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을 끊겠다고 수없이 결심해봤지만
작심삼일 매번 다시 야동을 찾게 됩니다.
야동을 보는 제 자신, 야동을 끊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ㅠㅠ//
야동을 보고 싶은 거, 야동을 보면 기분이 싸한 거는
내 뇌가 정상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인 거죠.
그거 자체를 뭐 내가 이상한 인간이고, 야동을 보는데도 아무 느낌도 없고 보고 싶지도 않다.
그게 비정상적이거나 나를 너무 위선적으로 통제하는 윤리 시스템을 갖고 있는 거죠.
야동을 보고 싶은 건
너무 자연스러운 거죠.
이제 문제는 중독이라는 거는 중독은 언제 생기냐면은요
내 현실이 마음에 안들 때 생기는 거거든요.
내 현실이 충분히 중독, 중독이라는 건 허상의 것이잖아요.
내 실제 생활에서 내가 애인이든, 내 아내든
성적인 쾌감을 느끼는 게 이게 문제시 되나요?
좋은 거 아니에요. 그거는.
요즘 섹스리스 커플이 문제이지, 섹스를 많이 하는 부부가 문제일 거는 없잖아요.
우리가 섹스를 많이 하는 부부를 성중독에 빠졌다고 얘기하지 않잖아요.
그런 것처럼 내 현재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가짜의 삶에 빠져들어서 거기서 충동을 느끼고
거기서 대체로 느낀다는 게 문제인 거죠.
어느 정도 그런 걸 즐기는 건 전혀 문제가 없는데
진짜보다 가짜 세상에서 쾌감을 더 느끼면
그거는 정체성의 문제가 생기거든요. 내가 없어지는.
정체성이라는 건 관계 속에서 얻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내 스스로 내 정체성을 정의할 순 없잖아요.
누군가 나를 따뜻하게 바라봐 줄 때 내가 괜찮은 거 같은데, 뭐 이런 거죠.
그러니까 그런 관계 속에서
그 관계라는 건 조직, 내 속마음, 타인, 어떤 가치 이런 관계 속에서 내가 튼튼해져야 되는데
야동이나 이런 건 다 허상이잖아요. 그렇죠.
그런 것들은 그 순간에 그 느낌은 비슷해요. 내게 아니라는 게 문제인 거죠.
이게 쪼끔 더 가다 보면은 내가 아닌 측면이 많아지니까
허상인 나를 좋아하게 되니까 이게 더 허전해지죠.
허전해 지면 어떻게 되나요?
역설적으로 더 센 허상을 만들게 되거든요.
그게 중독 용어로 이제 내성이라는 겁니다.
더 큰 자극을 줘야 더 쾌감,
근데 그 쾌감은 내가 노력해서 만든 내 실제가 아니다 보니
그것이 깨어날 때 더 큰 정체성의 고통이 오고
그거를 다시 채우기 위해서 더 센 마약을 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균형이 필요한데,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이 두 개가 있는데
어느 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문제를 분석해서 해결하는 게 하나 있고요, 문제를 없애려는 전략이죠.
두 번째 전략은 긍정적인 거를 극대화해서 부정적인 거를 좀 데리고 살더라도 그만이다 생각하는 게 있는데
전 후자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야동을 안 본다고 해서 내 삶이 행복해지는 건 아니에요.
그냥 야동을 안 보는 삶일 뿐이죠.
야동 안보고 아무 것도 안 할 바에는
전 야동 보는 삶이 그나마 뭐라도 해서 낫다고 봐요.
야동을 안 보면 멋진 삶이에요?
‘나 야동 안 본다. 우와! 너 죽이는데 삶.’
야동을 보느냐 안 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사느냐가 더 중요한 거죠.
중독 자체는 절대 나쁜 게 아니다.
중독을 일으키는 욕망은 매우 정상적이고 소중하기도 한데
이게 지나쳐서 현실을 없애면 안 되기 때문에
본질적인 내가 지금 좀 지나친 중독, 쾌락에 대한 쾌감에 대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면
현실의 나를 예쁘게 만드는 노력을 하는 게
내가 왜 사는지, 가치에 대해서 중장기적으로 이게 중요하고
단기적으론 똑같습니다.
뭘 끊으려면요, 이게 야동이든 뭐든 다 똑같거든요.
작게 시작을 해야 돼요.
그래서 월화수목금토일 봤는데 토요일은 안 보겠다.
진짜 이렇게 부터 시작해야 되고
유치하지만 친구들한테 알려야 돼요.
‘나 오늘 안 봤다.’ 그러면 ‘우아’ 뭐 이렇게 해야지
이게 자아 효능감이 늘어나면서 이제 줄죠.
그러면서 동시에 내 현재에 행복할 수 있는 거를 만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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