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8회) 아들의 결혼상대 집이 기독교입니다.

Buddhastudy 2010. 12. 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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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질문을 하셨어요. 서른이라고 그랬죠? 아들한테 맡기세요. 기독교신자가 되든, 불교신자가 되든, 잘 살든, 못살든. 사람의 나이가 20살이 넘으면 본인한테 맡기는 게 좋습니다. 20살 되기 전에는 보살펴 주고, 뒤를 좀 봐주고, 20살이 넘으면 보살펴 주지도 말고, 뒤를 봐주지도 말고. 또 간섭도 하지 말고. 그러니까 자기하고 싶어서 한다 그러면 결혼식에는 참가하되, 결혼식 자금도 대 주지 말고. 나빠서 그런 게 아니고. 그러니까 도와주지도 말고 간섭도 하지 않으면 자식이 제일 잘되는데. 지금은 도와주면서 간섭하고 싶죠.

 

그게 묘안이에요. 간섭하지 말고. 그 다음에 도와주지도 말고. 그래도 섭섭하거든. 한 번 물어 보세요. 궁합 보듯이 엄마의 조건을. 그런 거 더 이상 문제 안 삼으니까. 엄마의 조건을 하나만 들어줄래? 이래 물어보세요. 뭐고? 이러면. 아무튼 말하기 전에 조건 한 번 들어 볼래? 엄마 조건 하나 들어 줄래? 이래 물어보고. 그럼 한 번 말해봐라. 할께. 이러면. 아들을 먼저 깨달음장에 보내고. 두 번째 며느리 될 사람도 깨달음 장에 보내고. 그 외에는 내가 더 이상 수련회 한 번 갔다 오고. 외에는 더 이상 간섭 안 하겠다. 그래서 그것도 반드시는 안 되요. 그렇게 권유해보고 하면 다행이고, 안 하면 자기들 멋대로 살도록 두세요.

 

Q2

.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생각이 너무 많아요. 생각이 쉬어져야 되거든. 그런데 생각이 너무 많아.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 머리로 다 해. 운전을 하려면 차에 앉아서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걸면서 박든지 잘못 가든지 해 봐야 되는데. 앉아서 왼쪽으로 틀고 오른쪽으로 틀고 가고 뒤로 빠꾸하고. 다해. 그러니 그런 식의 마음가짐을 가지고는 한 발도 나갈 수가 없어요.

 

그리고 출가도 절대로 못하고. 혼자서 그냥 공상을 하고 있는 거요. 그래서 얘기를 해 내놓고도 그런데, 그런데.’ 이거는 하기 싫다는 얘기요. 정말 그러면 싹 가버리면 되. 그냥 스님이 나갈 때 따라가버리면 되. 집에 가서 짐 챙겨 올게요. 그건 가기 싫다는 얘기요. 그냥 쓱 가버리면 되. 생각할게 없어. 간단한 거요. 그래서 현재의 본인의 그런 마음가짐, 그런 망상. 꿈속을 헤매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안되.

 

그래서 이걸 극복을 하려면 문경의 깨달음 장에 가서 자기를 먼저 한 번 살펴본다. 그래서 아~ 내가 욕심이 많으면 많구나 하는 걸 알아야 되고. 머리 생각이 복잡하면 복잡하구나 하는걸 알아야 되고. 내가 미련이 많으면 많은 줄 알고 미련을 버려라 하는 얘기가 아니오. 자기가 점검이 되야 되. 지금 자기가 점검이 안되 있어. 그래서 일이 복잡해져. 그래서 먼저 자기 점검을 먼저 해 볼 것.

 

그리고 두 번째 스님처럼 되겠냐? 이런 생각은 할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나도 모르는데 스님이 뭔데. 스님처럼 된다 할 때는 스님이 어떤 건 질 알아야 되잖아. 그지? 앉아 있는 법륜스님이 어떤 사람인 줄 알아야 되잖아. 그런데 그걸 모르잖아. 법륜스님이 어떤 사람인 줄 알기 전에 내 인생이 어떤지도 모른단 말이오. 그래서 모든 것의 출발은 우선 나부터 알아야 되. 남에게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어.

 

그런데 지금 거꾸로 하고 있어. 나도 모르면서 지금 법륜스님이 어떤 존재 인지 알고 싶고. 법륜스님이 또 어쩐 존재 인지도 모르면서 법륜스님처럼 되고 싶다. 안 맞기 때문에 스님이 안된다는거요. 본인이 뭐 그런 능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일을 거꾸로 해. 등산을 하려면 집에서부터 한발 내디뎌야 되는데 생각이 산꼭대기에 먼저 가있어. 몸은 집에 있고. 그래서 집에 앉아서 산이란 산은 다 올라가봐. 그러면서 또 어떻게 생각하냐? 가봐도 어차피 내려올 거. 가면 뭐 하노? 이런 결론까지 내버려.

 

그렇게 하지 말고. 지금 내가 누군지를 먼저 찾고. 지금 내 존재, 내 상태를 먼저 점검하고. 그 다음에 나머지 문제를 논해야 되. 그래서 남의 얘기 들어보니 아는 것 같은 거. 아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질문을 지금 잘 하셨어요. 지금 본인이 질문 안하고 자기식대로 또 듣고. 몇 가지 사람얘기 딱 들어보고. 어 저사람 저렇게 말하고, 저렇게 말하고, 저렇게 말해? 내가 이렇게 물으면 이렇게 말하겠구나. 이렇게 유추하는 거는 맞지가 않아요. 본인 같은 경우는. 그 생각을 하나 더 보태 줄 뿐이오.

 

깨달음 장에 먼저 다녀오세요. 지금 직장 나가요? 그럼 직장을 어느 정도 휴가를 탁 내고. 딱 가서. 자기 점검을 먼저 해 봅니다. 그리고 나면 내 출가를 하는 게 좋을지. 아마 자기 장벽을 넘으면 그 자리에서 아마 탁 가버릴 수도 있어요. 아니면 아~ 내가 출가라는 꿈만 꾸고 있었구나. 전혀 내가 갈 마음이 없었구나하는 게 점검이 탁 되면, 다시는 그런 헛된 망상을 안하고. 딱 사회생활에 집중을 하든지. 딱 자기 자리를 잡게 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