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나탐 Natam] 자유의지는 있을까? | 자유의지라는 환상 | 힘 빼고 살아도 되는 이유 (feat. 매트릭스 네오 빨간약)

Buddhastudy 2023. 7. 3. 19:23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는가, 자유의지라는 환상>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자유의지가 없는 것일까요?

 

여러분이 오늘은 무슨 옷을 입고 나갈까?

흰옷을 입을까, 검은 옷을 입을까를 고민하다가

그래, 흰옷을 입어야겠다하고 흰옷을 선택하게 된다면

이것은 여러분의 의지로 흰옷을 선택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흰옷을 선택하기로 결정이 되어 있었던 것일까요?

 

우리는 흰옷을 선택하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지만

여기서 유심히 살펴봐야 할 부분은

흰옷을 선택하는 행동이 무엇으로부터 나타났느냐입니다

그야 내가 내 의지로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것이지

 

과연 그럴까요?

내가 아는 선택과 결정이

나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라면

나에게 자유의지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여기서 무엇이 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나는 몸인가요?

뇌인가요?

아니면 마음인가요?

 

검은 옷과 흰옷 중에 흰옷을 고르는 행동은 무엇으로부터 나타날까요?

흰옷을 선택하는 행동이 현실에 나타날 수 있으려면

앞서 흰옷에 대한 생각과 감정이 있어야 합니다.

 

행동은 생각 감정의 결과로

행동이 있기 이전에 감정에 있지 않았다면 행동이 나타날 수가 없고

감정이 있기 전에 생각이 있지 않았다면 감정 역시 나타날 수 없기 때문에

흰옷을 선택한 행동이 나타날 수가 없게 됩니다.

 

즉 흰 옷을 선택한 행동이 나타난 바탕에는

흰옷을 입고 싶다는 욕구, 즉 감정이 있게 되고

감정이 있기 전에는 흰옷이라는 생각이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 생각과 감정은 어디로 부터 온 것일까요?

그야 내 마음으로부터 나타난 거지.’

그럼 내 마음이라는 것은 어디로 부터 온 것일까요?

정말 내가 내 의지로

흰옷에 대한 마음을 내고, 흰옷을 고르는 행동을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내가 내 의지로 흰옷에 대한 마음을 내고

흰옷을 고르는 행동을 한다는 환상에 빠져 있는 것일까?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유의지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자유의지가 없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즉 자유의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죠.

 

결론을 한쪽으로 내는 게 불가능한 주제이긴 해요.

하지만 특히 자유의지를 이렇게 해석한다면

자유의지는 인간의 의지에 따라

행동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다라고 해석한다면

그런 자유의지는 없는 쪽에 가깝습니다.

대신 내가 내 의지로 선택을 한다는 느낌이 있을 뿐이죠.

 

자유의지에 대한 설명은 내용이 많아서 영상을 나눌 거예요.

이번 영상에서는

왜 인간에게 자유지가 있다고 할 수 없는지를 설명하고

다른 영상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에게 자유지가 없다고 할 수 없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우리는 삶의 여러 가지를 직접 선택한다고 느끼지만

이미 삶의 많은 부분이 개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결정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태어난 시기, 장소, 부모님, 성별 등은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것이죠.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은

나무에게 자유의지가 있는가라는 질문과 같습니다.

나무에게는 의지를 가지고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없죠.

나무의 탄생, 성장 그리고 죽음은 환경 조건에 따라 결정됩니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무가 자연의 일부이듯이 인간 역시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인간은 환경적, 유전적, 사회적, 문화적 조건 등에 의해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키를 더 키우고 싶다고 해서 키가 커지는 것이 아니듯이요.

 

, 여기까지는 당연한 이야기죠.

좀 더 큰 그림을 보면서 자유의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인간의 삶에는 개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주어지는 것들이 있고

인간으로서 거스를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죠.

하지만 그런 영양권에서 벗어난 것들에 대해서는

내가 내 의지대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겁니다.

 

예를 들어 내가 한국에서 태어난 것은 내 의지였다고 할 수 없지만

내가 한국에서 태어났어도 해외를 나가는 선택을 한다면

그것은 자유의지의 영역이 아닌가 싶죠.

