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85. 아이가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는 사태까지 발생하였습니다.

Buddhastudy 2022. 2. 24. 19:25

 

 

중학교 3학년 아들이 있는데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습니다

초등 시절 또래 관계나 학교생활을 조금 힘들어했었습니다

급기야는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는 사태까지 발생하였습니다

부모의 양육 태도의 중요성을 알고 변하려고 많은 노력

아이에게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어떤 게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주 어릴때는 부모가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절대적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애가 사춘기가 넘어가면 별로 도울 게 없습니다.

제일 도움이 된다면 자기가 행복하게 사는 게 제일 도움이 됩니다.

애 때문에 우울하면 아이한테 나쁜 영향을 주고

애하고 상관없이 자기가 행복하게 살면 아이한테 제일 도움이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아이가 뭐 골절이 되어서 문제가 있다, 누구하고 싸우고부터 문제가 있다

담임선생하고 갈등이 생겨서 문제가 있다

이런 건 다 사실이 아니다, 이런 얘기에요.

 

아이가 그런 발병을 할 심리적 약한 고리를 갖고 있다가

그것이 고통사고 나는 걸 계기로 해서 발병을 했다,

친구하고 싸우는 걸 계기로 해서 발병했다.

연애하다 헤어지는 걸 계기로 해서 발병했다.

담임선생한테 야단맞는 걸 계기로 해서 발병했다.

이렇게는 말할 수 있지만

담임선생한테 야단 맞았다고 친구하고 싸웠다고 다리에 골절상 입었다고

다 정신질환이 생기는 게 아니다.

 

그거는 그런 내재해 있는 요인을 가지고 있다가

그게 초등학교든 중학교든 대학이든 어느 시점에

대학시험에 떨어지는 걸 계기로 하든 어떤 시점을 계기로 해서 바깥으로 증상이 드러났다.

이렇게 봐야 한다.

 

그럼 아이가 그런 약한 고리를 갖고 있었다, 이걸 알아야 하는 거예요.

그럼 그 약한 고리가 어떻게 형성이 되었을까?

아이가 성장하면서 어떤 충격을 받았느냐 이걸 자기가 보면

어떤 충격을 받았다, 그런 게 있다면 그걸 가지고 치유를 해야 하고

어떤 충격 받은게 특별히 없다 그러면

그건 대부분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증, 또는 히스테리

이런 것들이 아이의 심리 형성할 때 약한 고리를 만들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 아이가 갓난아이에서부터 뱃속에 있을 때부터

갓난아기일 때 적어도 초등학교 들어오기 전까지

부부관계에 갈등이 심했다든지 아니면 우울증을 앓았다든지 안 그러면 심리적인 불안을 갖고 있었다든지, 그때 사나마나 고민이 많았다든지

이런 것들이 다 아이의 심리에 큰 그런 약한 고리를 만들었다.

 

이걸 알면

아이보고 학교 가느냐 안 가느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여러분들은 아이가 내일 죽어도 학교 가는 게 중요해요.

그렇게 성적이 중요하고, 그러니까 애가 옥상에서 떨어진 후에야 후회하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항상 엄마는 아이의 건강을 우선시해야 한다.

학교 가고 안 가고는 하등 중요한 게 아니다.

 

첫째는 내가 애가 어떻게 되기를 바라지 말고

, 내가 아이의 심리의 그런 약한 고리를 형성하는 데

내가 그때 좀 영향을 많이 미쳤구나

그러면 내가 나쁜 의도로 그런 게 아니라

나도 힘들어서 그렇게 한 거니까

그래서 그거에 대한 깊은 참회가 필요하다.

 

만약에 남편 때문에 힘들어서 남편한테 참회해야 하고

시어머니한테 힘들었으면 시어머니한테 참회해야 하고

참회라는 것은 내가 그 사람한테 사과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내가 그 사람을 시비해서 문제를 삼아서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시비하지 않음으로 해서 내 상처를 치유하는 것.

