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9)

'맨 땅에 헤딩하기'란 이런 것이다

Buddhastudy 2019. 4. 2. 20:06


얼음위의 F1이라고 불리는 봅슬레이.

여러분은 봅슬레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겨울, 하얀 설원, 얼음, 썰매

아마 이런 것들일 겁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없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봅슬레이 국가 대표팀이 탄생했다면 믿어지시나요?

오늘은 한계를 뛰어넘은 아름다운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이민을 떠나 미국의 육상선수로 활동하던 아디군

성적이 우수했던 그녀는 미국에서 꽤 인정받는 선수였죠.

 

하지만 아디군은 늘 생각했습니다.

나의 고국을 대표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나이지리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까?’

 

그러던 중 아디군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프리카 전역에 봅슬레이 팀이 존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을 말이죠.

아디군은 지금까지 누구도 해본 적 없던 상상을 하게 됩니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봅슬레이 선수가 되면 어떨까?’

그리고 그녀는 그 생각을 곧장 실행에 옮깁니다.

 

2016년 아디군은 육상 선수 출신은 오메오가, 오누메레를 영입해 봅슬레이 팀을 짰습니다.

이들에겐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는 거였죠.

 

하지만 세 사람은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합니다.

겨울도, 눈도 없는 뜨거운 나라에 썰매가 있을 리가 만무했죠.

 

그러나 고민도 잠시 뿐, 아디군은 동료들에게 말합니다.

없으면... 만들면 되지!”

썰매를... 만든다고?”

 

결국 그들은 연습용 봅슬레이 썰매를 직접 만들기 시작합니다.

손수 자재를 구하고, 나무를 자르며, 못질을 하는 작업이 이어졌죠.

새벽 113분입니다. 이제 핸들을 설치하려고 해요.”

마침내 완성된 연습용 썰매.

 

그들은 이 투박한 나무 썰매에 처음 오르며 장대한 목표를 세웁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말이죠.

 

그들은 나무 썰매로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합니다.

어려운 시작이었지만, 3사람은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썰매에 올라타는 법도 잘 몰랐죠.

하지만 그런 상황이 와도 우리는 결국 알아내고야 말겠다. 다짐했어요.

 

그들은 눈과 어름 위 대신, 체육관이나 잔디밭을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무모해 보이지만 유쾌한 도전!

이들의 이야기는 세상 곳곳으로 퍼져갔습니다.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대기업들은 후원을 자처했죠.

마침내, 그들은 후원금으로 봅슬레이 썰매를 구입합니다.

그리고 북 아메리카컵 대회에서 처음으로 얼음 위를 달려봅니다.

 

하지만 결승선을 통과한 그들은 공황에 빠집니다.

난생처음 겪어보는 압력과 강한 속도감 때문이었죠.

처음엔 롤러코스터 같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막상 타보니 롤러코스터와는 차원이 달랐죠.”

 

하지만 3사람은 포기를 몰랐습니다.

그들은 이 상황마저도 즐기면 또 한 번, 한계와 두려움을 뛰어넘었죠.

결국 그들은, 목표했던 평창 동계올림픽의 티켓을 따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그들이 세웠던 기록은 20개 팀 중 최하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메달을 얻은 선수들보다 더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습니다.

승패를 넘어선 응원과 격려였죠.

 

이들은 비록 꼴찌였지만, 올림픽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추가했습니다.

아프리카 최초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으로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으니 말이죠.

주장 아디군은 세상을 향해 말합니다.

 

위험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떠났던 3사람

그들의 이야기는 세계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상의 것을 할 수 있다.

-핸리 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