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5회) 전생이 부부에 미치는 영향

Buddhastudy 2010. 12. 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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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어느 바라문집에 걸식을 갔어요. 밥 얻어 먹으러 갔어. 그때 그 바라문이 밥을 주기는커녕 욕을 딥따 한 거요. 만약 나 같았으면 어떻게 했겠어요. 야 이 사람아. 밥 안주면 되지 왜 욕을 해? 이럴 거 아니오. 그럼 그 사람이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러겠어요? 아니겠지. 너가 왜 남의 집에 아침부터 밥 얻어 먹으러 와. 그러니까 욕을 하지. 이렇게 대꾸 할거란 말이오.

 

그럼 난 또 할말이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내가 언제 밥 달라 그랬나? 집 앞에 서 있었지. 이렇게 얘기하면 그 사람이 또 뭐라 그러겠어요? 왜 남의 집 앞에 서 있었어? 이럴 거 아니오. 이래서 만약에 언쟁을 하면 옆에 사람이 보고 뭐라 그러겠어요? ~ 저 두 사람은 보자마자 싸우네. 전생에 철천지 원수였나 봐. 이렇게 되겠죠. 저렇게 싸우니 내생에 또 원수로 만날 거야.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부처님이 빙긋이 웃으셨어요. 바라문이 웃는 거 가지고 또 화를 냈어요. 왜 웃어? 또 성질을 냈어. 그러니까 부처님이 바라문이여. 당신 집에 가끔 손님이 옵니까? 오지. 손님이 올 때 선물을 가지고 옵니까? 그럼. 가져오지. 그 선물을 가져 왔는데 안 받으면 그 선물이 누구 거요? 가져온 사람거지. 그러니까 이 정도면 알아 들어야 되는데 그 사람이 그런데 그건 왜 물어 이랬어.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당신이 나에게 욕을 선물을 했는데 내가 웃으면서 안 받으면 그 욕이 누구 거요? 이랬어. 그때 바라문이 탁 깨쳤어. 뭔가 깨닫고는 아이고 부처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리 들어 오십시오. 이렇게 해서 공양을 잘 대접을 했어요. 만약에 이 모습을 보고 뭐라고 하겠어요? 두 분이 처음 만났죠. 그런데 처음 만나자마자 참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면 어떻게 해석이 됩니까? 저 분은 전생에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나 봐. 지난 생에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기에 이 생애에 또 저렇게 부처님 오자마자 공양을 올리는거구나. ~ 저 분은 다음 생에 부처님께 또 공양을 올리는 인연을 짓구나. 이렇게 되겠죠.

 

지금 다투면 삼생이 나빠집니다. 지금 한 번 빙긋 웃음으로 해서 삼생이 다 청정해져 버렸어요. 우리가 한 번 웃는다는 것은 현재의 문제만 푸는 게 아니에요. 미래의 문제만 푸는 게 아니에요. 과거까지도 청정해 집니다. 이게 미묘법이에요. 그래서 무상심심 미묘법이라는거요. 불가사의한 법이에요. 여러분들이 지금 고뇌 가운데서 확연히 깨쳐서 평화로워져 버리면 여러분들의 과거도 다 청정해져 버립니다.

 

남편이 애를 애를 먹였어. 그래서 남편 고치려고 온갖 기도, 굿, 다 해도 안됐어. 하다 하다 안돼서 저를 찾아왔어. 왜 그렇소? 남편이 술을 먹습니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술 먹고 주정을 합니다. 아무리 술 먹지 말라 해도 안 듣고, 온갖 기도를 해도 술이 안 끊어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어떻게 기도를 해야 되겠습니까? 그래.

 

그래 제가 보살님 이렇게 기도하세요. 어떻게요? 오늘부터 남편에게 술상을 딱 차려서 100일 동안 매일매일 공양을 올리세요. 그리고 매일 108배를 하면서 이렇게 기도하세요. 우리남편에게서 술은 보약입니다. 술이 보약입니다. 술이 보약입니다. 술이 왜 보약입니까? 그렇게 잘 알면 당신 식대로 하세요. 술이 보약입니다 라는 게 탁 깨달아지면 술 먹는 게 문제가 됩니까 안됩니까? 안되겠지. 보약이니까 꼭꼭 챙겨드려야 되겠지. 먹고 온 날은 알아서 먹고 왔으니 다행이고. 안 먹고 온 날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챙겨줘야지.