 

그렇게 해서 상처를 치유하면

첫째 내가 밝아지고

내가 밝아지면 아이의 문제에 대해서 아이가 어떤 문제를 제기해도

항상 이걸 내가 받아낼 수 있는 힘이 있어진다.

 

그러니까 내가 어떻게 고치는데 도움이 되는 건 아니고

아이가 그 불안증으로 여러 가지로 반응할 때

거기에 대해서 증폭시키는 역할을 안하는 거예요.

오히려 충격파를 좀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가 혼자 방에 있고 싶으면

답답하다, 내가 답답하다, 아이고 방구석에 학교는 안 가고

이것은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거요.

 

그러면 아이에게 학교 간다해도

아이고, 힘든데 그냥 쉬어라, 건강이 중요하지 학교가 뭐가 중요하냐

그런 정도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밥을 먹어라했는데 안 먹으면

그래, 언제든지 먹고 싶을 때 와서 먹어라이렇게

자기가 아이에 대한 집착을 놔야

그리고 이 원인의 제공자가 나다, 그래서 죄의식을 가지라는 게 아니라

자꾸 아이한테 뭘 요구를 안해야 한다는 거요.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이런 요구를 탁 완전히 버려야 한다.

 

그래서 내가 애한테 끼친 영향에 비해서 그래도 그만하기 다행이다.

방에 있지 나가서 행패 안 피우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자살하려고 안 하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아이고 얼마나 고맙나.

자기가 마음의 관점을 이렇게 가져야

아이의 행위에 대해서 자기가 포용할 힘이 생기게 된다.

그렇게 해야 아이의 병의 치유에 조금 도움이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이는 자기로 인해서 형성되었다 하더라도

지금은 아이의 병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이것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그 치료를 받는데 효과가 악화 안 시키고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면

자기가 자기를 치유해서 아이를 /포용/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되어야 한다.

 

그럴 때 아이에게 조금 도움이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

 

자기 잘못한 건 생각 안하고 자꾸 애만 좋아져라 이렇게 욕심으로 하니까

마음이 안 편하지.

항상 내가 한 거에 비해서 우리 아이가 그래도 내가 끼친 영향에 비해서

애가 그래도 훨씬 더 건강하다.

사실 고대로 다 받았으면 훨씬 더 나쁠 텐데

그만큼이라도 네가 건강을 갖추어져서 엄마는 늘 고맙게 생각한다, 감사하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애를 보는데 있어서 하나도 불편하지 않다.

 

애를 보는 게 죄책감을 느낀다, 그 말은

자기가 자기를 과대평가하는 거예요.

 

나는 그런 나쁜 짓, 그런 어리석은 짓 안 할 인간인데 그런 걸 한 나를 용서 못한다.“

이게 죄책감이에요.

 

자기 별거 아니에요.

자기도 살기 힘들어서 그렇게 한 거예요.

자기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자기도 그때 결혼하고 살기 힘들고 그래서 그렇게 몸부리치다 보니 애한테 저런 나쁜 영향을 준 거니까

자기가 뭐 죄가 있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내가 좀 어리석었다.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내가 좀 어리석었다관점을 이렇게 가져야 합니다.

 

자꾸 여러분들은 종교 같은 거 가지면 자꾸 죄책감을 가져요.

여러분들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죄책감을 가져요.

어리석었다, 내가 어리석어서 이런 결과가 일어났다그런 관점에서

지나친 아이의 지금

 

죄책감을 가지면 어떠냐?

죄책감을 씻으려고 애한테 지나친 관심을 갖는 거요.

그러면 더 아이의 병을 악화시킨다.

 

지금 이미 사춘기니까 약간 떨어져 있어야 해요.

너무 근접하면 안 된다.

환자가 아니라도 근접하면 안되는데, 환자이기 때문에 더 너무 근접하면 안 된다.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기는 하되, 항상 약간 떨어져 있어야 해.

 

그래야 자기도 이런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자기도 행복하게 살아야 하고

또 아이도 이런 약한 고리가 있다 하더라도 살아야 하는 거요, 행복하게.

