 처음 하는 것처럼 참나 만나고 해야 돼요.
“늘 참나가 흐르니까.”
안 그래요. 점점 약해져요. 그러면.
그런 식으로 살면 점점 약해져서
“나중에는 참나를 만났었는데, 왜 요즘은 헤어진 것 같은지”
언젠지 모르게 별거하고 있는 사이, 자연스럽게 헤어져 버린 사이가 돼요. 안 돼요.
매일매일 뜨겁게 만나야 돼요.
오늘은 오늘의 감동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오늘이 한 생이에요.
전생이 잘했다는 걸 왜 자랑하세요?
오늘 어떤 참나 체험을 하고 계시고
오늘 어떤 호흡의 경험을 하셨고
오늘 어떤 지혜를 얻으셨는지
그것만 매일매일 하루 단위로 점검하셔야 돼요.
저는 매일 처음 공부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제가 공부가 30년, 한 30년 했거든요.
“30년을 했는데, 호흡을 또 내가 뭐 신경 써.”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다 쓸데없는 소리에요.
그 시간에 호흡에 집중해주면
단전이 좋아서 환장합니다. 팔딱팔딱 뛰어요.
깨어있음이
여러분 관심 가져 줄수록
밝아지게 되어 있는데
“내가 원래 자동으로 뭐 되고 다 얻었느니, 이런 돈오돈수니, 더 닦을 게 없느니.”
이런 이상한 소리만 안하시면
매일매일 진보하실 수 있어요.
그러다 보면 다 육바라밀이 답이라는 거 아실 텐데
중간에 그렇게 멈춰 있어요.
자기 딱 편한 것만 하면서
멈춰 있으니까
진보가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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