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역사/설민석_십장생한국사

[설민석 강사가 들려주는 통일 이야기] 민족통일은 왜 이루어져야 할까?

Buddhastudy 2018. 9. 26. 05:18

 

저도 국민여러분들 앞에 우리 역사를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고, 웃기는 이야기를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드리고 싶은데, 중요한 것은 우리 역사에 웃을 일이 별로 없어요. 그렇게 행복한 일이 별로 없어요.

 

억울하고요, 분하고요, 원통한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를 말씀드리면, 제가 요즘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마음의 짐으로 두고 있는 것이 바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님들이십니다. 얼마 되지 않은 역사잖아요. 그런데 그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어요. 그분들의 평균연령이 89세정도 되십니다.

 

또 얼마 전에 위안부 할머니 한분이 별세하셨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분 말고도 우리의 슬픈 역사가 낳은 또 하나의 피해자들이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진 체 우리 주변에서 통곡을 하고 계십니다. 바로 이산가족들입니다.

 

두 분 가족이시죠?” 어머니하고 딸이잖아요. 서로 사랑하시죠? 그런데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가 강제로 떨어져서 70년을 못 만난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아이고, 그거는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죠. 그게 말이 됩니까? 내 사랑하는 아내를, 내 사랑하는 자식을,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 가족을 부모님을 북에다 두고, 혹은 남에 두고, 강제로 생이별한 이 역사의 피해자들을 누가 보듬어 줄 거냐고요. 준비한 영상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죠. 너무. 그런데 이 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88년부터 현재까지 다시 만나고 싶다 신청자가 13만 명인데, 벌써 6만 명이 돌아가셨고요, 전월대비 보면 새로 신청한 분이 259명인데 사망자가 648명입니다. 이분들 연세가 지금 90세 정도 되시거든요. 그런데 눈물 닦아 드릴 시간이 얼만 남지 않은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던진 질문, 그러면 지금 통일이 10년 안에 될지, 100년 안에 될지 모르는데, 언제 이 분들을 만나게 해드릴 수 있을까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우리나라 발전의 첫 단추를 저는 통일이라고 생각해서 오늘 통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왔죠. 우리가 통일하는 그 첫 번째 단추가 저는 이산가족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도주의적 차원의 교류부터 시작이 되어야 된다. 이렇게 급한 분들의 아픔부터 해결해 드리면서, 우리가 마음 문을 열고 통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요, 지금은 짠해요. 눈물 흘립니다. 하지만 이 방송 끝나잖아요. 다 잊어요. 학생은 공부해야 되고요, 어머니는 육아해야 되고요, 그리고 직장인 분들은 자기 생업에 돌아가서 다시 전쟁터 같은 직장으로 나아가야 됩니다. 그리고 싹~ 잊는 거죠.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뭐냐? 경제적 당위성으로서의 통일입니다. 실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