 

그런데 보통 애처럼 되었으면 좋겠다자꾸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

그런 약한 고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이렇게 생각해야 된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가 아니라 공부를 못하더라도 행복해야 한다.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결혼 안 하더라도 우리 아들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현재를 긍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랬으면 좋겠다하고 자기의 욕구를 자꾸 드러내면

그건 아이한테 엄청난 압박감이 되는 거요.

아이는 그렇게 할 수가 없는데, 부모가 자꾸 요구하는 게 된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떤 요구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를 긍정적으로 있는 그대로, 지금의 상태도 긍정적으로 보는 게 필요하다.

팽개쳐라도 아니고

간섭하라도 아니고

항상 지켜보고 도움이 필요하면 돕고

그렇지 않으면 항상 한 발 떨어져서 있으면서

이대로도 괜찮다, 이런 관점을 가져야 한다.

 

, 자기 수행에 더 치중을 하세요.

애 걱정하지 말고.

/자기가 편안해지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그러면 아이의 치유에 도움이 된다./

 

여러분들이 애기 키울 때, 고생해서 죽을똥 살똥 아기를 키우면 아기는 다 나쁘게 됩니다.

엄마의 죽을똥 살똥하는 그 고통이 아이한테 다 전이가 되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분들이 아기 키울 때는 엄마가 행복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기 잘 키우냐?

아기 가진 엄마가 행복하게 살면 아기는 저절로 잘 커요. 저절로.

왜냐하면 엄마의 그 안정된 마음이

아이의 자아형성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래서 애가 셋 있든 넷이 있든, 옆에서 보면

아이고 힘들어서 어떻게 하나

. 힘은 들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요, 자기들이 다 알아서 잘 커요이렇게 늘.

아이고 그래도 애들이 있으니까 살지, 애들 보는 재미로 살잖아요.

이렇게 긍정적,

아이고 애가 없으면 내가 좀 살텐데이렇게 하면

아이가 엄마로부터도 버림받은 아이가 된다.

 

사람 심리라는 건 별거 아니오.

다 심리적으로 서로, /이 마음이 저쪽으로 다 전달이 됩니다/ 보이지 않게.

 

, 현장에서 소감 한번 얘기해 보세요.

우리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에게 격려 말씀해 주실 분 계시면 얘기하세요.

 

...

 

, 아직 우리 아들은 병원에 입원할 수준은 아니고

방 안에 혼자 있는 수준이다.

, 이것만 해도 다행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렇게 환자라고 생각하고 보면 울고 이렇게 대하면 안 돼요.

 

저도 조금전에 병원에 면회를 갔다왔는데 스님이신데

오늘내일 오늘내일한데요

그래서 갔다 왔는데

그럼 가서 아이고 이래서 어떻하냐?“ 이러죠.

그런데 그런 얘기한다고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아무 얘기도 안하든지 얘기를 하려면

”40년 전에 그때 재미있었잖아, 그때 기억나요?“

그러니까 금방 반응을 하는 거요. 끄떡끄떡.

 

나라도 가서 조금 웃다가 오도록 해줘야 안 돼요?

오는 사람마다 아이고 스님, 어떻게 해요?“

안 그래도 혼자 있어 우울한데

오는 인간마다 다 우울하게 얘기하고 가니까 그게 무슨 위문이오.

 

위로하려고 생각하지 마세요.

자기가 함께 나누고, 항상,

아이를 보고 걱정하고 이러면 더 나빠집니다.

 

항상 밝고, 아이가 걱정을 해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이렇게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고

이런 아이를 갖는 엄마도 행복하게 살아야 하고

이런 병을 앓는 아이도 행복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관점을 이렇게 가지고 자꾸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병원치료에만 의존을 하면

결국 완치는 어렵습니다.

 

응급치료는 병원이 좋고, 그러나 완치를 하려면

완치라는 게 꼭 완전히 나아야 한다, 이 말이 아니라

치료가 되는 것은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로 서로 소통할 때 장기적 치료에 도움이 된다.

