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542

[법륜스님의 하루] 왜 무례한 사람들이 더 잘 나가는 걸까요? (2023.11.06.)

저는 배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거나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무례한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모두가 약속한 시간에 늦는다거나 자신의 기분에 따라 연기상 약속된 것들을 지키지 않고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행동들이 그 배우만의 매력과 기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많고요. 속된 말로 그들이 더 잘 나갑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는 성실하고 착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배려하고 약속도 잘 지키는 배우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뒤처져 있습니다. 동료들끼리 이러한 의문에 대해 술 한 잔 섞인 고민을 털어놓고 얘기를 하다 보면 아무런 답을 못 찾고 ‘결국은 실력이야’ 이러면서 어깨가 한껏 움츠러들어 집에 가곤 합니다. 이런 괴로움이 내 방식이 맞고 상대의 방식..

[법륜스님의 하루] 남자에 대한 불신으로 연애할 때마다 불안감이 커집니다. (2023.11.05.)

제 질문은 관계에 관한 질문입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바람을 피웠기 때문에 남자를 신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결혼은 불행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하지만 저는 인간이어서 여전히 데이트하고 사랑하고 싶어요. 하지만 연애를 할 때마다 그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연애의 시작을 즐기고 사랑에 빠졌다는 기분이 들기보다는 불안감이 더 큽니다. 이런 불안은 어떤 이유에서든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제가 긴장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관계를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옳고 그름이라고 하는 것은 나의 기준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태어났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