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83. 저는 인정 욕구 때문인지 남녀 관계가 어렵습니다

Buddhastudy 2022. 2. 17. 19:32

 

 

저는 인정 욕구 때문인지 남녀 관계가 어렵습니다

소개팅이나 애인 관계 등은 내가 아무리 맞춰도 상대가 싫다고 할 때나

이렇게 사랑받을 수 없나 내가 이렇게 못났나 등 무너지면서 스스로 못났다//

 

 

혼자 살면 되겠네요.

그래도 또, 그 주제에 또 연애는 하고 싶다고?

아이고 참.

 

혼자 살면 되지

요즘 같은 세상에 1인 가구가 얼마나 많은데 혼자 살면 되지

뭣 때문에 둘이 살려고 그래, 성격이 그런데.

 

그런데 회사 일이라는 것은 감정적인 거예요? 이성적인 거예요?

그런데 애인 관계라는 것은 감정적인 거예요? 이성적인 거예요?

, 정서적인 거예요.

그런데 자기가 감정적인 것을 이성적으로 문제를 풀려니까

전혀 안 맞지.

 

회사 일 하면서

내가 사장님을 얼마나 좋아하는데이렇게 접근하면 안 된다는 거요.

일로 평가되면 일로 평가를 받아야지

좋아하고 안하고를 하면 안 되고

 

그다음에 사람을 만나서 애인을 만들거나 연애를 하려 할 때는 감정적인 문제인데

거기에 내가 인물이 잘 생겼냐? 내가 얼마나 똑똑하냐?

이렇게 접근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거요.

 

좋은 마음이 들어야 해.

상대가 보고 마음에 들어야 해, 연애를 하려면.

 

마음에만 들면 나이가 20살 차이가 나도 괜찮고

외국인이라도 괜찮고

유부남 유부녀라도 괜찮은 거요, 마음에만 들면, 연애는

 

유부남 유부녀는 결혼은 안 되잖아.

연애는 누구든 연령차이고 없고, 국경도 없고 아무 제한이 없는 거요.

마음이 맞아야 한다.

좋음이 일어나야 한다.

어떤 남자가 자기 좋다고 하면 나가요? 싫다고 안 나가요?

아니, 상대가 좋은데 내가 딱 보니 꼴이 싫으면?

그래.

 

그런데 그거는 상대가 내가 싫다할 때는 그 사람의 생긴 모양이든

그 사람의 말이든, 그 사람의 뭐 직업이든

이성적 판단보다는 정서적인 게 더 작용을 한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자기를 봤을 때

내가 좋아한다고 상대가 나를 좋아하라는 법이 없잖아요.

자기는 지금 굉장히 어리석다고 할 수도 있고

약간 독선적이라고 할 수 있는 거요.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감히 네가 나를 안 좋아해?

요런 나쁜 놈이 있나?”

지금 이렇게 생각하는 거요.

그건 굉장히 어리석은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사람이 좋아하고 안 좋아하는 것은 감정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연애할 때 내가 싫다고 버린 남자인데

또 딴 여자가 그 남자를 좋아해서 결혼하잖아.

내가 이혼했는데 딴 여자가 또 그 남자하고 결혼하잖아요.

 

그러면 이 남자가 좋고 나쁜 것은 없어요.

좋다는 것은 자기 마음에 든다는 얘기에요.

 

꽃이 어떤 꽃이 더 아름답고 덜 아름다운 게 없어요.

자기 좋아하는 꽃이 아름다운 꽃이에요.

색깔이 어떤 게 더 좋은 색깔이 없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색깔이 좋은 색깔이에요.

감정적이라는 것은.

 

그러니 소개팅 아니라 뭘 해서 만나도

내가 직업든 뭐든, 인물이 어떻게 생겼든, 신체가 어떻든

상대가 자기에게 좋은 감정을 느낄 때 연애가 성립이 된다.

만 명을 소개해 봐야 안 맞으면 성립하지 않습니다.

 

어떤 욕망으로, “하룻밤 자겠다억지로 만날 수는 있겠죠.

그런데 그런 만남이 뭐가 필요합니까?

 

내가 좋아해도 상대가 싫으면 안 되는 거고

상대가 좋아하고 내가 싫으면 안 되는 거고

여럿 만나다 보면 나도 좋고 너도 좋은 사람이 있는 거요.

 

소개팅을 한번 해서 그런 사람 만나기 어려우니까

소개팅을 한다고 그러면 한 100번쯤 만나면 그런 사람 하나 안 생길까?

이렇게 생각하고

100번쯤에 생길 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또 안 되고, 또 안 되고.. 안되면 갈수록 어때요? 될 확률이 높아져 가는 거요.

 

 

여러분들이 만약에 이런 통에 어떤 심지를 뽑는데

하나 뽑으니 아니야, 두 번째 뽑으니 아니야, 세 번째 뽑으니 아니야.

그러면 아닌 게 누적된다는 것은

뽑을 때마다 당첨될 확률이 다음에는 나올 확룰이 높아져요? 낮아져요?

당연하지.

 

개수가 100개인데 처음에는 그중에 한 개가 있다 그러면

처음에 한 개 뽑을 때는 1/100이지만

20번 뽑으면 1/80

50개가 안 됐다. 51번째 뽑으면 1/50이잖아.

확률이 점점 높아지는 거요.

자기가 소개팅 횟수를 늘리면 확률이 높아지는 거요.

 

그러니까 방법은 2가지.

객관적으로 따지면 횟수를 늘리면 된다.

보통 매일 횟수를 늘려서 매일 저녁에 만나보고 차 한 잔 마시고 헤어지고..

