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01회] 고민 없는 고민

Buddhastudy 2020. 5. 20. 20:22

 

 

저는 그렇게 인생을 오래 살지는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을 보면 인생 살면서 고민도 해보고

힘든 일도 겪어 보면서 조금 더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저는 그렇게 커다란 고민도 없고 그렇게 힘든 일도 없어서

발전도 없는 거 같고//

 

 

자기가 왜 고민이 없어.

지금 고민이 없는 고민을 하고 있잖아.

 

고민이 없다니?

지금 고민이.. 그게 얼마나 큰 고민인데.

고민이 없는 고민이 제일 큰 고민이야.

 

몇 살이오? 23.

지금 학교 다녀요?

자기 돈으로 다녀요? 부모가 주는 돈으로 다녀요?

그거 안 돼.

 

오늘부터 내먹을 건 내가 번다.

이렇게 생각해야 해.

학교 갔다 와서 하루에 2시간쯤 아르바이트를 해서

자기 생존은 자기가 유지를 해야 한다.

 

학비는 못 벌면 아버지한테 매년 장학금을 내면 차용증서를 써주고

이자는 안 주더라도 무이자만 해도 고마워.

생활비는 내야 하잖아.

생활비를 내는데, 생활비를 낼 형편이 안 되니까, 뭐 한다? 노력 봉사를 해야 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밥 딱 해서 부모님 깨워서 드시게 하고

주말에는 집안 대청소하고, 세탁기 돌리고, 빨래 널고

 

그러면 요즘 최저임금이 7000원인가 8000원 되잖아.

그러면 내가 오늘 2시간 일했다.

하루에 2시간씩 얼마, 한달 계산하면 얼마

내가 방 하나 쓰고, 옷 입고, 밥 먹고 이러면

방값 25만원에 딴 데는 50만원 하지만 좀 싸게 해야지. 한집에 살면서

이렇게 해서 계산하니까 한달에 50만원, 적어도 이 정도 생활하려면 내야 한다.

그러면 내가 한달에 며칠을 일하면 이걸 갚는데 된다.

이렇게 딱 원칙을 정해서 생활하고,

용돈은 밖에 아르바이트해서 벌어서 쓰고.

 

요렇게 생활을 하면

저절로 이런 인생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거야.

고민 안생기는 고민하지 말고

 

자립을 했는데도 아무 고민 없다, 이건 베스트야.

내가 자립을 했든데도 아무 고민 없다. 이건 최고로 잘 사는 건데

남에게 얹혀서 살면서 고민이 없다.

그러니까 고민이 없는 게 고민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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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가 자립하는 게 꼭 밖에 가서 돈을 벌어야 자립하는 거 아니에요.

집에서 받는 혜택을 뭐한다?

집에서 노동을 통해서 그걸 딱 계산을 해서 갚으면 돼.

 

그러면 부모가 볼 때 자식에 대해서 믿음이 생기지.

믿음이 생기면 잔소리가 적어지는 거야, 자연적으로.

어른 대우를 받게 되는 거야.

 

부모는 자식한테 간섭을 안 해야 되고

간섭도 하지 말고 뭐도 하지 마라?

도와주지도 마라.

부모가 꼭 지켜야 할 일이야.

 

어릴때는 야단도 치지 말고 해주지도 마라.

커서는 간섭도 하지 말고 도와주지도 마라.

 

어릴 때 야단치면 심리가 억압이 됩니다.

도와주면 버릇이 나빠집니다.

 

커서 잔소리하면 어른이 못 됩니다.

어린애처럼 잔소리하니까 애가 계속 어린애가 돼요.

도와주면 자립을 못 합니다.

 

부모 입장은 그래요.

부모가 자식한테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건 2가지에요.

 

심리적 안정,

자녀가 심리적 안정을 하도록 해야 해요.

저렇게 아까 불안하고 저런 거...

다 부모가 어릴 때 부모의 심리불안 때문에 아이들이 심리불안이 생기거든요.

심리가 편안하도록...

그럼 절대로 야단치면 안 돼요.

 

그럼 애가 하자는 대로 해주느냐?

그러면 버릇이 나빠져 사회성이 없어집니다.

절대로 하자는 대로 하면 안 됩니다.

 

딱 내 할 일만 하고

나머지는 관여를 안하고

자기가 울든지 죽든지 내버려 둬야 해요.

이 정도로 딱 냉정해야 돼.

 

심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건 따뜻한 사랑이라고 그러고

아주 자립하도록 돕는 거는 뭐다? 냉정한 사랑이라고 그래.

부모는 자식에 대해서 따뜻한 사랑과 냉정한 사랑을 해야 한다.

 

2.

그다음에 좀 크면 잔소리하지 말고, 지원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식은 거꾸로

크면 자기 일은 자기가 딱하고 계산하고 영수증 학자금 받으면 차용증서 써주고,

그래도 은행에 가면 적어도 4부 이자는 줘야 하는데 이건 무이자잖아.

그것만 해도 엄청나게 고마운 일이야.

 

딴 집에 가서, 방 얻어서...

요즘 고시촌에 살다 보면 불도 나고 그러잖아.

집에서는 방, 응접실 부모 것 내가 공짜로 쓸 수도 있잖아.

밥도 먹을 수 있고.

딱 계산해서 좀 싸게 계산해서 일당 해서 딱딱해서...

 

그래서 자녀들이 크면 집안일 딱 분담하고, 주말 되면 청소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애들이 먼저 일어나서 밥해놓고, 부모 깨워서 드시게 하고

설거지해놓고 출근하고

 

그렇게 해 봐라.

부모가 애들한테 잔소리할 게 뭐가 있나?

그러면 나중에 후원이 더 하고 싶을까? 덜 하고 싶을까?

더하고 싶지.

 

그래도 후원은 받으면 안 돼.

자립을 해야 돼.

그래야 내가 잔소리를 막을 수 있어.

 

그러면 내가 나중에 결혼하거나 연애할 때도

내가 뭘 해도 부모가 처음에 반대해도

, 쟤는 자기 일 알아서 하는 애다

반대도 적은 거요.

 

이렇게 자기 삶을 자기가 챙겨야 하는데

얹혀서 살면 나중에 그게 없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