나무는 이동이 불가능하지만 인간은 본인의 의지로 이동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은 나무와는 달리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관찰해야 할 부분은

나의 의지로 선택과 결정을 한다고 느낄 때

이 나라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선택과 결정이 무엇으로부터 나타났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현실에 개인의 선택이라는 것이 나타날 때 그 바탕에 무엇이 작용하는 것인지

크게 두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개인이 내리는 현재의 선택은

과거의 사건과 미래에 있을 사건에 의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서

탐이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볼게요.

탐이는 직장인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같은 일상의 반복되던 어느 날

탐이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졌어요.

이때 탐이는 고민을 합니다.

다니던 직장을 계속 다닐까’ ‘아니면 직장을 그만두고 해외에 다녀올까

탐이가 국내에 남을지 아니면 해외를 나갈지 고민하다가

그래 결심했어. 해외를 나가야겠어라고 해외를 가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때 탐이는 내가 주체적으로 생각을 하고

내가 주체적으로 해외를 가고 싶은 욕구를 내고

내가 주체적으로 해외를 가는 행동을 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탐이가 주체적으로 하게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가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감정을 내고, 행동을 한다는 느낌 착각 환상이 있을 뿐이죠.

 

탐이의 선택에는

과거에 발생했던 수많은 사건과 미래에 발생할 수많은 사건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어떤 체험이 있었고 미래에 어떤 체험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현지 시점에 탐이는 해외를 나가는 생각을 떠올리고 해외를 나가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 우리가 오른손을 들지, 왼손을 들지를 결정하는 행동

걸어갈지, 뛰어갈지를 결정하는 이런 작은 행동들 역시도

과거에 발생했던 사건과 미래에 발생할 사건이 연관되어 있죠.

 

여기서의 과거와 미래란

여러분의 의식이 켜져 있는 동안 체험하게 될 모든 사건을 말합니다.

현 삶 중에 겪는 과거와 미래뿐만 아니라

현 자아의 삶 이전의 경험인 조상, 전생의 경험 그리고

현 자아의 삶 이후의 경험인 후손 후생의 경험 모두를 포함합니다.

 

현실에 탐이가 해외를 가는 선택을 하는 장면이 나타날 수 있으려면

탐이가 선택을 내리는 행동을 하기 이전에

예를 들어서

탐이의 무의식에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게 됩니다.

 

이 마음이 없었다면 현실에 탐이가 해외를 가는 선택을 하는 장면 역시 나타날 수가 없어요.

그렇다면 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왔느냐?

 

이 마음은 전체 무의식에서 나타난 마음으로

이 마음이 전체 무의식의 저장이 되어 있다가 현실로 발현이 되는 시점에

탐이가 해외를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는 선택을 하는 장면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비유를 해서 설명을 하면

전체 무의식을 필름 전체로 비유하고

현실을 스크린 위에 나타난 영화 장면으로 비유를 할게요.

 

영사기가 돌아가다가 어느 날

탐이가 주인공인 필름 조각에 영사기 빛이 비치면서

스크린에 탐이의 삶이라는 영화가 나타납니다.

이 필름 조각에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내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필름 대로 스크린에는 주인공이 다양한 경험을 하는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스크린에 탐이가 해외를 나가는 선택을 하는 장면이 나타나게 됩니다.

탐이가 고민하는 것 역시도 시나리오상의 내용이에요

 

영화 매트릭스 주인공인 네오가 파란약과 빨간약 중에 뭘 고를까 고민하는 듯하지만

그 역시도 시나리오상의 내용이고

어차피 시나리오에는 빨간 약을 선택하는 옵션밖에 없었던 것과 같아요.

일단 과거에 발생한 사건이 어떻게 현재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볼게요.

 

탐이와 연결된 전체 필름에는

탐이의 삶을 포함하여 수많은 다른 주인공들로서의 삶 역시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른 주인공들은 탐이 기준에서는 전생/조상 또는 후생/후손의 경험이 됩니다.

스크린에 다양한 경험을 하는 영화가 상영될 수 있으려면

인식은 상대적인 상태가 있어야만 가능해지기 때문에

필름 내용 중에는 다양한 경험이 없는 상태인 제한된 경험을 하는 내용 역시

존재하게 됩니다.

 

탐이와 연결된 무의식 필름에는

다른 주인공이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는 이야기에요.

 

예를 들면 탐이의 과거 전생 중에

오랜 세월을 좁은 감옥에 갇혀 지내는 사건 같은

다양한 경험이 없는 체험이 있게 됩니다.

 

탐이는 과거 생에서

감옥살이의 경험을 통해 느꼈던 마음을 현 삶에서도 느끼게 됩니다.

