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83회] 남을 도와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괴롭습니다

Buddhastudy 2020. 3. 19. 19:59


제 주변에 있는 사람한테만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데

제가 제 일을 신경 쓰게 되니까 그러지 못해

냉정한 사람이 된 거 같고 그래서 고통스럽더라고요//

 

자기는 나보다 아주 훌륭한 사람이에요.

왜 그러냐하면 나는 남을 도와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 제 이야기 쭉 들어보면 못 느낍니까?

제가 이분들에게 남편한테 잘해줘라이런 이야기 합디까?

마음에 안 든다면 이혼해라내가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애는 어떻게 하고요?”

그러면 살아라이러잖아요.

남편이 술 먹는데요

그러면 그 인간 술 먹는데 네가 왜 괴롭니?”

술 먹고 늦게 들어오니까요

못 견디겠거든 이혼해라

애는요?”

그럼 살아라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러면 제가 얘기하는 거는

나는 살고 안 살고 이런 데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까 결국은

사는게 좋으면 네가 살고, 안 사는게 좋으면 헤어지면 되는데

자꾸 남편을 바꾸려고 한다 이 말이오.

그건 내가 아닌데,

나도 나를 바꾸기 어려운데

자꾸 남을 바꿔서 내가 살려 하니까 결국 내가 괴로운 거다.

 

그러니까 그 인간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그 인간 체로 놔 놓고,

술 먹는 거를 점수로 환산하면 -30, 딴 거는 70. 괜찮다, 그러면 살든지.

딴 게 좀 괜찮더라도 이게 너무 마이너스 점수가 크다, 그러면 못살든지.

그걸 네가 현명하게 판단해서 결정해라.

 

모든 제 조언을 그런 겁니다.

이해가 되세요?

누구를 위해서 내가 헌신하라는 이야기합디까?

아니에요.

 

저는 남편이 죽었다고 우는 여자한테 가서도

너는 좋겠다, 시집 한 번 더 가겠네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이에요.

아시겠어요?

 

왜 그럴까?

남편이 죽었다고 우는 여자분은

지금 내 살 걱정해서 울어요? 죽은 남편 걱정해서 울어요?

이기적이잖아. 그죠?

그러니까 앞으로 일어날 일은 뭐에요?

남편이 없다고, 혼자 살기 힘들다고 많이 울수록 새로운 남자가 생길 확률이 높아요? 낮아요? 높아.

그래서 내가 남자 곧 생기겠다고 예언을 하는 거요.

제 말 이해하셨어요?

 

남편이 돌아가셔도 장례 치르고

아이고 남편이 죽어서 어떻게 하나?”

아이고, 뭐 어떻게 합니까? 이왕지 죽은 거, 살아야죠

이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은

너는 좋겠다, 시집 한번 더 가고이런 이야기 한 해요.

? 할 필요도 없고, 그 사람은 재혼을 하더라도 늦게 하지 금방 안 합니다.

? 남편 없어도, 사는 데 지장이 없기 때문에,

, 남편뿐만 아니라, 딴 남자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별로 없다는 거요.

 

남편 죽었다고 못산다고 아우성 치는 사람은

남편 문제이기도 하지만 내가 볼 때는 뭐가 필요하다?

의지처가 하나 필요한 거요.

 

그러니까 이 지팡이가 부러지면, 아깝지만 저 지팡이 찾아야 할 거 아니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늘 바르게 이야기하는데도

스님은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이래.

두고 봐라, 1년 안에 가지

 

그러니까 자기가

내가 남을 돕는다, 남을 도와야 한다이게 자기의 괴로움이에요.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

자기가 안 도와도 아무 문제가 없어.

그러니까 정말 대화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그만이다.

하고 싶은 사람하고도 다 못해요.

 

그래서 이런 게 필요합니다하니까 도와줄 수 있으면 어때요?

, 그건 이러면 안 될까?’ 이렇게 이야기 하는 거고

, 그건 나도 모르겠다이렇게 하는 거요.

 

그래서 즉문즉설을 다 아나? 아니에요.

저는 얘기 딱 듣고 난 모르겠는데이래요.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생각을 좀 제가 볼 땐 잘못하고 있는 거 같아.

남을 도와줘야 한다.

아무도 자기보고 도와달라는 사람 없는데 왜 자기가 그런 생각을 해요?

 

자기는 어떤 사람이냐?

바위 밑에 지렁이 나오면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오.

지렁이가 아무 얘기도 안 했는데, 지기가 보고 불쌍한 거예요.

 

그러니까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고, 못 도와주면 어떻게 하면 된다?

죄송합니다이러면 돼요.

 

그러니까 자기가 생각을 좀 단순하게 해야 해.

앞으로 누구만 잘살면 된다?

나만 잘 살면 돼.

 

그런데 내 살자고 남 죽이면 되나? 안 되나? 안 돼.

내 이익보자고 남 손해 끼치면 되나? 안 되나? 안 돼.

내 즐겁자고 남 괴롭히면 되나? 안 돼.

내가 말할 자유는 있지마는 말로 남을 괴롭힐 자유는 없어.

뭐든지 먹을 자유가 있지마는 내가 술먹고 취해서 남을 괴롭힐 자유는 없다.

이 다섯가지 인간의 기본이에요.

 

*오계

남을 때리거나 죽이지 마라.

남의 물건 훔치거나 뺏지 마라.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지 마라.

거짓말하거나 욕설하지 마라.

술 먹고 취해서 행패 부리지 마라.

 

그거 빼고는 남이 어떻게 살든, 간섭하지 말고

내가 남이 뭐라고 하든 신경 끄고

그 다섯 가지 어긋나지 않으면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면 돼요.

 

저는 이런 주의인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어떻게 살기는... 그냥 살면 되지.

토끼도 살고 다람쥐도 사는데 네가 왜 못사니?“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네가 못살면 토끼 저거는 어떻게 살겠어?

네가 연약하면 토낀 더 연약한데 저건 어떻게 살겠어?

내가 널 불쌍하게 여기면 토끼를 더 불쌍하게 여겨야지.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어떤 이야기를 해도 불쌍히 여긴다이런 이야기는 안 해요.

왜 여러분들이 불쌍합니까?

여러분들이 불쌍한 존재들이에요?

아니에요.

만물의 영장인데 왜 불쌍합니까?

 

그래서 남을 불쌍하게 여기는 거, 함부로 하면 안 돼요.

감정낭비라고 그래. 감정낭비!

 

그러니 도와주세요하면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면 되고

여기 나가다가 어떤 사람이 저한테 와서

스님, 오늘 저녁 못 먹었습니다. 만원만 주세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나?

있으면 주고, 없으면 죄송합니다하고 가버리면 되요.

 

집에가서

아이고 만원 안줘서...”

잠못자면 그건 감정 낭비라고 그래요.

 

뭐 깨달은바가 있어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