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당뇨인들에게 진짜 좋은 밥이 있습니다.

Buddhastudy 2020. 4. 13. 19:46


오늘은 당뇨인에게 좋은 밥을 알려드릴게요.

바로 보리밥입니다.

 

예전에는 쌀밥을 못 먹어서 보리밥을 먹었었죠?

그런데 지금은 건강을 위해서 일부러라도 찾아서 먹어야 하는 밥이 바로 보리밥입니다.

보리밥이 당뇨에 좋은 이유 3가지만 짧고 굵게 알려드릴게요.

 

첫째,

보리밥은 쌀밥에 비해서 혈당이 천천히 올라갑니다.

식이섬유 때문입니다.

흰쌀밥에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는데요

보리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그중에 베타글루칸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분자량이 큰 고분자 다당류라서요, 물에 녹으면 점도가 높아지고요

그래서 위장을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탄수화물은 위장을 빠져나와서 소장으로 가서 분해되어야 이게 흡수가 되어서 혈당이 올라가는 건데요

위장을 천천히 빠져나오게 되니까 혈당도 천천히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또 베타글루칸은 물에 녹아서 끈끈해지는데요

끈끈한 것이 전분을 둘러싸기 때문에, 이게 효소에 의해서 분해되는 데에 또 시간이 더 걸려요.

그래서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는 거랍니다.

 

두 번째 이유,

보리밥에 있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식이섬유 말이에요.

이것은 당분이 베타결합으로 결합한 탄수화물인데요

이 베타결합은 사람의 소화효소로는 분해가 안 됩니다.

그래서 탄수화물이지만 소장에서는 흡수되지 않아요.

그래서 혈당을 올리지도 않죠.

 

그런데 대장에 사는 균 중에서는요

베타글루칸의 베타결합을 분해할 수 있는 균들이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베타글루칸을 먹고 단쇄지방산, 즉 짧은 사슬의 지방산을 뱉어냅니다.

대표적으로 부티르산과 같은 지방산이죠.

 

, 장에서 이 단쇄지방산이 많아지면요,

L-세포에서 GLP-1이라는 신호를 만들어내고요

이 신호는 췌장을 활성화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보리밥은 우리 장에 있는 유익한 미생물에게도 먹이가 되고

그 결과로 당뇨와 복부비만이 개선될 수도 있다는 것,

이거 참 좋은 일입니다.

 

여러분, 장내미생물은

우리 몸속에 사는 세입자들이에요.

얘네들도 먹고 살아야 됩니다.

 

, 보리밥이 당뇨에 좋은 세 번째 이유,

보리에는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요.

보리 100g60~70mg이나 들어있죠.

 

여러분 마그네숨은요, 300가지 이상의 효소작용

특히 당 대사와 인슐린 분비에 관련한 효소작용에 중요한 보조 인자로 작용하는 너무나 중요한 미네랄이에요.

이 마그네슘 섭취가 부족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기가 쉬워요.

 

원래 쌀에도 마그네슘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싹 도정을 해버린 흰쌀에는 마그네슘이 거의 없어요.

그런데 보리쌀은요, 도정을 하더라도 속껍질 부분이 꽤 남게 되어서요

마그네슘이 꽤 들어있습니다.

쌀보리보다는 늘보리쌀에 마그네슘이 더 들어있을 수밖에 없지요.

 

여러분, 우리나라에요

당뇨 전단계까지 포함해서 잠재적인 당뇨 인구가 천만 정도 된다고 합니다.

성인 서너명 중에 1명 꼴이에요.

이제 우리 밥 바꿔야 됩니다.

식당에 가면 보리밥 옵션도 좀 있으면 좋겠어요.

 

꼭 꽁보리밥으로 먹지 않아도요

절반만 섞어 먹어도 좋습니다.

 

하여간 당뇨인은요,

백프로 흰쌀밥은 드지시 말고요

보리, 귀리, 율무 정도를 넣어서 드시면 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