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다섯 명이 모여서 등산을 간다고 해봅시다. 그럴 때 어떤 친구를 좋아하게 될까요? 무거운 짐을 지고 산행을 하다가 계곡에서 밥을 해 먹는 경우에 힘든 건 다들 마찬가지일 겁니다. 다리 뻗고 쉬고 싶고, 물에 들어가서 목욕하고 싶고, 그럴 거예요. 그때 한 친구가 본인도 피곤하지만 우선 코펠을 꺼내 불을 붙이고 쌀을 씻고 밥을 안치고 반찬을 만든다면 어떨까요? 산행을 할 때 친구의 무거운 짐을 좀 더 매주거나 밤에 잘 때 침낭을 깔거나 텐트 안에 정리 정돈을 먼저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친구들 사이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친구를 찾게 될 겁니다. 등산을 가든 어디를 가든 말이에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도록 내가 어떤 수를 쓸 것인가’ 하는 생각은 굉장히 기술적인 접근법입니다. 그런 방법은 효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