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법상스님의 목탁소리 131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행복과 불행 이전으로 돌아가기, 생각에 휘둘리지 않기, 생각 다스리기, 참된 명상, 본래자리

모든 사람에게는 즐거운 일도 있고 괴로운 일도 있다. 현실의 어떤 부분은 즐겁고 어떤 부분은 괴롭다. 어떤 사람은 싫고 어떤 사람은 좋다. 괴로운 일을 떠올리거나, 싫은 사람을 생각할 때는 갑자기 힘들고 괴롭고 싫은 마음이 올라온다. 행복한 일을 떠올리거나, 좋은 사람을 생각하면 갑자기 행복해지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올라온다. 그렇게 우리는 끊임없이 행복과 불행, 좋은 것과 싫은 것 좋은 사람과 싫은 사람 등을 반복해서 생각함으로써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가, ‘괴로운 사람’이 되는 게임을 반복하며 산다. 그런데 이 게임의 특징은 반드시 ‘생각’해야만 그런 괴롭거나 행복한 마음이 생겨난다는 점이다. 아무리 괴로운 일이 있을 때라도 잠깐 행복한 상상을 하면 금방 행복해 지기도 한다. 이처럼 생각이 일어날 때..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욕 먹고 난 뒤, 왔다가 가면 끝! 집착 없이 마음을 내는 자유로운 삶 _ Free life without obsession, Buddhism by a Korean monk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는 금강경의 말씀이 있습니다. 경계에 끌려다니지 말라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누가 나에게 와서 욕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말에 머물고, 그 말에 끌려가고, 그 말에 집착하고 그 말을 미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말은 그저 하나의 소리파동일 뿐입니다. 아주 잠깐, 어떤 사람이 어떤 소리를 일으켰을 뿐이고 그 소리는 잠깐 동안 내 귓전에 와서 스치고는 다시 갔을 뿐입니다. 그 말, 그 소리에 의미를 부여하고, 화를 내는 것은 그 소리라는 첫 번째 자연스러운 작용이 일어난 뒤에 내 의식이 붙잡아서 거기에 걸려 넘어지게 되는 두 번째 작용일 뿐입니다. 두 번째 화살을 맞는 것이지요. 항상 첫 번째 작용은 인연 따라왔다가 인연 따라 가버리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거기에..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지금 있는 것을 원하라, 내가 원하는 것, 하나의 진실, 명상, 치유 _ Truth about what you want, meditation, healing

지금 여기에 있는 것, 그것이 내가 원하는 전부입니다. 다른 곳에, 혹은 남들에게 혹은 미래에 있을 무언가를 원하고 계신가요? 그 순간 당신은 여기에 없습니다. 그 생각을 믿고 있을 뿐. 그러나 지금 여기에 있는 것, 그것만을 원할 때 여기에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당신은 비로소 지금 여기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 무엇도 추구하지 않습니다. 추구하더라도 추구하는데 집착하지 않게 됩니다. 미래에 무언가를 꿈꾸는 것은 좋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이루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믿지만 않으면 무엇을 원해도 좋습니다. 그 모든 생각, 추구, 바람들을 그저 왔다가 가는 손님처럼 여기고 진실이라 믿지만 말아 보세요. 그 생각을 집착하지 않으면 당신은 지금 여기에서 완전합니다. 세상에는 아무런 일도 없습니다. 지금 내게 있는..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당신은 괴롭지 않아요 괴롭다고 생각할 뿐 _ You don't think it's painful, but Buddhist reasons and insights.

생각이 있을 때만 괴로움은 생깁니다. 생각이 없을 때, 괴로움도 없습니다. 괴로움을 느낀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괴로움을 생각합니다. 생각이 어떤 대상에 가 붙었을 때 그래서 그 대상을 애착하거나 싫어하면서 취하거나 버리려 할 때 괴로움은 생겨납니다. 아무리 큰 괴로움을 느끼는 사람일지라도 잠이 들게 되면 곧장 그 괴로움은 사라집니다. 괴로움이 진짜라면 잠이 든 순간에도 계속해서 괴로워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실체가 아니라 생각할 때만 나타나는 허상이기 때문에 깊은 잠 속에서는 괴로움도 사라지는 것이지요. 잠에서 깨어날 때 모든 괴로움이 다시 생겨납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도 바로 그 순간 창조됩니다. 세상도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할 때만 있기 때문입니다. 내 의식이 이 세상을 만들어 낼 뿐 본래..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생각 없이 지금을 만나기, 좋은 상황 싫은 상황, 있는 그대로 _ The truth of this moment, the good situation, the bad situation

삶의 상황, 조건, 환경들은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좋은 상황이 되었다가도 금방 나쁜 상황으로 바뀌곤 합니다. 내가 원하는 조건이 되었다가 싫어하는 조건으로 바뀌기도 하지요. 그러나 ‘삶’ 그 자체는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좋은 일이 오든, 싫은 일이 오든 삶 자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삶의 상황, 조건, 환경의 좋고 나쁨을 따라 끌려다니며 울고 웃는 대신 그 모든 좋고 나쁜 상황들이 펼쳐지는 배경 공간인 삶 자체에 있어 보십시오. 해석될 수 없는, 있는 그대로의 삶 그 자체를 살아주어 보는 것입니다. 좋은 느낌으로 있고, 싫은 느낌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있어’ 보는 것입니다. 삶의 내용물에 사로잡히지 말고 삶 그 자체를 경험해 보세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생각을 통하지 않고..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매 순간은 첫 번째 순간이다, 날마다 새롭다, 습관과 업장에 휘둘리지 않기 _ How to get out of karma's disorder, a new moment

