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39회 기도를 밤에 해도 될까요.

Buddhastudy 2012. 10. 16. 03:59
"> 출처 YouTube

 

 

. 해도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108배 절하니까 몸이 못 따라 가나 보죠? 밤에 한 번 해보세요. 그럼. 정기적으로 밤에 하셔야 돼. 오늘 낮에 했다가 내일 아침에 했다가 모래는 밤에 했다가 이러면 안 돼요. 왜냐하면, 까르마, 즉 하기 싫은 마음을 따라 움직이면 기도를 해도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수행이라는 것은 하기 싫은 마음을 극복하는 거거든요. 아침에 딱 기도를 하면 몸 가누기가 어려운 거는 하기 싫은 마음에 억지로 하기 때문에. 이게 하고 나면 피곤하고 이런 거요.

 

그러니까 먼저 첫 번째는 저녁에 한번 해보세요. 하고 싶은 데로 먼저. 저녁에 해봐도 저녁에도 똑같은 빼먹게 되고, 저녁에 하면 자꾸 빼먹게 됩니다. 새벽에는 내가 한 시간 먼저 일찍 일어나면 방해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그런데 밤에는 무슨 일이 자꾸 생겨요. 기도시간에 애가 들어오거나 기도시간에 남편이 술 취해가서 들어오거나 기도시간에 무슨 손님이 왔다 안가거나 이러면 자꾸자꾸 늦어지거든요. 한번 빼먹으면 이게 잘 안 돼요. 그래서 새벽에 하는 게 좋다는 거요.

 

그러나 이 경우에 이미 마음을 냈으니까 스님이 허락할 테니까 저녁에 한번 해보세요. 저녁에 해보니까 몸도 괜찮고 다 좋다. 그럼 하세요. 그러나 저녁에 하니까 어떤 어떤 이유로 자꾸 빼먹게 된다. 하면 다시 아침으로 돌아오세요. 아침으로 돌아오되 싫은 마음을 가지고 억지로 하지 말아야 돼요. 그건 공부에 큰 도움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딱 일어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기분 좋게 억지로라도 기분 좋게 탁 하고, 아주 이렇게 기도를 하시면, 처음에 좀 힘들지마는 일정한 시간에 경과되면 극복이 됩니다. 이것도 업을 바꾸는 일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이왕지 이렇게 질문을 했으니까 저녁에 한번 해보십시오. 좋으면 그냥 하되, 하루라도 빼먹는 일이 생기거든 아침으로 바꾸어서 다시 마음을 좀 가뿐하게 가지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해봐라.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