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2020 설특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사춘기 접어든 중학생, 공부하기 싫어요.

Buddhastudy 2020. 2. 13. 20:26


요즘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자꾸 핸드폰 때문에 공부를 안 하게 돼요.

어느덧 중2!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자기는 아침에 일어날 때 몇 실에 일어나요?

8시요

8시에 일어나면 학교를 어떻게 가요?

학교가 9시에 시작해서

학교 옆에 집이 있어요?

그런데 8시에 일어나서 9시까지 어떻게 가? 밥 먹고 가야 하는데

맨날 지각이에요?

(지각은 안 하는데 아슬아슬하게 가요)

 

 

일어날 때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해야 일어나지나?

일어나야 일어나지나.

 

(마음속으로 생각을 전부터 하고 있는데 몸이 잘 안 움직여요)

 

일어나야지하는 것은 일어났다는 얘기에요? 누워 있다는 얘기에요?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10번 외치면

일어나고 싶다는 얘기에요? ‘일어나기 싫다는 얘기에요?

일어나기 싫다는 거예요.

 

그럼 일어나기 싫어서 안 일어나는 걸까?

일어나고 싶은데 몸이 말을 안 들어서 안 일어나는 걸까?

 

(누워있고 싶지만... 막상 일어나야 하니까..)

 

몸하고 무슨 상관있어요?

일어나기 싫어서 안 일어나는 거지 몸하고 아무 관계 없어요.

 

그것처럼

공부해야지해서 공부를 하는 걸까?

공부를 해야공부를 하는 걸까?

 

그래.

자기는 누워서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하고 내 누워있듯이

공부해야지 공부해야지...” 하고 안 하는 거예요.

 

그리고 공부 안 해도 괜찮아요. 하기 싫으면

그런데 대학을 안 갈 생각이에요?

공부하기 싫으면 대학을 안 가면 되지.

저처럼.

 

고등학교 1학년 때 절에 들어가 버리면 대학을 안 가도 돼요.

그래서 저는 꼭 대학 가야 한다, 이런 생각을 안 했는데

질문자가 꼭 대학을 가야 한다면

공부가 하기 싫어도 해야 할까? 안 해야 할까?

해야 하지.

 

그러니까 해야지하는 게,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한다면 그냥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왕지 하는 거

억지로 하는 게 좋을까?

마음을 내서 하는 게 좋을까?

 

이렇게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 딱 있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