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상식 세계사] 나이지리아 10분 완벽정리

 

 

1. 소개

‘나이지리아’로 알려진 국가의 정식 명칭은

Federal Republic of Nigeria ‘나이지리아 연방 공화국’입니다.

바로 위에 나라 ‘니제르(Niger)'와 국명이 비슷한데

두 나라 모두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인

나이저 강의 이름에서 국명을 따왔기 때문입니다.

 

나이지리아의 국기는 독립할 때 제정된 국기로

국기 디자인을 공모하였고

2870점의 작품 중에서 ‘마이클 타이워 아킨쿠미’라는 학생이 제출한 

국기도안이 채택되었습니다.

초록색은 풍부한 산림과 천연자원을 나타내며

하얀색은 평화와 화합을 나타냅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대륙 중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카메룬과 차드, 북쪽으로는 니제르, 서쪽으로는 베냉과 접경해 있습니다.

 

국토면적은 약 92만 ㎢로 세계 30위이며

이는 약 10만㎢의 우리나라보다 9배나 큰 크기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세계 7위,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서는 1위로 인구가 많은 국가로

2019 년 기준으로 약 2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1년 총 GDP는 2017년 기준 약 3700억 달러

이는 세계 31위로 비슷한 수준의 국가로는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을 꼽을 수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에는 언어별로 분류하여

약 250개에 달하는 부족이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하우사족이나 풀라니족 등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는

그들만의 토착어도 사용하는데요

각 부족마다 사용하는 언어를 모두 포함하면 

나이지리아 내에서만 무려 516개의 각기 다른 언어가 사용 중으로

이는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언어가 사용되는 국가라고 합니다.

 

나이지리아는 전통적으로 북부에서는 하우사족 중심의 이슬람이 우세했고

나머지 지방에서는 토착 신앙을 믿다가

19세기 이후로 남부 지역과 동남부 지역에서는

요루바족과 이그보족을 중심으로 기독교가 우세하게 되어 

현재는 기독교와 이슬람 인구가 거의 비슷합니다.

 

2. 역사

나이저강(Niger River)을 중심으로 형성된 나이지리아 지역은 

고대 아프리카의 교차로 구실을 하며 발전했습니다.

 

850년경부터 소왕국들이 형성되었고

11세기 초에는 연합왕국 형태의 정치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1470년 포르투갈인들이 처음으로 나이지리아 라고스 해안에 상륙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포르투갈인들은 노예무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포르투갈인들에 의해 시작된 노예매매는 유럽 여러 나라가 가담하였고 

17세기에는 영국도 끼어들었는데요.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나이지리아 지역에 침투하기 시작한 영국세력은

20세기 초 여러 부족을 진압하며 식민지배 단계를 밟아나갔습니다.

 

1862년 노예무역기지인 라고스를 직할 식민지로 만들었고

1900년에는 나이지리아를 영국보호령으로 삼았습니다.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나이지리아 지역에서도

민족주의 운동이 수차례 일어났습니다.

남부지역부터 시작된 이러한 민족주의 독립운동은 북부로까지 파급되면서

결국 1954년 3차 헌법제정을 거쳐 연방제가 확립되었고

1960년 10월, 영국연방의 일원으로 독립하였습니다.

 

1961년 주민투표에 의해 북부 카메룬 지역을 병합하고

1963년 10월 북부, 동부, 서부, 중서부의 4개 주로 나뉜 연방공화국을 선언하였습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북부의 하우사족과 풀라니족, 서부의 요루바족, 동부의 이그보족과 같이

대부족들이 다수 존재했기 때문에

이 부족들을 하나의 통치체제 아래 묶어두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독립 이후에도 나이지리아는 

혼란스러운 시기가 계속 되면서 연이어 군사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1967년부터 70년까지 북부 앙가스족과 동부 이그보족 사이에 일어난 비아프라 전쟁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많은 대통령들의 암살사건, 잦은 내전과 쿠데타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게 된 나이지리아는

현재까지도 국정과 치안이 매우 불안정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3. 정치& 경제

나이지리아에는 250 개가 넘는 부족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각 지역의 부족들은 부족장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규칙과 전통을 만들어 생활하기 때문에

다른 부족에 대한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대에 들어서 도로가 건설되고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과거에 비해 부족 유대관계는 약화 되었지만

아직도 이러한 부족 중심의 배타적 관계는

나이지리아 정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북부 내륙지방은 예전부터 강력한 국가가 성립해서 발전해온 반면

남부지방은 강력한 정치적 구심점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나이지리아 정치의 중심 세력은

북부지역의 하우사족이나 플라니족 출신들이 많습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나이지리아의 대통령은 무함마두 부하리입니다.

2015년 5월,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의 당선으로 이루어진 정권교체는

나이지리아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평화적인 정권교체로 

아프리카 민주주의 큰 발전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경제구조는

1차 산업과 3차 산업에 심하게 편중되어 있습니다.

특히 석유부문을 제외한 소비재 제조업은

극히 낙후되어 있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합니다.

