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85회] 열악한 간호사의 환경을 바꾸고 싶습니다

Buddhastudy 2020. 3. 26. 20:44


간호사의 환경은 상당히 열악합니다

환자와의 갈등, 삼 교대, 동료 간의 태움

단순한 간호인력을 늘리는 편입생 증가 등

누군가 소리 내어 환경을 바꾸고자 하지 않아 많이 속상합니다

환자를 다루는 직업인 제가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좋은 질의 간호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현재 간호학도인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학생은 공부해야지.

지금 공부해야지,

자기 간호기술을 익히려고 학교 들어왔어요?

병원 고쳐주려고 학교 들어왔어요?

 

그래, 지금 간호기술을 배워야지

두 번째는 취직해서 간호를 해야지

해보면서 남의 얘기 듣기 말고.

해보면서 , 요건 요러면 더 낫겠는데

이건 병원 운영자들의 문제가 있다

이건 의사선생이 간호사를 종업원 부리듯이 부린다

물론 역할이 다를 뿐이지, 이건 상하관계는 아닌데

요런 건 좀 개선됐으면 좋겠다.‘

이런 게 자기 경험을 먼저 토대로 해야 운동이라는 게 지속성이 있어.

 

자기로부터 힘이 나와야 이걸 꾸준히 해나가지

누가 저한테 어릴 때

너 이렇게 이렇게 새로운 불교운동을 해라

또는 이런 국민의 행복 운동을 해라

이렇게 하면 내가 지금 힘들까? 안 힘들까?

힘들어. 원망스러워. 잠도 못자고.

 

그런데 내가 절에 들어와서 살면서

처음에는 불교가 좋아서 절에 들어와 가만히 눈치를 보니까 형편없어.

세상보다 더 내가 만족스럽지 못한 거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그럼 어떻게 가야 할까?’

그래서 처음에는 이거를 바꾸어 보려고 했어.

그런데 싸움밖에 안 돼. 결과적으로.

 

어떤 스승님한테 물어봤더니

싸워서 해결하는 것보다는 모델을 만드는 게 좋겠다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서

, 저렇게 하면 되겠네이게 더 낫지 않겠냐.

그렇게 말은 안했는데 내가 그렇게 받아들였어.

그래서 새로운 길로 한번 가 봤다 이거야.

 

이런 것처럼 자기가 일단 해보고

이건 싸워서 개선하는게 좋겠다면 그 길로 가고.

 

나도 20대에는 싸워서 개선하는 걸 해봤어요.

그것도 다른 모델을 만드는.

그러니까 불교에서

파사, 삿된 것을 파한다. 현정, 바른 것을 세운다.

이 두 가지가 있어.

 

삿된 거를 파하면

바른 것이 저절로 세워진다. 파사현정(破邪顯正)

 

바른 것을 세우면

삿된 것이 저절로 사라진다. 현정파사(顯正破邪)

 

나는 젊을 때는 삿된 것을 때려 부수면 바른 것이 드러난다.

파사현정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그게 잘 안돼. 싸움밖에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스승한테 물어봤어.

그랬더니 탑 앞에 소나무가 돼라이랬어.

 

탑 앞에 소나무

, 알죠?

소나무가 어릴 때는 탑을 원망하는 거요.

너 때문에 가려서 내가 안 보인데.

너의 그늘 때문에 내가 못자란다

그런데 소나무가 크면 소나무가 탑을 가린다.

 

자기는 탑 앞의 소나무가 되라이러면

이렇게 탁 말귀 알아 들을 수 없지? ㅎㅎ

 

그게 선이라는 거요.

탑 앞의 소나무가 되라하면 ? 소나무? 그게 뭐꼬?‘ 이게 아니라

아하, 이거는 네가 지금 소나무가 탑을 원망하고 있다.

지금 네 하는 행동이다.

네가 지금 소나무가 탑을 원망하고 있다.

그런데 네가 탑을 원망하지 말고

네가 커서 탑을 가리는 사람이 되라.

이런 거는 현정, 바른 것을 드러내서 삿된 것을 물리치는 방식이고

삿된 거를 때려 부숴버리면 바른 것이 드러난다.

이게 혁명적 방법이요.

 

혁명적 방법이 있고

혁신적 방법이 있다. 새로운 방법.

 

그러니까 그거는 시대에 따라 달라요.

사람에 따라 다르고.

 

새로운 방법, 새로운 길을 갈 거냐,

안 그러면 있는 거를 때려 부숴서 기획할 거냐.

이런 거는 어느 게 옳고 그른 게 없어요.

 

어느 쪽을 가든 자기가 일단 학교를 먼저 졸업하고

두 번째 뭐다?

취직을 해보고 경험해보고 선배들하고 대화해 보고

그러고 나서 그 문제는 문제를 제기해야 할 일이다.

 

내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까?

그냥 월급만 받고 조용히 살까?

안 그러면 친구들 불러서 우리가 병원을 하나, 우리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병원으로 한번 만들어보자 해서 조합병원을 만들어 볼까?

안 그러면 이 병원에 노조를 구성해서 대판 한번 싸워볼까?

 

이거는 자기가 우선 현장에 가야 할 수 있는 거지,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

학생으로서는 지금 뭐부터 해야 한다?

공부부터 해야 해.

이럴 땐 딴생각 안 하고 공부부터 하는 게 가장 중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