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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문답] 유머를 공부하는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

Buddhastudy 2018. 5. 30. 19:24


뭐든지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유머는 물론 타고나야 하는 것이지만 유머도 20년 동안 공부하고 연구하면 생긴답니다!^^ 진지하게 듣지 마시고 가볍게 들으시면 상당히 재밌습니다. 유머를 20년 넘게 공부해 온 기생충박사 서민 교수님이 대답합니다.

Q. 재밌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유머도 공부하면 생기나요?

 

어릴 때 친구가 하나도 없어서 항상 남들이 구슬치기나 딱지 먹기 같은 걸 하면 먼발치에서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그랬죠. 그런데 계속 이렇게 살 수 없다 생각해서 인기 많은 이들의 특징을 분석했더니 유머 있는 애들이 인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유머를 좀 기르자 생각을 했고, 그 당시는 지금처럼 유머에 관한 책도 없고, 학원도 없고 그래서 주변에서 웃긴 애들이 있으면 그 애들이 하는 말을 받아 적으면서 틈나는 대로 연습을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심심할 때마다 책 뒤에다가 그걸 적어놨거든요. 그거를 보면서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말하자.’ 이런 것들을 연습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까 그 애들이 하는 말들이 정말 유치한 말들이고 웃긴 말도 아니었어요.

 

그래도 그렇게 연습을 하니까 한 10년 정도 되니까, 유머가 좀 있는 애로 남들이 알아주기 시작을 했죠.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저는 더 열심히 유머를 연구했고, 대학에 와서도 그걸 포기하지 않았어요.

 

예를 들면 술을 마실 때, 웃긴 말을 한 사람만 안주를 먹는다든지, 유머 연구회를 만들어서 친구들끼리 한 두 시간동안 뭔가 웃긴 말을 하나씩 해야 집에 갈 수 있는 지옥훈련을 좀 했죠. 이런 말도 있었어요. 나중에 찾아보니까.

 

피뢰침에 대해 배우는데 담임이 피뢰침 얘기를 하니까, 어떤 여자애가 이러더라고요.

우리 집에 피뢰침 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애가

너 잘났다.’ 이거.

 

이게 지금은 보면 별거 아닌데, ‘너 잘났어.’ 이걸 써놓고, 이걸 써먹어야지 했는데, 막상 실전이 왜서 그 말을 썼을 때, 그게 그렇게 잘 되진 않았어요. 유머 하는 사람들이 초창기에 되게 좌절하는 게, 처음에 유머 하면은 되게 썰렁한 게 많잖아요.

 

그 썰렁함에 남들이 욕하고, 썰렁하다고 비난하고, 그럴 때 대게 포기하거든요. 두 번 세 번 안 웃겨서 야단맞고 그러면 웃기는 걸 포기하면 사람이 삐딱해지잖아요. 누가 웃기려고 그러면 안 웃기다고 욕만 하는 그런 삐딱한 사람이 되는데, 그러지 말고 자기 초심, 목표를 다시 생각하면서 , 나는 웃기는 게 목표였지. 이 정도 좌절은 당연한 것이다.’

 

저 같은 경우는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구박을 받으면서도 계속 유머를 도전했고,

타고난 재능 없이 노력으로 되나요?”

그럼요, 저는 어릴 때만 해도 개미 한 마리 못 웃기는 애였는데, 웃겨야 된다는 강박관념으로 20년 살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경지에 이르게 되더라고요.

 

물론 이것도 재능 있어야 되잖아요. 재능이 전 없었고, 그 바람에 제가 방송에서는 통하지 않는 유머가 됐죠. 컬트에 정찬우씨 같은 경우는 어릴 때부터 동네를 다 휘어잡는 유머의 소유자였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방송을 하고 있는 거고. 저는 그렇게까지 웃길 필요는 없잖아요.

지금 기생충 학자 50명 중에서 상위 정도는 하니까 만족스러운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