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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문답] 글쓰기가 두려운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

Buddhastudy 2019. 3. 15. 19:24


글쓰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글쓰기가 왜 필요한가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나요?//

 

유시민/작가

 

글쓰기도 자기표현이에요.

우리가 나를 표현하지 않으면 인생이 답답해요.

내 안에서 무엇인가 있으면 그걸 표현해야 돼요.

그걸 표현하는 방법은 너무 다양해요.

 

어떤 사람은 전문 강사 같은 분들은 말로 하는 거고요

우리 에일리는 노래나 춤으로 하는 거고요

이창호, 이세돌 이런 사람은 바둑으로 하는 거고요.

 

다양한 형태로 자기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 욕망, 소망, 충동, 이상

이런 것들을 어떤 형식으로든 표현하면서 살아가는 건데요

글쓰기도 그 중의 하나죠.

 

그런데 글쓰기는 다른 것과는 좀 달라서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활동이기도 해요.

 

특히 지식기반사회, 정보통신혁명 이런 것들이 이뤄지면서

글을 쓰고 유통시키는 데 비용이 거의 안 드는 시대가 되었잖아요.

 

백년 이백년 전만해도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글을 써서 남한테 유통시키는 거는 비용이 대단히 많이 드는 일이었어요.

 

지금은 그렇지 않잖아요.

글을 쓰고 유통시키는 비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글쓰기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다 스며들어왔어요.

 

지금은 공부하는 데에도 글을 써야 되고요

직장생활에서도 글을 쓰는 일이 어쩔 수 없이 동반되는 직종이 태반이에요.

 

생필품, 기호품이 아니라

생필품처럼 돼버린 측면도 상당히 있습니다.

 

예술적인 글, 문학적인 글, 이거는 사실 아무나 못해요.

그거는 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거예요.

시를 쓰거나 소설을 쓰거나.

 

그러나 산문을 쓰는 거는 사실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근육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특히 생활 글쓰기는.

 

훈련법은 영업비밀인데...

딱 단순화 시키면 2가지 인데요

 

하나는

아주 정확한 어휘와 훌륭한 문장으로 잘 쓴 책을 많이 읽는 거예요.

많이 읽을 뿐만 아니라 거듭거듭 반복해서 읽는 거.

이게 굉장히 빠르게 글쓰는 실력을 향상시키는 비결 중 하나고요.

 

인문분야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같은 책

평범한 일상적인 언어로 고급스러운 문장과 탁월한 논리를 담고 있는 책이에요.

 

좀 두꺼운 책인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같은 책

정말 훌륭한 책이에요.

저는 그걸 한 5번 쯤 읽은 것 같은데 지금까지.

 

그리고 문학적 글쓰기를 하고 싶다면

토지 12부 열 번쯤 읽는다든가

 

그렇게 반복해서 읽으면서 어휘, 문장 서로 어울리는 단어의 조합

이런 것들이 다 자기도 모르게 입력이 되는 거거든요.

 

외우라는 게 아니에요.

외울 필요가 없어요.

그냥 재밌게 읽고 잊어버리고

읽고 잊어버리고 계속 하다보면

어느 순간 거기 등장하는 많은 어휘와 표현 문장이 내 것이 되어 있다는 걸 알게 돼요.

 

두 번째는 계속 쓰는 거예요.

그냥 컴퓨터 앞에서만 쓰지 말고

 

작은 메모지 같은 걸 갖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30분만 하루에 아무거나 쓴다고 가정을 해봐요.

 

지나가는 풍경을 묘사할 수도 있고

어디 카페에 있는데 맞은편에 멋진 남자 예쁜 여자가 있다.

그럼 그걸 묘사해도 되고요.

 

머릿속에 스치고 지나가는 황당한 생각을 적어도 돼요.

적고 찢어서 보관해놔요. 날짜 적어가지고 계속.

 

보관해 놓고 한 한달 두 달을 그렇게 한 다음에

오늘 내가 적은 거하고 두 달 전에 적은 걸 비교를 해보세요.

그럼 느껴요. ‘! ! 내가 달라졌네.’

 

그런 거예요.

축구로 치면 기초체력이 없으면 드리블이나 슈팅이 안 돼요.

30분 하루에 글을 쓴다는 거는 30분 매일 러닝을 하거나

단순한 축구동작을 반복하는 것하고 같은 효과가 나요.

그러면 근육이 생기잖아요.

그런 기본적인 근육이 생겨야 기술을 구사할 수가 있어요.

 

하루 30분 아무 글이나 적기를 1년 하면요

그 사람의 글쓰기 실력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게 돼있습니다.

제가 그런 방식으로 글쓰기를 배웠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