인생 초반기에 제한된 경험을 통해서

갑갑함을 느끼고 고통받게 되면서

인생 후반기에는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던

넓은 세상에 나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욕구를 의식화하게 되고

결국 스크린에 탐이가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장면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에 있을 사건 역시도

개인의 현재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예를 들어서 탐이가 해외 여러 나라 중 태국을 가기로 결정하고

태국에서 코코넛을 먹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해볼게요.

 

시공간의 제약을 받는 3차원의 탐이는

미래에 있을 상황을 알 수가 없기에

1차로 현재의 탐이가 태국을 선택을 했기 때문에

2차로 미래의 탐이가 태국에서 코코넛을 먹게 되는 것이라고 느끼지만

필름 전체를 놓고 보면

미래의 탐이가 태국에서 코코넛을 먹는 장면이 펼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탐이가 태국을 가는 선택을 하는 장면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어차피 영화의 후반부는

네오가 이 세계가 가상현실임을 깨닫는 내용으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에

영화 전반부에서 네오가 빨간 약을 고르는 장면이 나타나는 것과 같습니다.

 

좀 더 먼 미래를 볼까요?

탐이의 3차원 몸이 죽으면 탐이와 연결되어 있던 마음 파편들은 흩어져서

여러 자아의 삶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 마음 파편 중 하나는

탐이가 태국을 다녀온 기억을 바탕으로

태국에서 태어나서 자아를 갖게 된다고 해볼게요.

이 자아를 태국인 탐이라고 칭한다면

태국인 탐이는 한국인 탐이보다 미래 시점에 있습니다.

미래 시점에 태국인 탐이로서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한국인 탐이는

태국에 가서 좋은 추억을 쌓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때 태국인 탐이는 한국인 탐이 기준에서는 미래 후생이지만

동시에 과거 전생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태국인 탐이가 태국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코코넛에 대한 욕구를 필름에 새시게 되고

이 필름(무의식)을 또한 한국인 탐이가 이어받고 태어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미래가 되고

미래는 곧 과거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가 끝나면 영화는 처음부터 재생돼요.

그러면 영화의 끝장면은 영화의 첫 장면보다 먼저 발생한 사건이 되기 때문에

끝장면이 첫 장면을 발생시킨 원인이 되죠.

 

결과적으로 과거와 미래는 통으로 존재할 뿐 시간의 순서는 없다(시간은 허상)는 이야기였고요.

 

 

개인의 선택이 어떻게 나타나게 되는 것인지

--두 번째) 개인이 내리는 선택은 집단이 공유하는 무의식에 의해서 나타납니다.

 

탐이를 또 등장시켜서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상황을 예로 들어 볼게요.

 

여러분,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어느 부분에서 탐이가 본인의 의지로 결정을 내리는 것인지를

예상해보세요.

 

탐이의 하루

탐이는 오늘 남자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습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 검은 옷과 흰옷 중에 무슨 옷을 입을까 고민하다가 흰옷을 고릅니다.

남자친구와 만나서 한식당을 갈까 중식당을 갈까 고민하다가 중식당에 가기로 합니다.

식당에서 짜장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짬뽕을 시킵니다.

근데 식당 사장이 짬뽕을 부주의하게 놓는 바람에

짬뽕 국물이 튀어서 탐이의 흰옷이 얼룩지게 됩니다.

이때 식당 사장은 탐이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지 않았어요.

탐이는 기분이 안 좋아져서 사장에게 따질까 말까 고민하다가 따지기로 하였고

사장과 얼굴을 붉히게 됩니다.

식당을 나와서 탐이는 기분이 안 풀려서 데이트하는 내내 남자친구에게

식당 사장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탐이는 집에 와서 식당 리뷰를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별점 테러를 하게 됩니다.

 

탐이 남친은 데이트 내내 불평만 하던 탐이 모습에 실망하고

탐이와 헤어질까 말까 고민하다가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됩니다.

결국 다음날 탐이는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게 됩니다.

 

, 이 사건의 뒤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눈치채신 분들 있을 것 같은데

하나씩 짚어볼게요.

탐이는 내가 내 의지로 흰옷과 중식당과 짬뽕을 선택했고

내 의지로 사장에게 따졌고

내 의지로 남친에게 불평을 했고

내 의지로 식당 리뷰를 썼다고 느끼게 됩니다.

탐이 남친은 본인의 의지로 헤어지는 것이라고 느끼게 되죠.