이러다 보면 강물에 바늘 던져놓고 있다가, 올해만 기다리면 어느 놈이 걸려도 낚싯바늘에 물고기 걸려오듯이 걸려 오는 거요.

과학적으로 횟수를 늘리는 방법이 하나 있고

 

두 번째 자기가 정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거요.

이성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연애하려면.

 

사업을 도모하려면 신용을 봐야 하고

친구를 사귀려면 의리를 봐야 하고

이렇게 다 보는 각도가 다르잖아요.

 

결혼을 하려면 생활 태도하고 성격을 봐야 합니다.

같이 살기 때문에.

그런데 연애를 하려면 우선 같이 사는 게 아니니까

감정을 봐야 합니다.

서로에 대한 호의적 감정이 어떠냐? 이게 중요한 거예요.

 

직업이니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자기가 엉뚱하게 생각하니 이런 일이 발생한다.

 

물고기를 잡는데 착한 사람이 잡을까? 악한 사람이 많이 잡을까?

아무 관계가 없어요.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고기 많은데 그물을 던지면 많이 잡히고

물고기 없는데 그물을 던지면 적게 잡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물고기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중요하지

그 사람 자선사업가다? 스님이다?

이거하고 아무 관계가 없어.

 

그런데 여러분은 관계없는 걸 자꾸 연결시킨다는 거요.

그 사람이 그렇게 착한데 왜 그렇게 돈을 못 버냐?

착한 거 하고 돈 버는 거 하고 아무 관계가 없어요.

돈 버는 것은 돈의 흐름을 알고 거기에 투자를 하는 사람이 돈을 벌지

착한 사람이 돈을 버는 거 아니오.

 

물고기를 잡는 어부가

바람피우는 어부라고 물고기 못 잡고, 한 여자 평생 좋아한다고 물고기 잘 잡고

이럴까?

그거하고는 아무 관계 없고

그거는 바다에 물고기 어디 사는지 알아서 거기에 그물을 던지는 사람이 물고기를 많이 잡는 거지.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인생을 보면

관계없는 걸 연결해서

저 사람은 저렇게 착한데 왜 돈을 못 버냐?”

착한 거 하고 돈 버는 거 하고 아무 관계가 없어요.

 

저렇게 악한데 왜 돈을 버느냐?”

돈 버는 것은 착하고 악한 거하고 관계가 있는 게 아니라

악해서 돈을 잘 버는 게 아니라

돈의 흐름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

 

나무를 잘하는 것은 나무가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이 해당이 된다,

이런 얘기에요.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 사람이 돈이 많으냐? 연애를 했냐? 결혼을 했냐? 안 했냐?

지위가 높으냐? 인물이 잘났냐?

이런 걸 문제 삼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이 인생이 괴롭냐? 안 괴롭냐?

괴롭지 않게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게 부처님의 가르침이요./

 

뭘 믿느냐 이런 거 안 따져요.

너야 뭐 하느님을 믿든, 부처님을 믿든 믿는 건 네가 알아서 믿어라.

네가 공산주의자든 자본주의자든 주의는 네가 알아서 해라.

그런 걸 논하는 게 아니라

괴롭지 않으려면.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도 괴롭고

아무리 지위가 높은 사람도 괴롭잖아요.

 

/수행의 기준은

괴롭냐? 안 괴롭냐? 이게 수행의 기준이지

돈이 많냐? 안 맞냐?가 기준이 아니에요./

 

어제도 어느 분하고 만나 얘기를 해보니까

뭘 어떻게 사업이 잘 안됐는데, 어떤 스님이 조상영가를 천도해보라.

그래서 조상영가를 천도했더니 그다음부터 계속 사업이 잘되어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거요.

 

그게 불교일까?

ㅎㅎ

돈이 많냐? 적으냐?

잘 벌면 부처님의 가피다.

지금 교회나 절이 지금 다 그렇게 되어 있잖아요.

그건 종교로서의 불교이고.

 

수행은 돈이 많으냐? 적으냐? 잘 벌리냐 안 벌리느냐? 결혼했냐? 안 했냐? 이혼했냐?

이런 걸 따지는 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 처하든 괴롭지 않게 산다 하면 그건 지혜로운 자이고

괴롭게 산다하면 어리석은 자다.

 

자기가 그 사람을 만났는데 못 나도 수행을 하면

못 만나도 안 괴롭고.

괜히 만났는데 남자가 착 달라붙으면 귀찮잖아요.

바로 만나고 가 버리면 내일 또 새로운 사람 만날 수 있잖아.

인연이 안 될수록 남자를 많이 볼 수 있지.

 

인연이 되면 어때요?

오히려 손해에요.

남자 구경도 제대로 못해보고, 몇 명만에 연애하면

평생 거기 붙들려서 살 수 있잖아.

 

/이 세상에는 좋고 나쁜 일이 없다.

어떻게 관점을 가지고 보느냐다./

 

 

조언은

첫째 하는 관점이 잘못됐다.

연애를 하려면 정서적으로 접근하는 거다.

 

두 번째, 인연을 찾으려면

정해진 인연이 있다.

이런 생각 하지 말고

횟수를 늘리면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관점에서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곧 죽어도 연애하겠데.

뭣 때문에 안되는 연애를 자꾸 하려고 그래?

남자가 매일매일 남자가 따라붙어도 안해야 될 인생을

없는 남자, 안 오는 남자를 찾아서, 계속 찾아다니는

을로 살겠다,

그게 뭐 자랑스럽다고 웃으면서 얘기해.

내가 들으니 바보 같은 여자구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