 

1970년 이전까지는 전형적인 농업위주의 저개발국이었으나

1973년 이후 석유 경기를 기반으로 일부 제조업 분야는 발전하고 고도 경제성장이

실현된 반면 농업분야는 침체하였습니다.

 

국민의 6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여 카카오, 땅콩, 야자기름, 목재, 천연고무 등을 생산하며,

특히 카카오 생산은 세계 4위를 차지합니다.

이들 수출용 작물의 생산이 활발하고, 또 농산물과 임산물의 가공업도 비교적 성한 편이나

밀과 기타 곡물 및 설탕, 우유 등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주요 수출품은 석유이며, 수출국은 미국, 스페인, 인도.

수입품은 공업제품, 기계·수송기기, 화학제품, 식품 등이며

수입국은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중국 등이 있습니다.

 

 

4. 자연환경 & 문화

나이지리아의 국토는 나이저강(Niger River), 베누에강(Benue River)이 이루어놓은 강하류의 삼각주 일대

그리고 두 하천의 중간에 위치한 고원지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토 중앙부에는 해발고도 1,770m의 조스산을 최고봉으로 하는 바우치고원지대가 있습니다.

국토 북서부 지대는 평탄한 사바나 지대가 펼쳐지고,

북동부지대는 큰  호수로 흘러드는 하천유역입니다.

 

나이지리아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1년 내내 무더운 열대기후를 보입니다.

내륙인 북부로 갈수록 강수량이 줄어들어 더욱 건조해기 때문에

북부는 덥고 건조하고 그에 비하면 남부는 습한 편입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스포츠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부터입니다.

나이지리아는 1952년 처음으로 헬싱키 올림픽에 참가했는데요.

1962년 국립스포츠협회가 창립되었고

국내 스포츠 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카메룬과 더불어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서는 

축구를 가장 잘하는 편에 속합니다.

17세 이하 FIFA 월드컵대회에서는 브라질을 제치고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최다우승국이기도 합니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축구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고

현재에도 많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축구선수들이 유럽무대에 활약하고 있습니다.

 

축구 뿐 아니라 나이지리아는 농구에도 강합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잡으며 4강에 진출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또한 NBA역사상 길이 남을 최고의 센터 중 한명인

하킴 올라주원을 배출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나이지리아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아프리카에서 가장 영화산업이 발달한 나라입니다.

놀리우드라 불리며 현재 인도 발리우드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영화를 많이 만드는 나라인데요.

영화산업 부분 종사가 연간 100만여명으로

농업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CNN 아프리카뷰에 의하면, 1년 동안 나이지리아에서 제작된 영화는 약 1200편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헐리우드에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수치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 헐리우드나 인도에 비해 나이지리아의 영화 제작환경은 굉장히 낙후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는 음악이나 문학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198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인 올레 소잉카(Wole Soyinka)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프리카 최초의 흑인으로 유명합니다.

 

 

5. 인물

나이지리아에서 잘 알려진 인물로는

흑인대통령, 아프리카의 소리 '아프로비트'로 알려진 '펠라 쿠티'Fela Kuti 가 있습니다.

 

1938년 나이지리아 라고스 북쪽 아베오쿠타에서 태어난 펠라 쿠티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중산층 가정에서 성장하여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공부했습니다.

대학시절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유럽 고전 음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학교를 그만둡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밴드를 만들어, 연주활동을 하였고

자신의 음악을 ‘아프로비트’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30대에 접어들 무렵, 미국 방문을 계기로

그의 음악은 자유를 향한 음악으로 바뀌게 됩니다.

 

귀국 후 그룹명을 아프리카 세븐티(Africa 70)로

바꾸고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은 음악을 선보입니다.

 

그리고는 소울과 펑크에 아프리카 전통 요루바음악을 융합하고자 하는 

야심찬 계획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주로 영어로 노래 불렀지만

억양이 독특하고 요루바어가 섞여 있어서

미국의 흑인 음악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뚜렷한 멜로디를 노래 하기보다는 주술하듯이 툭 툭 내뱉는 스타일로 노래하였습니다

 

이후 펠라 쿠티는 자신의 음악을 나이지리아 군사정권의 억압에 항의하는 수단으로 이용했으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의 노래는 실업자와 하층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이 때문에 군부는 그를 위험인물로 간주하고 탄압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음악을 통한 정치적 행보를 멈추지 않았고

서구 사회에 그의 음악이 소개되면서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됩니다.

 

1980년 나이지리아에 민간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음악 활동에도 자유가 보장되고

이 시기에 펠라 쿠티가 이끄는 밴드는 이집트80로 개명하는데,

이 때, 발표된 '흑인 대통령'이 서구 시장에도 소개되면서 펠라 최고작이 됩니다.

 

하지만 1983년 나이지리아에서 다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펠라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 재개되었습니다.

1997년 군부에 의해 마리화나 소지 및 복용으로 연행되어 구속되고, 석방 되자마자 사망합니다.

https://www.youtube.com/c/felakuti/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