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명체는 개불입니다.
개불은 이렇게
몸이 부풀었다, 줄었다를 반복합니다.
개불의 몸 내부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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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개불을 해부해보겠습니다.
우선 이것이 개불입니다.
개불은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이렇게 계속 변해서
특정한 모양은 없습니다.
그리고 개불은 물 밖으로 꺼내면
이렇게 물을 발사하기도 하죠.
그런데 개불은 지렁이와 닮은 것 같지 않나요?
과거에 개불은 몸이 체절로 나뉘어있지 않아서
지렁이와 완전히 다른 생물로 분류되었는데
최근 DNA 분석을 통해
개불이 지렁이와 같은 분류군에 속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개불은 현재 환형동물문 다모강으로 분류가 변경되었죠.
개불은 정말로 지렁이와 꽤 가까운 생물인 겁니다.
자, 그럼 이제
개불의 신체 특성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개불의 신체는 입 부분과 몸통으로 나뉩니다.
여기 이렇게 갈라진 부분이 입 부분으로
이 안쪽에 입이 있고
반대쪽 끝을 보면 이렇게 항문이 있습니다.
이렇게 양쪽 끝에 입과 항문이 위치하죠.
개불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이렇게 몸통 부분이 부푸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개불은 항문을 통해 바닷물을 빨아들여서
이렇게 몸을 부풀리는 거죠.
몸이 많이 부풀 때는 피부가 팽창해서
이렇게 내부도 살짝 비칠 정도입니다.
이 개불의 내부 모습은
잠시 후 해부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개불은
먹이를 먹는 방식도 굉장히 특이합니다.
개불의 몸에서는 점액질이 분비되는데
여기 이렇게 점액이 뭉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불은 갯벌에서 U자형 굴을 파고 살아가는데
굴의 입구 쪽에 이 점액질을 이용해 거미줄처럼 덫을 만듭니다.
그럼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이 점액질에 유기물과 먹이들이 걸리고
개불은 이 점액질을 다시 섭취하여
먹이를 먹는 거죠.
그리고 개불의 입 부분을 잘 보면
이렇게 눈처럼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얼굴 같죠?
이것을 확대해보면
눈이 아니라 강모죠.
이러한 강모를 가지는 것은 환형동물의 특징인데
입 주변뿐만 아니라 항문 쪽도 자세히 보면
이렇게 항문 주변에도
강모가 둘러서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강모는 생각보다 강하고 날카로워서
개불을 손질할 때는
입 부분과 항문 부분을 잘라내고 손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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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개불의 내부를 해부해보겠습니다.
조금 징그러울 수 있습니다.
개불 해부는 지렁이 해부와 비슷합니다.
먼저 해부침으로 입과 항문 쪽을 고정해주고
배 부분을 살짝 갈라주면 되는데
개불은 피가 빨갛고 꽤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피를 빼주고 물로 씻어준 다음
열어서 고정해주면
이런 형태가 되죠.
먼저 개불은 소화계가 발달해서
소화관이 이렇게 길게 감겨 있습니다.
그래서 뭔가 많이 들어있는 것 같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펴보면...
이게 전부 소화관입니다.
여기는 장의 끝부분인데
다른 개불에서는 이렇게
물이 채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불은 항문으로 들어온 물을 이용해
이렇게 장을 부풀리는데
이 덕분에 개불의 몸이 이렇게 변하는 거죠.
신기하죠?
그리고 여기 항문 주변에는
한 쌍의 항문낭이 있습니다.
개불은 항문으로 들어온 물을 이용해
항문낭에서 기체교환을 하여 호흡을 하죠.
또 여기 장을 치워보면
복부 신경관이 지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불은 암수가 구분된 동물인데
생식소는 여기 복부신경관 밑쪽에 이렇게 위치합니다.
그런데 생식철이 아니어서 발달하지 않은 건지
생식소가 보이지 않습니다.
요즘은 생식소가 나오지 않으면
왜 이렇게 초조한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개불의 생식소에 대해 아시는 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개불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
개불은 바다의 창자라고도 불리는데
정말 곱창처럼 구워 먹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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