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적인 대처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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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을 때 혼내지 않았는데
마치 내가 혼낸 것처럼 축 처져요.
잘못한 건지 아는 걸까요?
연기하는 건가요?//
한번 예전의 나의 행동들을 생각해 보시면 좋아요.
강아지한테 혼을 내지는 않았지만 투덜대는 거예요.
‘아우, 진짜 너 때문에 못살겠어’ 이럴 수 있죠.
이런 것들이 강아지한테
‘보호자 화냤구나’라고 인식될 수 있어요.
제가 예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보호자님께서
우리 강아지는 나만 나가면 쓰레기통을 엎어놓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보호자님이 집에 들어가보면
쓰레기가 헤집어 있는 날, 강아지가 주눅들어있다고 해요.
실수를 했는데 잘못하니까 혼날 줄 알고 제 눈치를 보내요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그분한테 이렇게 설명했어요.
이거는 자기가 과거에 했던 실수를
지금 현재 보호자님께 들켜서 혼이 날까 봐 주눅이 든 게 아니라
그냥 보호자님은 외출하고 들어오면
나를 혼낼 거로 생각하고 있는 거라고.
그런데 보호자님이
에이~ 아니에요. 정말 얘는 자기가 잘못한 걸 알아요 해서
제가 그때 그 자리에서 실험을 했어요.
한 이만한 크기의 휴지통이 있더라고요.
제가 그거 뚜껑을 열어서 그냥 바닥에 이렇게 뿌려봤어요.
조금 지나니까 강아지가 슬로우 모션 이라고 하잖아요.
천천히 걷고 소파하고 에어컨 사이 쪽으로 쑥 들어가 이렇게 누워 있더라고요.
그 강아지는 알고 있었던 거예요.
쓰레기가 이렇게 너저분하게 되어있는 상태에서
보호자가 돌아오면 나는 혼이 날 거야.
한마디로 자기의 행위를 추적해서
‘아, 나 혼나겠다’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너저분한 상태에서 보호자님은 나를 항상 혼냈어.라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주눅이 드는 행동을 보였던 거예요.
보호자님,
예전에 내가 했던 행동 한번 살펴보세요.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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