 

, 또 한 분 있네요.

 

--

18:00

 

옆에 다른 사람이

네가 뭐가 좋다고 애가 저런데 웃냐?“ 이렇게 오해할 수 있는데

그래도 웃어야지 어떻게 하냐? 울어야 하냐?“

긍정적으로 생각을 편하게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남편이 죽어도 웃으며 살아야 하고

부모가 죽어도 웃으며 살아야 하고

자식이 죽어도 잠깐은 울다가 웃으면서 살아야 안 되겠어요?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살아야 안 되겠어요?

울다가 죽는다고 남편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자식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잖아요.

죽은 것도 아닌데 그걸 생각하면 못 웃을 일이 뭐가 있어요?

 

이렇게 좀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우리가 살아가는데 지금 어떤 일이 생길 지 몰라요, 앞으로

/가장 행복한 조건이 가장 불행한 조건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요.

 

어젠가 그제도 법문하는데

너무나 부부관계가 좋았다는 거요.

그런데 아들이 없었다는 거요.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하도 볶아서 결국은 남편이 딴 여자하고 만나서 아기를 낳았다는 거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남자 같으면

그래, 이혼하자이렇게 되는데

이혼을 못하는 거요. 너무나 사이가 좋아서.

사이가 좋은 게 엄청난 고민거리가 되는 거요. ㅎㅎ

그러니까 이때는 평소에 사이가 안 좋았으면 얼마나 쉽습니까.

그런데 사이가 너무 좋다 보니까.

 

여러분들 좋은 자동차를 샀을 때하고 같아요.

좋은 자동차를 샀는데 교통사고나서 찢겼어.

그러면 보통 자동차면 폐차하면 되는데

너무 비싼 자동차라서 폐차도 못하고, 타고 다니려니까 찌그러져 있고

그런 거 하고 똑같아요.

 

좋은 게 꼭 좋은 거 아니고

너무 부부사이가 좋다가 한 사람이 죽으면

남은 한 사람은 죽은 귀신이 산 사람을 이깁니다.

어떤 남자를 만나도 자기 남편만 한 사람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평생 혼자 살고 외로이 살아야 하는 거요.

 

그런데 평소에 애먹이던 인간이 죽어버리면

어느 놈을 만나도 그보다는 나으니까 훨씬 좋은 거요.

 

그러니까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것을 인생지사 세옹지마라 그러는 거요.

 

/현재 놓여있는 조건에 늘 긍정적이어야지

이래 되면 좋아지겠다, 저래 되면 좋아지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질문자도

이게 나쁜 조건, 옛날에 좋은 조건에 비해서 나쁜 조건이지

더 나쁜 조건에 가면

그때 그만큼만 되어도 좋지 않았나생각이 이렇게 바뀌 거든요.

 

수행이라는 것은

항상 지금 여기 나에게 깨어있어야 하고

지금 여기 좋은 줄 알 때

오늘도 좋고 내일도 좋아진다,

 

, 그동안에 손 한번 들었네.

 

2150

 

좋은 나눔 주셨습니다.

조금 밝아졌나? 아직도 눈물이 흐르나?

ㅎㅎ

아직 눈은 빨간데.

 

...

 

그래서 이렇게 자녀가 이런데도 자기가 행복하게 살면

앞으로 상담 선생할 때가 천지입니다.

강연하러 다닐 때가 굉장히 많아요.

이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이 수십만 명 될 거요.

 

그런 곳에 가서 자기 경험 얘기하고

어떻게 해서 자기가 이렇게 나도 행복하고, 아이에게도 조금 도움이 되는 삶을 사느냐?

이걸 내가 먼저 체험을 해야 가서 얘기하지

내 문제도 못 푼게 가서 얘기하면

너는 네 일이나 잘해라이런 소리 듣잖아, 그죠?

 

그러니까 항상 악조건을 극복하면 엄청난 재산이 된다.

이걸 아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