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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Dream] 스킨십이 중요한 매우 과학적인 이유!

Buddhastudy 2021. 5. 20. 19:14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말이라면 적어도 당신은 연애 중수

만약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면 당신은 모태솔로?

 

연애 초기, 남자는 스킨십에 목말라하고

여자는 그의 스킨십을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나 고민이 깊어집니다.

스킨십에 있어서 남자는 늑대처럼 묘사되곤 하지만

사랑에 빠진 남녀에게

연애에 있어 스킨십이 중요하냐라고 물어본다면

너나 할 것 없이 고개를 끄덕일 겁니다.

물론, 저 같은 늑대? 들은 아주 격하게 끄덕일 겁니다.

 

스킨십이 참 좋기는 한데 말을 못 하겠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정작 스킨십이 왜 우리에게 행복감을 주는지

또 어떤 긍정적인 면을 담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그래서 과학을 빌려 스킨십 예찬론을 펼쳐볼까 합니다.

 

아참, 성적으로 아주 깊은 스킨십을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건 과학적으로도 일반적인 스킨십과는 조금 다른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 그럼 스킨십의 과학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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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미국의 심리학자 해리 할로우는 재미있는 실험을 합니다.

우리 안에 두 개의 어미 원숭이 모형을 만드는데

만드는 재료를 조금 달리했습니다.

한 어미 원숭이 모형에는 딱딱한 철사를

다른 하나의 어미 원숭이 모형에는부드러운천을 감쌉니다.

그리고 철사가 감긴 원숭이 모형에는 우유병을 달아 주고

부드러운 천을 감싼 모형에는 아무것도 달아 주지 않았습니다.

 

해리 할로우는 이렇게 2개의 모형이 든 우리에

갓 태어난 아기 원숭이를 넣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여러분 이 사진 보이시나요?

아가 원숭이는 우유를 먹을 때를 빼고는

항상 부드러운 천으로 감싼 어미 원숭이 모형에 안겨 있었습니다.

심지어 우유를 먹는 순간에도

발은 천으로 감싼 어미 원숭이 모형에 걸치고 있었습니다.

공포를 느낄 때도 오로지 부드러운 천을 감싼 원숭이 모형만 찾았죠.

실험 전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아기 원숭이가 생존을 위해

당연히 우유병을 달고 있는 모형에 애착을 느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이 실험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스킨십이

생존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실험입니다.

사람도 원숭이와 마찬가지로 촉각 피부감각에 예민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우리의 뇌는 스킨십에 이렇게 민감해지는 걸까요?

 

그 이유는 피부와 뇌가 같은 조상 세포에서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피부와 뇌가 불알(?) 친구라는 겁니다.

지금부터 족므 어려운 얘기가 될 수도 있을 텐데요

조금만 집중해서 시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란이 되면

이 수정란은 여러 번의 세포 분열을 거쳐 세포 수를 늘려 갑니다.

이처럼 세포 수가 늘어난 수정란을 배아라고 하는데

배아 세포에는 3개의 세포층이 존재합니다.

가장 바깥에 있는 세포층을 외배엽

맨 안쪽의 세포층을 내배엽

외배엽과 내배엽의 중간에 있는 세포층을 중배엽이라고 부르죠.

 

3개의 세포층들이 분화하여

, 피부, 장기 등 우리 몸의 여러 조직을 만듭니다.

재미있는 건 피부와 뇌는 둘 다 외배엽에서 발달한 기관이라는 사실입니다.

, 한 집에서 나왔다는 애기죠.

 

이 둘은 수많은 신경들로 긴밀하게 얽혀 있어

뇌는 스킨십, 즉 피부 자극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피부를 제2의 뇌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지하철 치한의 불쾌한 스킨십이 우리를 공포와 분노로 몰아넣는 것도

애착이 형성된 사람과의 스킨십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뇌와 피부가 오래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애착 관계인 사람과의 스킨십은 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요?

스킨십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오는

코르티솔의 분비를 감소시켜 주고

우리에게 행복감을 주는 옥시토신, 세로토닌, 도파민 같은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특히 아기와 부모의 스킨십을 매우 중요한데요

최근에는 부모가 옷을 다 벗은 채 아기를 안아 주는 맨살 육아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여기 스킨십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20세기 초, 헝가리 정신과 의사인 르네 스피츠는

루마니아 고아원에서 자란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특이한 사실을 하나 발견합니다.

 

그는 루마니아 고아원의 음식, 숙박 환경 등이

다른 고아원과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유독 루마니아 고아원의 아이들만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아

3분의 1이 죽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사실을 깊이 파고든 결과

르네 스피츠 박사는 루마니아 고아원의 아이 돌봄이의 수가

다른 나라의 고아원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다른 나라 고아원에서는 아이 돌봄이 들이

아이와 스킨십을 나누는 데 반해

루마니아 고아원의 아이들은 맨날 혼자 침대에 누워 지냈던 거죠.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르네 스피치는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건 완벽한 환경이 아니라

살과 살이 맞닿는 접촉이다라고 말하면서

스킨십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Q. 제가 알고 싶은 건 커플끼리의 스킨십인데요?

지금 설명 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2016년에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교의 야큐비악 교수는

성인 커플을 대상으로 스킨십의 효과에 대한 실험을 합니다.

 

머리 아픈 실험 과정은 생략하고 결과만 말씀 드리면

실험에 참가했던 연인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스킨십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보호받고 사랑받는다고 느꼈습니다.

 

, 스킨십을 상상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소식, 신뢰, 안정과 관련된 단어들을 더 잘 떠올렸다고 합니다.

 

이것뿐이 아닙니다.

연인과 스킨십을 한 실험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실험 그룹에 비해

앞으로 연인과의 사랑이 오래오래 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첫 질문이었던

오빨, 이러려고 나 만나?”에 대한 답이 나온 거 같습니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유창한 말로 사랑을 도배하는 것보다

따뜻한 포옹 한 번이 더 큰 사랑을 담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냉큼 안아 주세요.

여러분 스킨십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