모든 일을 내가 주체적으로 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에 애초에

탐이의 자율적인 의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탐이, 탐이 남친, 식당 사장, 이 셋에게 나타나는 사건을 포함하여

그들이 내린 모든 선택과 결정에는 집단 무의식이 작용합니다.

 

일단 탐이의 관점에서 이 사건을 살펴볼게요.

탐이의 무의식에는 상대로부터 공감받지 못하는 두려움과 버림받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탐이 현실의 남친에게 공감받지 못하고 버림받는 장면이 나타나도록

탐이는 식당 사장에게도 남친에게도 공감받지 못한다고 느껴

데이트 내내 불평을 늘어놓아야만 하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불평을 해야만 하도록 기분이 나빠져야 하는 일을 겪게 되죠.

사과하지 않는 중식당 사장을 만나 기분이 나빠져야 하도록

탐이는 한식당이 아닌 중식당을 고르고

짜장이 아닌 짬뽕을 시키고

검은 옷이 아닌 흰옷을 입는 장면이 나타나게 됩니다.

 

종합해보면

탐이의 현실에 버림받는 체험이 나타나도록

탐이는 아침에 검은 옷이 아닌 흰옷을 고르게 되는 것이죠.

애초에 탐이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던 거예요.

흰옷을 고르는 옵션만 있었을 뿐이죠.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파란약과 빨간약 중에

빨간 약을 고를 때 네오에게 의지가 있나요?

키아누 리브스가 받은 대본에는

네오는 잠시 동안 고민한 후, 빨간 약을 선택한다라고 쓰여 있어요.

영화상에는 네오가 고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거는 연기일뿐 시나리오에는 애초에 네오가 빨간 약을 선택하는 내용밖에 없습니다.

 

탐이 남친의 관점에서도 이 사건을 살펴볼까요?

탐이 남친의 무의식에는 상대방을 공감해 주지 못하는 두려움과 상대방을

버리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같은 말로 상대방으로부터 공감받지 못하는 두려움

상대방으로부터 버림받는 두려움이죠.

 

탐이 남친의 현실에는

여자친구인 탐이를 공감해 주지 못하고 버려야만 하는 장면이 창조되도록

자신에게 불평을 늘어놓는 탐이가 창조됩니다.

 

탐이 남친의 현실에는

탐이가 중식당 사장과 만나는 시나리오가 펼쳐져야 하기 때문에

탐이가 흰옷을 입고 나와 중식당을 고르고

짬뽕을 시키는 장면이 나타나게 됩니다.

 

중식당 사장의 관점에서도 이 사건을 살펴볼게요.

식당 사장의 무의식에는 역시 버리는 두려움과 버림받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피해를 끼치는 두려움과 피해를 받는 두려움이기도 하죠.

 

식당 사장의 현실에는

손님인 탐이에게 피해를 주고

탐이로부터 별점 테러라는 피해를 받는 시나리오가 펼쳐져야 하기 때문에

탐이가 흰옷을 입고 나와서 중식당을 방문하고

짬뽕을 시키는 장면이 나타나게 됩니다.

 

탐이가 흰옷을- 중식당을- 짬뽕을- 별점 테러를 선택한 것이 본인의 의지였을까요?

탐이 남자친구가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이 본인의 의지였을까요?

중식당 사장이 탐이에게 사과하지 않은 것이 본인의 의지였을까요?

그 어떤 것도 그들 본인의 의지로 선택하거나 결정한 것이 없습니다.

 

탐이가 애초에 그런 선택을 내린 데에는

이 셋의 무의식이 함께 작용합니다.

각각의 손가락은 같은 손바닥을 공유하고 있듯이

이 셋은 같은 무의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버림받는 두려움이 공명하는 시점에

현실의 이 셋이 공통으로 겪는 사건이 구성이 되어서 나타납니다.

 

영화 장면을 구성하기 위해서 3명이 같은 영화 시나리오를 가지고

각자 맡은 대본으로 역할극을 하게 되는 거예요.

이들의 무의식이 함께 작용하여서

탐이에게 오늘은 흰옷이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되고

이들의 무의식이 함께 작용하여서

탐이는 한식보다는 중국 음식이 땡기는데라는 욕구를 느끼게 되고

이들의 무의식이 함께 작용하여서

탐이는 따지고 싶다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들의 무의식이 함께 작용하여서

중식당 사장이 음식을 식탁에 부주의하게 놓는 행동이 나타나게 되고

이들의 무의식이 함께 작용하여서

탐이가 별점 테러를 하는 행동이 나타나게 되고

이들의 무의식이 함께 작용하여서

탐이 남자친구가 탐이에게 이별 통보를 하는 행동이 나타나게 됩니다.

