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shorts, 법륜스님] 변명의 이유

Buddhastudy 2025. 3. 25. 19:52

 

 

사람이라는 건 항상

자기를 중심으로 해서 사물을 보는 거예요.

근데 우리 뇌 구조가 그렇게 돼 있어.

 

그래서 내가 뭘 잘못했을 때는 가능하면

그거는 안 드러내려고 그래.

100을 잘못했으면

아예 오리발 내밀거나

안 그러면 10점 잘못했다, 이렇게 말하고 싶어.

 

근데 잘한 일은 어떠냐?

10쯤 해놓고 100쯤 했다고 선전하고 싶어.

우리 심리가 다 그래.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

너만 그런 것도 아니고

우리가 다 그래.

 

내가 피해 입은 거는 생생하게 기억해.

엄마가 언제 야단친 것까지 다 알아.

근데 엄마한테 물어보면

내가 언제 그랬나?” 기억도 못해.

기억을 했다 하더라도

다 너를 위해서 했지

이렇게 말을 해.

 

인간이 나쁜 게 아니고

잘못해 놓고 저게 잘못한 줄도 모른다가 아니라

우리의 뇌 구조가 그렇게 생겨.

앱이 그렇게 깔려 있어.

자기도 모르게

자꾸 자기를 변명하도록 돼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