 

그럼 이런 마음을 내면 술 먹고 온 남편에게 내가 분별심이 일어납니까? 안 일어납니까? 안 일어 나니까 내 괴로움은 해결 됐어요. 안됐어요? 즉각 해결해 버려 이렇게. 담박에. 30년 기도 할 것도 없이. 한 생각 딱 바꾸면 단박에 해결된다. 그럼 다음에 또 묻죠. 남편은요? 그런데 자기가 언제 남편 걱정했어? 자기 걱정했지. 자기야 먹다가 간암에 걸려서 죽든지 알아서 할 일이지.

 

그런데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자. 내가 집에서 계속 잔소리를 하면 남편이 스트레스를 받겠어요 안받겠어요? 받겠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을 더 먹어요 덜 먹어요? 더 먹겠지. 그러면 스트레스를 안 받으면 그렇다고 술을 끊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술을 좀 덜먹을까? 더 먹을까? 덜 먹겠지. 첫째는 나한테 좋고. 그 공덕으로 남편도 떡고물이 조금 돌아가는 거요. 그러니 부처님의 법이라는 것은 이런 불가사의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의 갈등의 원인을 보고 나를 내려서 뒤집으면 과거를 논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여러분들이 딱 와서 스님요? 왜요. 우리 부부는 전생에 어떤 관계였을까요? 그럼 스님이 딱 보고 원수지. 아이고 스님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부부가 좋은 사람이 나한테 물을까 안 물을까? 묻는 사람은 다 관계가 안 좋으니까 묻겠죠. 그래서 묻는 말에 이미 답이 다 있어요.

 

그런데 그러니 우리가 과거에 어땠느냐 하는 게 중요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나를 고집하는 거를 내려 놓으면 바로 좋아질 수가 있다. 그러면 첫째 바로 이익이 즉시 돌아오는 거고. 두 번째 내가 이렇게 바꾸게 되면 상대가 바뀌는데. 상대가 바뀌는 거를 전제하고 나를 바꾸면 안됩니다. 아시겠어요? 그건 상대의 떡고물이 떨어지는 거니까. 바뀌어서 관계가 좋아지고 관계가 좋아지면 이렇게 깨달으면 어떻게 되느냐?

 

남편이 그렇게 술을 먹고 애를 안 먹였으면 이 좋은 법을 내가 깨칠 수 있었어요. 없었어요? 없었지. 그러니까 이 미묘한 법을 인도한 건 누가 인도한 거요? 남편이 인도한 거요. 남편 없었으면 내가 절대로 이런 법은 들을 생각도 안 해요. 어디 가서 굿하든지 뭐하든지 해결을 하지. 그러니 남편이 나를 불문에 정법에 인도하기 위해서 그렇게 자기 몸을 희생했구나. 이렇게 과거까지 어떻게 된다? 좋아져 버린다. 이 법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된다.

 

그렇게 해석하면 안 되요. 이게 큰 문제요. 딱 듣고 의문이 탁 가시면서 아~ 그렇구나. 이거로 끝나야 되요. 그게 지금 이렇게 머리를 굴려서 아~ 그러니까 과거 따지지 말라는 얘기구나. 이렇게 해석하면. 이 문제가 안 풀립니다. 들으면서 아~ 그렇구나. 그게 깨달음과 이해의 차이에요. 여러분들은 답을 지금 스님에게, 자기에게 원하는 답을 구해요. 그런데 원하는 답이 갈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들이 원하는 답이라면 여러분들이 이미 다 해 봤어요. 그런데 안되니까 물을 거 아니에요. 그죠? 그런데 어떻게 내가 원하는 답을 줘서 해결이 되겠어요. 제가 얘기하는 건 전혀 여러분들이 원하는 답이 아니에요. 그러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버리고 바꿔야 된다 이 말이야. 그걸 잡고 있으면 해결책이 안 나오죠.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꿈에 도망을 가면서 계속 살려달라. 저 강도를 잡아주든지 누군가 나를 숨겨주든지 이것만 요구하는 거요. 제가 여러분께 얘기하고 싶은 것은 흔들어 깨우는 거요. 흔들어 깨우는 거요. 흔들어 탁, 눈을 딱 뜨면서 어~ 꿈이네. 이걸로 끝나야 되요. 그런데 눈을 딱 뜨고 일어나서 스님 아까 그 강도 어디 갔어요? 이렇게 물으면 나를 아까 숨겨준 관세음 보살님 보셨어요? 이리 물으면 스님이 딱 볼 때는 음 저게 아직 잠이 덜 깼구나. 이렇게 생각이 드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