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남수단’으로 알려진 국가의 정식 명칭은
‘Republic of South Sudan' 남수단 공화국입니다.
남수단의 국기는 ‘제2차 수단 내전’이 종식된 2005년에 제정되었으며
‘수단 인민 해방군’의 기를 바탕으로 제정되었습니다.
범아프리카주의를 나타내는
검정색과 빨강색, 초록색으로 이루어진 국기는
검정색은 흑인을
빨간색은 자유를 위해 흘린 피를
초록색은 국토를
두 개의 하얀색 선은 평화를 상징합니다.
왼쪽의 파란색 삼각형은 나일강, 노란색 별은
베들레헴의 별로 남수단의 단결을 상징합니다.
남수단은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이며
수도는 주바(Juba)입니다.
북쪽으로는 수단
동쪽으로는 에티오피아
남쪽으로는 케냐, 우간다
서쪽으로는 중앙아프리카 공화국과 접합니다.
국토면적은 62만 ㎢로
비슷한 면적의 국가로는 소말리아,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이 있습니다.
인구는 2018년 기준으로 약 1300 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이는 경기도 인구와 비슷합니다.
남수단의 1년 총 GDP는 2017년 기준 약 30억 달러
이는 약 세계 155위 정도로
비슷한 수준의 국가로는 안도라, 동티모르를 꼽을 수 있습니다.
남수단에는 200개가 넘는 부족들이 있는데
크게 나일제족과 나일-함족, 남서수단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남수단인들은 대부분 마르고, 키가 아주 큰 체형입니다.
주로 씨족 공동체 생활을 하며 대부분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합니다.
공식어는 영어이나, 수도 주바 지역에서는
혼성어인 주바 아랍어가 쓰이기도 합니다.
부족사회에서는 토착언어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토착 종교와 기독교를 믿는 이들이 많으며
이슬람교도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수단과는 달리
남수단의 이슬람교도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2. 역사
남수단과 수단 전체지역은 예로부터
지리적으로 인접한 북쪽의 이집트, 남쪽의 에티오피아 사이에서
흥망성쇠를 함께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남수단 지역 내에서도 수많은 부족들을 기반으로
군소 왕국들이 생기고 사라지는 과정이 계속되었지만
수단지역 전체를 장악하는 국가의 탄생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1870년대 이집트가 남수단 지역을 식민지로 삼았고
1882년 영국이 또 수단지역을 침략했습니다.
이렇게 1899년부터 수단 전 지역에
영국-이집트의 공동통치가 시작되는데요.
당시 영국은 수단 북부와 남부를 분리하여 통치하였는데
이때부터 현대의 남수단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11년이 지난 1956년
수단은 영국과 이집트로부터 독립하고
남부와 북부는 합쳐져서, 하나의 국가가 됩니다.
하지만 수단 북부지역은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계 민족이
남부지역은 토착신앙과 기독교를 믿는 아프리카계 흑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종교적, 인종적, 그리고 문화적 이질감이 심했습니다.
이로 인해 1955년 남북내전이 발생했고
1972년까지 17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1972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서 1차 내전이 수습되는 듯싶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중앙정부는
남부 수단지역에 이슬람화 정책을 추진하려 했습니다.
이에 남부수단의 반군세력인 수단인민해방운동(SPLM)은
수단인민해방군을 조직해 저항했고
결국 1983년, 남북 분리를 요구하는 2차 내전이 발발했습니다.
2차 내전은 2005년까지 22년 동안 이어졌고
이 내전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내전이라고 합니다.
두 차례의 내전으로 남수단에서만 25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500만명에 이르는 피난민이 생겼습니다.
마침내 2005년 1월, 포괄적 평화협정이 체결되었고
2011년 남수단의 분리 독립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에서
98%의 찬성으로 남수단 독립이 확정되었습니다.
같은 해 7월 9일, 남수단은 ‘남수단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함과 동시에
유엔에 가입하여 193번째 회원국이 되었습니다.
3. 정치 & 경제
남수단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제 공화국입니다.
대통령은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 군 통수권자로 임기는 4년입니다.
남수단 정치 세력의 근간은 수단인민해방군(SPLM)입니다.
수단인민해방군은 2005년 2차 내전 당시
정부군에 대항해 평화협정을 이끌어내며
남수단의 자치권을 인정받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SPLM의 창설자이자 지도자인 존 가랑(John Garang)이
남수단 자치 정부의 대통령을 맡았지만
2005년 7월 의문의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하자
당시 부통령을 맡았던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Salva Kiir Mayardit)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남수단 초대 대통령인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는
헌법을 개정하여 독재를 시작합니다.
