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82회] 사회 생활하다 보니까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Buddhastudy 2020. 3. 17. 20:43


사회생활을 조금 하고 세상 물정을 좀 배우다 보니까

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욕심을 버리면 돼요.

욕심을 버리면 돼.

 

다람쥐가 아침에 도토리 주우러 나가면서

오늘 도토리 주을까? 실패할까?’ 이런 생각하고 나갈까? 일단 나가볼까?

일단 나가보겠죠.

있으면 뭐하고? 줍고

없으면? 그냥 오고.

 

그런 자세로 살면 돼.

자기가 욕심을 부리는 거요.

강력하게 도전을 해야지. 성공할까? 실패할까?’

이런 건 욕심이에요.

 

산에 등산도 가기 전에

내가 등산을 오를 수 있을까?’

과연 정복을 할 수 있을까?’

남한테 뒤지지 않을까?’

가다가 다리 아프면 나는 어떻게 하지?’

그래도 저한테 용기를 주세요. 제가 등산에 도전할 수 있게

 

본인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는 되는데,

그냥 내 입장에서 볼 때는 좀 모자라 보이는 거요.

그거 욕심이다.

 

그러니까 산에 가기로 했으면 대충 물어봐요.

얼마나 높으냐?“

이 정도다

, 그러면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야 되겠구나

 

그런데 가보면 항상 두가지 일이 생깁니다.

아하, 생각보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산이 더 높아.

내가 생각한 것보다 산이 더 험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힘이 더 들어.

그래도 가야지 어떻게 해.

아하, 내가 좀 만만히 봤구나, 다음에 갈 때는 좀 준비를 더 잘해야 하겠다.

내가 너무 만만히 봤구나이렇게 생각하면 되고.

 

그다음에 그렇게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보니

아하, 그냥 공연히 운동화 신고 와도 되는데, 등산화 신고 와서 무겁기만 해.

별로 높지도 않은데 너무 각오를 많이 하고 왔어.

뭐 가방도 가볍게 와도 되는데, 춥다고 그래서 옷도 엄청나게 들고오고

먹을 것도 엄청나게 들고 왔더니, 먹는 것도 올 때 다 남아 오고

입는 것도 다 입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들고 오고.

오면 또

아이고, 별거 아닌 거를 괜히 준비를 해서..“ 이렇게 투덜투덜할 수 있다.

인생이라는 게.

 

제가 여행을 가봐도 그래.

준비를 딱 잔뜩 해서 가면 가서 양말이든 옷이든 손도 안 대는 게 절반이 넘습니다.

그래서 간편하게 가놓으면

추운데 스웨터도 하나 안 가져왔고, 하필 신발이 또 찢어지고, 옷에 또 뭘 쏟아서 젖고, 갈아 입을 옷 안 가져 온 날

이런 일이 생기는 거요.

아이고 아침에 나올 때 빼지말고 넣어서 가져올 거를...“

이렇게 되는 거요.

 

그래서 이런 걸 살아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경험해보면서 터득하는 거요.

 

아하, 내가 조금 준비를 과하게 하는 성격이 있구나

나는 매사에 조금 준비를 덜해서 공연히 같이 간 남한테 신세를 지는 경우가 있구나

그러면 조금 준비를 더 하면 되고.

조금 과하다면 조금 빼면 되고.

그렇게 자기를 살아가면서 조절하는 거요.

 

자기 지금 20대요? 30대요?

25?

나는 지금 66인데도

아직도 내~ 안 맞아. 그게.

아직도..

 

그런데 25살이 벌써 그거를 다 알겠다?

그건 너무 욕심이 많다.

그래서 내가 딱 얘기하자마자 욕심이 많다는 거요.

알았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잘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래.

해보고

젊을때는 실패하는 게 너무 당연하다 이렇게 생각해요.

?

미숙해요? 원숙해요?

미숙하잖아. 경험이 없는데.

그러니까 막, 무모하게 도전하기도 하고, 또는 별거 아닌데 겁을 내서 도전 못 하기도 하고

그렇게 좀 미숙해요.

 

이런저런 경험을 해가면서 조정을 하는 거요.

아직 지금 살아보지도 않고 벌써 인생을 다 살은 사람들 얘기처럼 그렇게 하려면 안 돼.

 

그런데 젊을 때는 그래서 야망이 있어라이래요.

실패를 별로 두려워하지 말고, 이거든 저거든 까짓것 한번 해보자, 이렇게 하고

나이고 한 50 60이 되면 조금 조심해야 하나? 안 해야 하나? 조심해야 해.

건강도 그렇고. 매사 조금 조심해야 해.

 

그래서 늙어서 막 젊은이처럼 이것처럼 하면 노욕이라고 그래. 노욕.

노욕을 부린다는 것은 좋다는 뜻이오? 나쁘다는 뜻이오?

늙으면 조금 신중하고, 자기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에서 가능하면 안전하게 선택하고

늙으면 안전을 중요시하고 욕심을 버리고 베푸는 걸 좋아하고 이래야 하고.

 

젊을 때는 경험도 쌓을 겸 해서, 이것저것도 해보고

안전보다는 도전을 더 중요시하고,

성공보다는 실패가 나중에 더 큰 이익이 돼요.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그러거든요.

 

내가 만약에 주식에 투자한다, 첫 번째 탁 투자했다, 돈을 벌었어.

, 되네. 잘하면 부자 되겠다

두 번째 딱 투자해서 또 좀 벌었어.

그래서 재미를 붙였어.

빚내서 팍 투자했는데 세 번째 팍 폭락했어. 요새 떨어지듯이 저렇게.

 

그러면 이 사람

, 그만둬야 하겠다고 생각할까? 계속할까? 계속합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성공했던 그 성공의 징크스 때문에, 미련을 못 버리고 계속합니다.

그래서 패가망신하는 거요.

패가망신하는 사람은 대부분 첫 번째 두 번째 성공한 사람이 그렇지,

 

그런데 첫 번째 실패했다, 두 번째도 실패했다,

그러면 안 해버려요. 손 떼 버려요.

 

아니면 다음에 했는데 성공을 했다,

이 사람은 성공을 해도 몰방할까? 조심할까? 조심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실패한 사람은 해도 조심합니다.

옆에서 아무리 누가 뭐라고 그래도 조심합니다.

?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젊을 때 실패한 게 유리해요? 성공한 게 유리해요?

실패한 게 유리해.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거요.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니까

막 함부로 하라이런 얘기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되, 살패한다고 그게 큰 손실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 이러니 안 되네

, 이러니 안 되네

이렇게 해서 경험으로 받아들여라.

 

그건 자기가 성공하고 싶으니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거요.

그래서 도전을 못 하는 거요.

 

재미로 해야 해.

, 안 되네, 요렇게 해볼까?’

, 안되네, 저렇게 해볼까?’

안 되네....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