 

에고들은 영화 속 장면을 구성하기 위해서

대본대로 생각을 하고

대본대로 감정을 내고

대본대로 말하고

대본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그러니 내 안에서 어떤 생각 감정이 올라오거나

내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보이게 된다면

그게 과연 내가 직접 내 의지로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상대방이

어떤 생각 감정 말 행동을 보이게 된다면

그게 과연 그 사람 본인의 의지로 그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스스로 못났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나(=관찰 대상)

상대방에게 화를 내게 되는 것이나(=관찰 대상)

끌어당김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나(=관찰 대상)

무의식을 정화하겠다고 하는 것이나(=관찰 대상)

깨닫고 싶어 하는 것이나(=관찰 대상)

깨달았다고 하는 것이나 (=관찰 대상)

이게 다 뭐다?

현실로 나타나서 인식되는 것들은

모두 관찰 대상으로 이미 영화 장면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의 꿈과 같은 것입니다.

 

영화가 상영되면 영화 속 주인공들은 대본대로 행동을 하고

영화 스토리는 시나리오대로 흘러갑니다.

여러분은 그저 영화를 관람할 뿐

영화 내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거나

스크린을 뚫고 영화 속에 들어갈 수가 없듯이

이 현실의 장면은 그게 무슨 내용으로 나타나든 그저 일어나는 것이지

그 무엇도 내가 또는 상대방이 주체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내가 자율적으로 생각을 하고, 감정을 내고, 행동을 한다는

느낌, 착각, 환상만이 있을뿐입니다.

 

왜 이 모든 것을 내가 직접 한다는 환상에 빠지겠을까요?

어차피 체험이라는 것을 하려고 영사기 돌리고 영화 관람을 시작한 건데

이 모든 것을 내가 직접 하고 있다고 느껴야

현실이 생생하게 체험되지 않겠습니까?

 

해리포터 영화를 보러 왔으면

마법 저런 거 다 CG 처리한 거야

배우들이 마법사인 척 연기하는 거네

볼드모트 분장 왜 저러냐 하나도 안 무섭네하면서

영화를 재미없게 보는 것보다는

 

영화를 어떻게 봐야 재밌어요?

영화에 푹 빠져서

와 해리포터의 맘스킬은 최고야

나도 호그와트에 입학하고 싶어

나도 마법을 배워서 볼드모트를 무찌를 거야라고 진짜처럼 여기면서 봐야

영화가 실감나고 재밌죠.

어차피 영화 보기로 한 거 재밌게 보기로 한 겁니다.

 

물론 우리가 현실이라는 영화를 너무 오랫동안 집중해서 보다 보니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이건 영화이고, 배우들이 대본을 읽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이 모든 것을 내가 직접 실제로 겪고 있다고 착각하게 되었죠.

 

이는 마치 매트릭스 영화 속에 네오역을 연기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를 하다가 어느새 역할극이 너무 몰입한 나머지

본인과 다른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있고

이거는 영화 세트장이고, 지금 겪는 일들은

영화 속 장면에 불과하다는 것을 망각해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나는 네온 그 자체고

내가 직접 빨간약을 골랐고

저 앞에 있는 것들은 인류를 해치는 적이야라고 착각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모든 게 그저 영화 시나리오대로 흘러갔을 뿐인데요.

 

물론 여러분이 에고로써의 역할극에 빠지게 되는 것

꿈꾸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

현실이 실제 한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

자유의지가 있냐 없냐로 고민하게 되는 것

자유의 실체를 알고 허무주의에 빠지는 것 등등

모두가 시나리오상에 있는 내용이긴 해요.

 

결론은

살면서 어떤 일이 닥치든

어차피 일어날 일이 일어나는 것이고

겪어야 할 것을 겪게 되는 것이니

우리의 마음 놓고 힘 빼고 가자고요.

 

나는 왜 이렇게 못났나

상대방은 왜 저렇게 못났나

심각하게 볼 것이 없죠.

그저 역할극을 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심각하게 보게 된다면 그 역시도 시나리오상 겪어야 하는 내용이지만요.

 

자유지에 대해서는 다른 영상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시청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다음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