독재를 반대하고 민주화를 추구하는 반군들이
부통령인 마차르를 중심으로 모여
대통령에 대항한 치열한 내전을 벌이게 되는데
이 내전이 바로 남수단 내전입니다.
2013년부터 시작된 대통령 세력과
부통령 세력 사이의 극심한 내전으로 인해
남수단 국민들 수만 명이 숨지고, 최소 22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으며
2014년 소말리아를 제치고 세계최악의 파탄국가라는 오명을 쓰게 됩니다.
이후, 유엔과 서구 열강의 중재 하에
2015년 8월 평화협정을 맺었으며
2016년 4월 반군 지도자였던 마차르가 부통령을 맡는 연립정부를 구성해
정국이 안정되는 듯했으나
2016년 7월에 대통령과 부통령의 경호원들이 무력 충돌을 하며 또다시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생기고 있습니다.
수차례 내전을 겪으며 무너진 남수단의 경제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남수단의 1인당 GDP는 2017년 기준 약 200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이며
남수단 국민들은 하루에 1달러 남짓한 돈으로 가난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남수단은 자원도 풍부하고, 농산물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특히 남수단의 원유는 46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수단 석유의 85%가 남수단 지역에서 나왔고
정부 수입의 98% 이상이 석유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석유를 정제할 시설도 없고
내륙국이라 항구도 없어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4. 자연환경 & 문화
남수단은 습지와 열대우림, 사바나, 산악지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로 평평한 지형이지만, 남부지역에는 해발고도 3,000m가 넘는 높은 산들도 있습니다.
남수단의 세 지역 중 하나인 바르 알 자발(Bahr al Jabal) 지역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습지대 중 하나인 수드(Sudd)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수드는 백나일강(White Nile River)으로 인해 형성된 거대한 습지대로
전국토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년 내내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전형적인 적도 기후로
강수량이 아주 많습니다.
11월에서 4월까지 우기가 지속되며
북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강수량이 적어지는 편입니다.
전국토의 29%는 원시림을 포함한 삼림지대입니다.
남수단에는 수드 습지대를 비롯해 보마(Boma) 국립공원과 같은 여러 국립공원들이 있어서
수많은 종의 동물들과 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봉고영양, 자이언트숲멧돼지, 숲코끼리, 버팔로 등이 있습니다.
남수단의 문화는 다양한 언어, 부족, 종교, 전통 등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남수단인들은 보통 성별과 나이, 지위에 따라 그룹을 나누어 식사를 하는데요.
주식은 우유, 쇠고기, 양고기와 채소, 콩, 꿀 등이라고 합니다.
남수단은 전통적인 게임과 스포츠로 유명한데
특히 레슬링과 모의전투를 즐깁니다.
전통 레슬링은 원래 추수를 마친 후 이를 축하하기 위해 행했던 놀이 중 하나로
황토를 몸에 칠한 건장한 청년 2명이 싸우게 됩니다.
레슬링이 열리는 도중에 관객들은 춤추고 노래하며 응원을 보냅니다.
축구 역시 빠질 수 없는데요.
원래 남수단은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먼저 축구를 즐겨 한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장기간의 내전을 거치면서 제대로 된 리그 출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국가의 주도와 축구유망주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해
현재에도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외에도 남수단에는 하이킹, 급류 레프팅, 스포츠낚시와 같은
야외스포츠들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5. 인물
남수단 출신의 유명한 인물로는
미국프로농구 NBA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루올 뎅'(Luol Deng)이 있습니다.
루올 뎅은 어릴 때, 2차 수단 내전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모국을 떠나 이집트로 이동합니다.
이집트에서 같은 딩카족의 마누트 볼을 만나 농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 영국으로 망명하여 정식으로 농구를 배우다가 미국
뉴저지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농구를 계속 하게 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뎅은 체육특기자 장학금으로 듀크대학교에 진학하고
대학교에서 농구를 하다 중퇴 하고는
신인시절 시카고 불스에서 뛰게 됩니다.
2004년 당시 시카고 불스는 암흑기로 하위권에 있었는데
루옹 뎅의 활약으로 팀은 7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 결승전에서 마이애미 히트와 맞붙게 되는데
당시 마이애미 히트의 주장이었던 르브론 제임스는
루올 뎅의 수비력을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데릭 로즈와 함께 NBA 올스타 팀에 발탁되는 등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지만
미국 NBA 선수로써 성공적인 자리를 잡게 됩니다.
뎅은 영국 자선 단체인 School Home Support와 같은
수많은 자선 단체에 재능기부를 하며
국경 없는 농구 투어를 위해 NBA와 함께
아프리카, 아시아 및 유럽으로 다니면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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