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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문답] 배우자가 꼴도 보기 싫어 각방 쓰는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

Buddhastudy 2019. 3. 8. 20:18



남편과 심하게 싸우고

지금 3일째 각방 쓰고 있습니다.

 

보기도 싫고 말도 섞기 싫고

점점 더 미워집니다. ㅠㅠ//

 

 

너무 밉죠. 미우면 얼굴도 쳐다보기 싫잖아요.

그러면 딴 방으로 각자 들어가 버립니다.

그러면 끝이에요.

 

방으로 각자 들어가게 되잖아요.

화가 났어.

당신 어쨌어 어쨌어이렇게 막 싸우다가 각자 방으로 들어가잖아요.

이 방에서 또 다른 방으로 가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절차를 걸쳐야 됩니다.

 

방문 열어야 되고요, 방문 열려면 뭘 해야 되요?

손잡이 돌려야 되죠. 방문 열어야 되죠.

문 나가야 되죠. 다른 방에 손잡이를 잡기 전에 노크해야 되죠.

노크한 다음에 대답이 있으면 좋지만 아니면 그다음에 문을 두드려야 되죠.

 

결국은 우리가 왜 싸우더라도 각방 쓰지 않도록 저는 많이 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사람이라는 건 하룻밤 같이 자잖아요.

그렇다고 부부 간에 잠자리를 하라는 게 아니라

그냥 같은 방에서 호흡만 하고 같이 자도

놀라울 정도로 부부의 관계는 많이 완화가 됩니다.

 

반면에 내가 사이가 안 좋으니까 각자 방을 딱 선택을 하잖아요.

그러면 이 다음부터는 서로 마음을 공유할 공간이나 호흡조차도 공유할 공간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다음에 각자 상상 속에 빠져들어가는 거예요.

 

그 방에는 그 방의 상상이 있는 거거든요.

저 방에는 저 방의 상상이 있는 거고.

두 개의 상상이 서로 각자의 세계 속에서 완전히 강화가 되기 때문에

마치 우리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인 것처럼

서로를 오해의 끝으로 몰아가게끔 하는 게 저는 각방이라고 생각을 해요.

 

부부 사이가 정말 사과하기가 어렵고

정말 부부 사이에 먼저 다가가기 어렵거든요.

자존심 싸움이다. 보통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저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것이다.

절대 그렇지 않아요.

에너지가 반드시 들어가야 되고

그 에너지를 우리는 비굴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닙니다.

용기 있는 사람, 또 한가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에너지를 부여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게 몹시 어렵고 비현실적인 이야기 같지만

각방으로 들어간다는 건 무슨 얘기냐?

끝이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나 그 자리에 머물러, 힘들지만 그 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제3의 선택, 뭐 같이 걷는다든지 이 방법을 택한다는 건 뭐냐하면

내가 너랑 같이 살겠다는 겁니다.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거예요.

 

그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그 의도를 배우자가 모를까요? 알거든요.

한쪽에서 회복을 도모한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만 하면

부부의 회복 가능성은 어느 순간보다 빨라지고요

미운 것도 종류가 가지가지고요, 정도도 가지가지예요.

 

우리가 보통 예를 들어서

가장 미울 때가 1이고, 가장 좋을 때가 10이라고 그러면

지금 몇 점이십니까? 저는 꼭 물어봐요.

 

그런데 처음에 상담을 하러 오시면

거의 대부분 1이거나 아니면 마이너스라고 그래요.

그 인간은 없는 거죠.

 

그런데 그럼 제가 또 한 번 물어봅니다.

과거에도 미워요한 적이 있습니까?’

당연히 있대요. ‘그럼 그때는 어떻게 괜찮아졌나요?’ 꼭 이렇게 물어봐요.

그건 뭔가? 회복의 경험을 물어보는 거예요.

 

현재의 통증과 분노나 이런 감정의 수위를 물어보는 것도 되게 중요하지만

그러면 그 전에도 미운 적이 있었을 텐데 그때는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도대체 뭐가 우리 부부가 다시 회복되도록 했었을까요?

 

이건 과거에 스스로 어떻게 일어서 보았는가

과거에 치유 역사이자 치유 경험이거든요.

그럼 물어보죠. 그럼 어떡해

한 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거예요.

 

왜냐, 사람은 항상 현재 감정에 몰입하게 돼 있거든요.

그러나 제가 항상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화가 나죠. 이 사람하고 나는 끝장이야. 이런 생각이 들면

자기감정에 완전히 함몰된 거예요.

 

그러면 상담사는 뭐 하는 사람이냐.

평면도를 보는 사람이에요. 천장에 이렇게 해서 평면도가 보면

천장에서 이렇게 집을 내려다보는 거 같잖아요.

 

한번이라도 천장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평면도처럼

내 부부, 나와 내 배우자의 관계를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그 부부는 아무 문제없어요.

앞으로 250년을 살아도 문제가 없을 거예요.

, 몰입이 되면 딱 한쪽 방의 벽만 보이거든요.

 

그래서 내 배우자가 밉다 이랬을 경우는

내가 지금 얼마나 미운가 한번 생각을 해보고

두 번째, 과거에도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가

연애할 때도 그렇고, 결혼한 이후에도 그렇고

미운 순간이 있었고 정말 지독하게 싸운 순간이 있었을 텐데

그때는 어떻게 우리가 다시 회복이 되었는지 라는 생각

 

거기에 바로 우리 부부가 다시 회복하고 화해하고

새로운 고백을 할 수 있는 열쇠가 바로 그 자리에 있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