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하루_ 법륜 스님의 롤 모델은 누구인가요? (2023.06.15.)

Buddhastudy 2023. 10. 4. 20:03

 

 

저는 한국 불교가 여러모로 도전받고 있다는 것과

한국의 불교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

그리고 출가하는 사람도 많이 줄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륜스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개혁적인 일을 하고 있고

전통 한국 불교와는 굉장히 다르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법륜스님이 있기 이전에는 롤 모델이 될 만한 사람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서 스님은

개혁적이며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들을 떠올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첫째,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하는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경전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토회의 의사 결정 방식인 삼의제도 모두 경전에서 발견했습니다.

 

불교를 이해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안아트만(anatman)’입니다.

이것은 무아(無我)’를 뜻합니다.

우파니샤드 철학에서 핵심적인 내용이 아트만(Atman)’이에요.

브라만(Brahmana) 신의 분신인 아트만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이죠.

브라만과 아트만이 둘이 아니며 하나이다(범아일여)’ 하는 것이

우파니샤드 철학입니다.

 

그러나 붓다는 아트만을 부정했어요.

아트만을 부정하니까 안아트만(anatman)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불교 사상은 아트만과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불교 용어를 쓰든 아트만적 개념을 쓰고 있습니다.

불성’, ‘부처의 성품하는 용어도 아트만적 개념으로 쓰고 있습니다.

참나하는 용어도 사실은 아트만적 개념이에요.

()에서 견성(見性), 즉 자기 성품을 본다고 말할 때도

그 성품이 아트만적 개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가 세상의 모든 종교와 철학과 다른 점을 한 가지만 말한다면

바로 무아입니다.

나라고 할 것이 없다하는 관점에 서면

그 어떤 것도 우월적이지 않고, 열등하지도 않습니다.

무아의 관점에 설 때 성차별이든, 계급 차별이든, 인종차별이든

모두 한꺼번에 해결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성스러운 것도 없고, 부정한 것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불교보다 더 빠르게 직관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저는 불교가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주는 증거가

바로 저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대학도 가지 않았고,

유학도 가지 않았으며,

어떤 자격증도 없고, 외국어도 할 줄 모릅니다.

 

어릴 때부터 머리가 특별하게 좋았던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통찰력이 어디에서 왔을까요?

그래서 제가 농담으로

붓다 담마(Buddha Dhamma)의 위대함을 제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정토회 회원들이 매일 아침마다 읽는 정토행자의 서원에는

현대 문명이 안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아이디어를

불교의 근본 가르침에서 찾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

 

지식으로 공부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문제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문제 의식이 없으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첫째,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탐구적 자세를 가져야 붓다 담마가 기록된 경전에서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문제 의식이 없으면 모든 것은 지식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얘기를 들어 보니까 문제 의식이 상당히 있어 보여요.

그래서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제가 여러분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베트남 다낭이라는 지역까지 직접 찾아가 본 겁니다.

지금처럼 활동을 하다가 그만두게 될지,

무엇을 새로 만들어 낼지는 지켜봐야겠죠.

 

여러분이 힘들게 길을 찾는 모습을 보면

저도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도와주는 것이 때로는 도움이 안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길을 찾아서 나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