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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해마가 물고기인 증거를 보여드립니다 ㄷㄷ (새우 아님)

Buddhastudy 2024. 2. 5. 19:23

 

 

이것은 해마라는 생물입니다.

해마는 말처럼 생긴 머리에

갑각류처럼 보이는 피부

그리고 원숭이나 파충류와 비슷한 긴 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비한 생김새 때문에

해마는 과거의 용의 새끼나

포세이돈이 타고 다니던 말과 같은

전설 속 생명체로 여겨지기도 했고

갑각류인 새우의 한 종류로 오해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해마의 정체는

그냥 물고기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해마가 물고기라는 증거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베트남의 푸꾸옥이란 섬에 다녀왔는데

마트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바짝 말려진 해마였죠

이렇게 살아있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해마도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해마의 가격이 엄청나서 그냥 지나칠까도 고민했지만

점원에게 부탁해서 네 마리만 구매해 왔습니다.

 

짜잔~!

꺼내보면 이것이 바로 해마인데

정말 이상하게 생겼죠?

 

해마는 이러한 독특한 생김새 때문인지

과거부터 세계 많은 나라에서 약재로 쓰여왔습니다.

제가 다녀온 푸꾸옥에서는 해마가 자양강장제로 여겨지며

어부들이 밤샘 작업을 할 때

해마를 넣은 술을 먹어 왔다고 하고

특히 중국에서 해마의 거래량이 가장 많은데

중국에서 해마는 정력과 기관지에 좋은 고급 약재로 여겨지며

아주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해마는 매년 2천만 마리 정도가 포획되고 판매되고 있어서

멸종에 대한 우려가 항상 나오고 있는 생물이죠.

.. 슬픈 이야기죠?

이러한 해마는 도대체 어떤 생물일까요?

 

우선 해마가 물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면

해마는 이렇게 머리를 말처럼 세우고 헤엄을 치고 다니거나

이렇게 꼬리로 해초를 휘감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해마는 정말 신비한 생물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사실 그냥 경골어류(조기어강)에 속하는 물고기의 한 종류입니다.

 

해마가 물고기라는 증거를 보기 위해서는

해마의 몸을 가로로 눕혀보면 되죠.

해마는 세로로 헤엄치는 습성에 맞게

몸의 구조가 많이 변형되었지만

가로로 눕혀보면 다른 물고기들과 꽤 유사한 몸 구조를 가집니다.

 

머리 옆부분에 귀처럼 있는 것이 가슴지느러미이고

헤엄칠 때 등 부분에서 바쁘게 움직이던 이것이 등지느러미

그리고 배 밑부분에 작게 뒷지느러미가 위치하고 있죠.

배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해마는 꼬리지느러미로 추진력을 얻는 다른 물고기들과 달리

등지느러미를 이용해서 헤엄칩니다.

그런데 등지느러미가 굉장히 하찮습니다.

실제로 해마는 수영 속도가 굉장히 느리고

에너지 소모도 아주 심합니다.

그래서 해마는 수영 능력 대신 다른 생존 방법을 택했는데

바로 기다란 꼬리로 해초를 잡고 매달리는 것이죠.

 

해마의 꼬리는 정사각형 형태의 고리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무언가를 단단히 감아서 잡기 좋은 형태입니다.

 

그리고 해마는 꼬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고리 모양의 골판이 겹겹이 배치된 형태인데

이러한 골판 때문에 갑각류처럼 외골격을 가진다고 오해되며

과거에 새우의 한 종류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골판을 얇은 피부가 덮고 있는 형태기 때문에

다른 물고기와 똑같이 내골격을 가지는 생물이죠.

 

이밖에도 가슴지느러미 앞부분에 위치한 아가미로 숨을 쉬고

몸 내부에 부레를 가지는 등

다른 물고기들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다른 물고기들과 공통점이 많죠?

 

물론 해마는 굉장히 독특한 방향으로 진화해서

자신만의 특이한 특성들도 아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목이라 부를 만한 부위가 있고

유연하게 꺾인다는 점입니다.

다른 물고기들은 목이라 부를 만한 부위가 없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입의 형태도 굉장히 특이한데

해마는 빨대처럼 생긴 입을 이용해

플랑크톤이나 작은 물고기 등을 빨아들여서 잡아먹죠.

이러한 해마는 실고기과에 속하는 어류인데

실고기과에 속하는 다른 어류들을 보면

해마와 입모양이 유사하고

헤엄 능력이 뛰어나지 않으며

(실고기과 생물들은) 꼬리지느러미가 작거나 퇴화된 종들이 많이 발견됩니다.

 

해마는 이러한 다른 실고기 생물들과 같은 형태의 조상에서

새로로 헤엄치고

꼬리지느러미로 해초를 감아서 살아남는 방향으로

진화한 생물인 것이죠.

 

 

마지막으로 해마의 신기한 특성은

해마가 바다에 카멜레온이라 불리는 특성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먼저 해마는 카멜레온처럼 두 개의 눈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죠.

또 카멜레온처럼 주변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변형할 수 있어서

해초처럼 보이며 포식자들의 눈을 속일 수 있습니다.

이 덕분의 해마는 하찮은 수영 실력에도 불구하고

바닷속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죠.

해마는 정말 신기한 생물이죠?

 

그런데 사실 해마의 가장 신기한 특성은

아직 이야기하지도 않았습니다.

 

해마는 수컷이 임신을 하는

굉장히 특이한 번식 과정을 가집니다.

해마의 특이한 번식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건조 해마를 물에 넣어 보면 되는데

이 부분은 좀 더 자세히 보여 드리기 위해서

다음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해마의 번식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영상도 시청해 주세요.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