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마음공부 #19] 도와 달라는 말도 하지 못할 때 만난 한줄기 빛

Buddhastudy 2024. 2. 28. 20:15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에겐 정토 불교대학을 만난 2018년이 그랬습니다.

 

직장도 잃고, 사랑도 잃고, 망연자실한 저와 달리

친구와 동료들은

돈도 잘 벌고, 결혼하고, 집도 사는 것이

행복하게만 보였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면

초라하고 부끄럽게만 여겨졌습니다.

제 자신이 싫어 화가 났고

나를 낳아 기른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화와 원망이 가득해서

시비하고 분별하니

정말 힘들고 외로웠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말 한마디도 나오지 않을만큼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그러다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듣게 되었는데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처럼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런 스님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천일결사에 입재해서

100일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정진했습니다.

정진하면서 얻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친구와 선배에게 폭행당해

20년이 넘게 아파하고 괴로워했습니다.

사람 좋아하고 활발하던 제가

사람을 믿지 못하고, 비난받거나 배척당할까봐

전정긍긍하며 살았습니다.

 

작은 일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쉽게 흥분해서

점점 혼자가 되었습니다.

 

저를 때린 놈들도 미웠지만

제 자신이 더 미웠습니다.

누가 이걸 알면 욕하고 멀리할까봐

20년 동안 아무에게도

폭행 피해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45일 명상을 하면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오랫동안 모른척했던 고통을 처음 마주하며

자신에게 말했습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그동안 힘들었겠다.

정말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