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처음으로 아빠가 됩니다

Buddhastudy 2020. 4. 14. 20:20


제가 인제 삼주 뒤 면은 아이 아빠가 되거든요. 같이 왔는데 삼주 뒤면 아이 아빠가 되는데 첫 아이라서 모르는 것도 많고 긴장도 많이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고 나중에 잘 키웠다고 아내랑 아이한테 좋은 아빠라는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궁금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자기 나한테 물었는데 내가 말하면 내 말 좀 듣고 따라 할래? 묻기만 하고 안 할래?

묻기만 해놓고 실천은 안할 거요?

나한테 물었으니 내가 조언을 해주면 그대로 따라할 거예요?

확실해요?

 

좋은 아빠가 되려면

좋은 아빠가 되기 전에

좋은 남편이 되어야합니다.

 

애는 신경 딱 끄고, 아내가 볼 때

아이고, 우리 남편 좋은 남편이다이렇게 느낄 수 있게 행동하면 되요.

그러면 좋은 아빠는 나중에 저절로 되어 버려요.

 

이해가 안 되면 설명을 더 해주세요라고 하세요.

(, 조금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 가까이에 제일 많이 있는 사람이 누굴까?

자기가 더 많이 있을 거요?

그러면 아이는 누구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을까?

 

그러면 엄마가 불안해 하면 아이도 심리가 어떻게 될까?

자기가 좋은 남편이 되면 아이의 엄마가 마음에 편할까? 불편할까?

그럼 자기가 아내 마음에 안 드는 남편 역할을 하면

아이 엄마가 불편할까? 편할까?

 

그럼 아이 엄마가 마음이 불편하면

아이가 좋아질까? 나빠질까?

 

그러면 아이에게 좋게 되려면

아이 엄마가 마음이 편안해야 하고

아이의 엄마가 마음이 편하려면 자기가 뭐가 되어야 한다?

(좋은 남편... 이 되면 되겠네요)

 

그러니까 애가 어떠냐?

애한테 무슨 역할 해야 하냐?

이런 건 신경 쓰지 말고,

그러면 아이가 내 삶의 부담이 돼.

 

아이가 내 삶의 부담이 된다는 것은 애가 불효야.

조그마한 게 벌써 나를 귀찮게 만드니까.

 

그러니까 우리 둘이 행복하게 살면

애는 그 속에서 저절로 좋은 아이가 되어버려.

애는 신경 쓸 필요가 없어.

 

밥좀 달라면 밥 좀 주고

기저귀 달라면 기저귀 좀 갈아주면 되지

애를 특별히 신경 쓸 이유는 없어.

 

엄마 마음이 편안하면 아이도 세 살때 까지 자아가 형성되거든요.

심성이 형성이 되요.

그때 제일 중요한 것은 심성이 편안해야 돼.

심성이 삐뚤어지면 안 돼.

 

그러면 나중에 개선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그 아이의 자아가 형성 될 3살까지

엄마가 마음이 편안해야 아이 심성이 편안하게 형성이 돼요.

심성이 안정이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애 키울 3년 동안은 아내가

여보, 좀 일찍 오세요하면 들어와야 될까? 안 들어 와야 될까?

들어와야 되겠지.

늦을 일이 있으면 뭐라고 해야 한다?

 

저렇게 헤매니까 안 되겠다.

일찍 들어가도 되면 일찍 들어가면 되지 못 들어갈 이유가 없잖아.

그런데 만약에 못 들어갈 일이 생기면 미리 얘기하고

미리 얘기 못 하고 긴급 사태가 생기면 전화해서

여보, 내가 일찍 가야 하는데, 여차여차한 일이 있어서 오늘 좀 늦게 들어가게 되었다

이렇게 반드시 심리가 의심이 들고

남편이 왜 안 오지?’하고 불안해하고

어디 딴 데 놀러 갔나? 술집에 갔나?’

이렇게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이런 거를 안 만들어야 돼.

 

이해하셨어요?

더 물어볼 게 있으면 물어봐요.

 

--

애 키울 때 하나도 힘이 안 들었다그럼 뭐가 힘드노?

먹는 밥 숟가락에 밥 얹어 주면 되고

세탁기 넣을 때 옷 집어 넣어주면 되고

강아지하고 노는데 강아지보다 더 놀고 좋더라.

이렇게 생각하면 애는 대부분 다 훌륭하게 됩니다.

 

아이고, 애 키우는데 너무너무 힘들었다.

아이고, 죽을뻔했다

이러면 다 안됩니다.

 

첫째, 조그마한 애가 엄마를 괴롭혔잖아.

그런데 조그마한게 벌써 엄마를 괴롭히는 불효막심한 놈인데 어떻게 제대로 되겠어.

 

두 번째는 고생을 하고 키우면 애한테 기대가 클까? 적을까?

커요.

나중에 아이한테 실망이 커져요.

그러니까 애 키우는 건 가볍게 생각을 해야 돼.

 

걱정을 해서 잘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돼요.

그냥 내가 행복하게 살고, 강아지 데리고 다니듯이

가자가자가자.. ”

먹을 거 있으면 좀 주고...

아시겠어요?

그것만 너무 알뜰히 하려고 하지 말고.

 

짜증을 내고 옷을 깨끗이 빨아 주는 게 나을까?

옷을 그냥 좀 더렵혀도, 놔놓고 짜증 안내는 게 나을까?

짜증을 안내고 옷을 좀 더럽히고

짜증을 안내고 청소를 좀 안하고

짜증을 안내고 밥을 안주는 게 나아요.

밥 주고 짜증내고, 이러면 안 돼요.

그거 굉장히 잘못된 거예요.

 

밥 먹어라하는데 애가 안 와.

그러면 먹고 치워야 되요.

그런데

안 먹을 거야? 치운다이렇게 하지 말고

밥 먹어라하고, 어릴 때 존중해 줘야 해요.

밥 먹어라하고 애가 와서 먹으면 다행이고 안 먹으면

나중에 먹어라하고 치우는 거요.

좀 있다 애가 와서

엄마 밥 줘 하면

찾아 먹어라이래야 되요.

 

?

차려주면 애가 버릇이 나빠집니다.

그러면 제시간에 안 먹고 딴 시간에 달라고 그래.

그러면 버르장머리가 나빠져서 사회생활에 곤란을 겪어요.

 

그런데 야단을 치면 어떻게 된다?

심리가 억압이 됩니다.

심리가 억압이 되면 나중에 행복의 바탕에 금이 가게 돼요.

절대로 야단치면 안 돼.

 

그런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느냐?

밥 먹으라고 그럴 때는 안 먹고 왜 이제 와서 엄마를 귀찮게 하나

이렇게 야단을 치고 또 어떻게 한다?

또 차려주고.

 

야단을 쳐서 심리는 억압을 시키고

또 밥은 차려줘서 버르장머리는 나쁘게 만들고

이렇게 두 가지 다 나쁘게 만든다는 거요.

 

그러니까 야단도 치지 말고

, 이게 아니다하면 어릴 때부터 뭐 한다?

아닌 건 확실히 아니게 해야 돼.

네가 차려 먹어라

 

그럼 막 앉아서 울어도 내버려 둬야 돼.

그걸 달랜다고 밥을 차려주면 안 돼요.

그러면 버릇이 나빠져.

 

이렇게 해서 한 끼 굶든지,

한끼 굶는 게 버릇 고치는 게 낫습니다.

한끼 안 굶기려고 하다가 여러분들이 애 버릇 나쁘게 만드는 거예요.

 

관점을 그렇게 딱 가지고 해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