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7회) 귀하게 자란 남편과의 갈등

Buddhastudy 2010. 12. 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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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9년도 살았는데 뭐, 뭘 더 못살겠어요. 딴 생각 하지 말고 그냥 사세요. 29년도 살았는데 뭐 1,2년 더 산다고 뭐 큰 문제겠어요? 그러니까 젊은 시절에 살기 어려울 때 살았는데 늙어서는 젊을 때보다 살기가 쉬워요. 그런데 가만 말씀을 들어보면 어렵다 하는데. 4, 아들1, 이렇게 낳았다 그러면, 다섯 번째 아들을 낳았다 하면, 부모로서는 아들이 귀하잖아 그죠? 귀하다고 아이고 우리아들 귀하다해서 자꾸 귀하게 해주니까. 아들이 귀해졌어요 천해졌어요? 천해졌죠. 그게 부모의 어리석음 아닙니까?

 

귀하다고 귀하게 키웠는데 결과는 천해졌어요. 잘한다고 잘했는데 결과가 나빠졌다. 살아 생전에 극락이나 천당 갈려고 열심히 살았는데 살은 결과는 지옥 가기 딱 알맞게 되어 있다 이런 거를 전도 몽상이라 그래요. 전도, 뒤집어 졌다. 거꾸로 됐다. 몽상, 꿈속의 생각이다. 그러니까 헛된 거다 이 말이오. 우리 인생살이가 지금 그래요. 부모는 다 지 아들 귀하다고 키우는데 귀하다고 키워놓으면 결과는 천하게 된다. 그럼 부모가 자식을 나쁘게 키우려 그랬나. 그렇지 않습니다. 잘 키운다고 잘 키웠는데 결과가 그렇다. 왜 이리 됐느냐? 어리석어서. 거꾸로 해서 그렇다. 거꾸로 해서.

 

보살님도 지금 마찬가지에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참고 잘한다고 살았는데. 사실은 거꾸로 살았어요. 거꾸로. 첫째, 뭐가 그러냐? 남편은 어릴 때부터 제 성질대로 하면서 살도록 누나를 때려도 되도록 그렇게 키웠잖아. 그죠? 그래서 부모가 잘 키운다고 잘 키운 게 천하게 키웠다 이 말이오. 잘못 키웠는데. 그 남편을 자기가 시집가서 뜯어 고치려고 하잖아요. 버릇을 고치려고 하잖아. 그건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지금 안되는 것을 할려니까 힘드는거요.

 

첫째 고치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되요. 불가능 한 거를 도전을 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일찍 도망을 가든지, 안 그러면 당신 말이 맞습니다 하고 순종을 하고 살든지. 그걸 선택을 빨리 했어야 됐는데. 지금 29년이 됐는데, 아들 딸이 셋이나 되는데, 아들 딸 셋이나 키워놓고 이제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 이거 불가능하구나. 이제 도망을 갈려고 그러냐 이 말이야.

 

그것보다는 내가 안 되는 일을 처음부터 잘못 도전을 했구나. 내가 헛된 생각을 했구나. 내 딴엔 잘한다고 저 남자 좀 고쳐주려고 했는데 안 되는 거였구나. 그것이 저 남자가 문제라서 안되는게 아니고. 애초에 내가 어리석어서 잘못 시도했구나. 이걸 특히 깨달아야 됩니다. 그래서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참회를 해야 되. 본인이 좀 생각을 돌이켜야 되. 100일 정도 숙이고 기도해 보세요. 이렇게 기도하세요. 매일 남편을 향해서 108배를 하세요.

 

남편에게 108배 하면서 여보 제가 마음 아프게 해서 죄송합니다. 당신 마음 헤아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정말 바보 같은 인간입니다.’ 이렇게 하면서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해 보십시오. 그러면 좋은 길이 열릴 거요. 그렇게 100일 기도 딱 끝났는데도 정말 숙였는데도 못살겠다 하는 생각이 들면 그때 가서 또 봅시다.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가는 거는 언제든지 선택해도 되죠. 언제든지 선택해도 되는 것을 먼저 선택하면 나중에 후회가 됩니다.

 

남자가 인간도 아니다. 저게 정말 인간말자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그 인간 말자하고 한방에서 같이 사는 내 자신이 너무너무 초라하죠. 안 그래요? 어디 이 세상에 밝은 대명천지에 살 데가 없어서 그 인간말자 같은 남자 옆에서 29년이나 살 수 밖에 없는 그 얼마나 내 인생이 초라합니까? 첫째, 나를 초라하게 만들어요. 두 번째는 그 인간 같지도 않다 생각하면 할수록 내 자식 셋은 그 인간 같지도 않은 사람의 자손입니다. 그것 또한 제 자식을 불행에 빠뜨리는 일이다. 너무너무 엄마로서 해야 될 일이 아니다. 이 말이오.

 

세 번째, 남자를 삿대질 하고 욕하고 대응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그 보다 더 나쁜 것은 야 이 인간아. 니가 인간 이가. 니는 짐승이다 이러면서 니하고는 상대할 게 없다. 지껄이려면 지껄여라. 아이고 그래 실컷 지껄여라. 이렇게 외면하는 것이 더 나쁜 사람이오. 그러면 상대에게 화를 엄청나게 돋움이다. 그 남편이 화가 날 때마다 아내를 두들겨 패든지 해야 그 명을 이어가는데. 그걸 지금 못하고 혼자서 속을 썩이니 지금 병이 나서 병원에 입원했다 그 말이 맞는 얘기요.

 

그러니 그것이 나에게도 자식에게도 더 나아가서는 남편에게 큰 불행을 자초한다. 그러니 지금 내가 한 번 깊이 숙여서 여보 제가 당신 마음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당신 내가 잘 보살펴 주겠습니다. 당신을 왕으로 모시겠습니다.’ 이렇게 딱 한 번 숙이면 내가 훌륭한 남편하고 같이 사는, 이런 좋은 남자를 만나서 사니까 나도 괜찮은 여자고. 좋은 남자의 자식을 셋이나 낳았으니까, 그 자식들도 좋은 아빠의 아들 딸들이니까 괜찮은 사람이 되고. 그래요.

 

그래서 남편이 뭐라 그러면 . 알겠어 여보. 그러죠 뭐. 그렇게 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좀 싹싹한 여자가 한 번 되보면 좋겠네. 일단 한 번 노력해 보세요. 첫째, 그렇게 해서 100일 기도하고. 100일 기도 동안에 문경에서 하고 있는 깨달음의 장이라는 수련이 있어요. 거기를 한번 다녀오세요. 거기 가서 오늘처럼 실컷 한 번 화풀이를 해 버리세요. 그러면 길이 열릴겁니다. 그래서 큰 문제가 없겠어요.

 

왜냐하면 오늘 이런 자리 와서 공개된 자리에서 얘기를 꺼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어요. 그걸 속으로 놓고 끙끙있을 때 해결의 길이 없지. 드러내 놓고 얘기 한다 하는 건 벌써 길을 잡아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스님보고 눈물부터 먼저 났다 하는 건 살길이 열렸다 이런 얘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그렇게 기도 한 번 해 보세요.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 주에 또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