어떤 일이 일어날 때 과거에 배워왔거나 행동해 왔던 대로 습관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비슷한 행위가 반복되면 같은 상황이 올 때 습관적으로 조건화된 행동이 나옵니다. 이것이 업의 습관이라고 하여 업습(業習)이라고 합니다. 그 업습이 삶에 장애로 작용하기에 업장(業障)이라고도 하지요. 과거에 배워왔고 행동해왔던 패턴들이 습관처럼 남아 있다가 비슷한 일이 생겨날 때 그 패턴대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한 번 도둑질을 해 본 사람은 두 번 도둑질하기가 훨씬 쉬운 것과 같습니다. 한번 해 봤던 과거 경험의 업(業: 행위)이 습(習)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습관의 반응은 우리를 과거의 존재 속으로 가두어 버립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 때 습관적으로 자동 반응이 일어나려 할 때 잠깐 멈춰서 바라보아 보세요. 과..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결정을 내리는 법, 내가 내린 결정을 신뢰하기 _ How to make a decision, my decision is right.

사실 어떤 결정을 내린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정말 옳은 결정인지 옳지 못한 결정인지를 우리는 다 알 수는 없습니다. 지금 당장에는 좋은 결정 같지만 훗날 되돌아 보았을 때 잘못된 것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우리는 그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온전히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머리를 굴려 어떤 특정한 결론을 도출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그저 내면에 모든 것을 맡기고 머리를 쉬어 주는 것이 어쩌면 그 근원적인 답변을 얻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내리는 매 순간의 결정들이 이와 같습니다. 어떤 것도 전적으로 옳거나 그르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는 어떤 절대적으로 옳은 삶의 길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모든 것이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물 위에 떠 흘러가는 나뭇가지처럼, 삶의 흐름을 타고 그저 흐를 뿐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나뭇가지를 작 기억하라. 내 존재가 그저 저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나뭇가지가 되도록 하라. 나뭇가지는 억지로 물의 기슭 마른 땅으로 가려고 애쓰지 않고 빨리 가려고 애쓰거나 늦게 가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물가의 어떤 상황에도 휘둘리지 않으며 양 갈래 길이 나오더라도 어느 한 길을 고집하지 않고 다만 큰 물줄기의 흐름을 타고 완전히 온 존재를 그 흐름에 맡겨 흐를 뿐이다. 그렇게 완전히 내맡기고 흐르기 때문에 흐르면서도 그 어떤 집착도, 결박도, 멈춤도 없고 자연스럽게 완전한 놓음을 순간 순간 행함 없이 행한다. 그렇듯 흐름에 들 때에만 비로소 썩지 않은 채 저 드넓은 바다에 다다르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내던지고 어떻게 살려고 애쓰는 흔적을 지워버리고 어느 한 쪽의 삶만을..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역경, 괴로움, 힘든 일이 생길 때

어떤 역경이 오더라도 저항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라. 어떤 순경이 오더라도 붙잡거나 집착하지 말고 흘러가게 내버려두라. 우리는 싫어하는 것으로부터 빨리 벗어나려고 애쓰지만 사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잠시 그것과 함께 있어 주는 것이다. 지금은 그 괴로운 일들 속에서 벗어나야 할 시간이 아니라 잠시 그 역경과 함께해야 하는 시간인 것이다. 왜 그럴까? 단순하다. 지금 내가 그것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지금 내게 왔기 때문이다. 삶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것들을 우리에게 보내준다. 언제나 ‘지금 여기’ 만이 유일한 삶의 목적지다. 진리는 ‘지금 여기’에 이미 와 있다. 이미 100 퍼센트 완전히 드러나 있는 진실을 활짝 열린 가슴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지혜를 깨달을 수 있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삶의 베이스캠프 지금 여기, 생각을 써먹을 뿐 휘둘리지 않기, 과거나 미래로 갔다가 재빨리 되돌아오기

지금 여기라는 실상 진실의 자리에 있으라고 해서 과거나 미래로 가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즉, 생각에 휘둘리지 말고 생각이 진실하지 않다고 하니 생각을 써먹지도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여기라는 진실에 뿌리를 내리고 필요할 때마다 이 자리에서 잠깐씩 과거나 미래로 다녀오면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주로 생각 속에서 살고 과거나 미래에서 늘 살아오다가 아주 잠깐씩만 지금 이 자리라는 진실 속으로 흘깃 왔다 갈 뿐입니다. 그래서 이를 반야심경에서는 전도몽상이라고 해서 뒤바뀐 헛된 생각 속에 빠져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여기에 있으면서 미래가 필요할 때 잠깐씩 미래를 써먹으면 됩니다. 그러면 지금 여기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생각으로 미래를 계획하는 것은 좋습니다.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하고 구체화..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괴로움이 반복되는 것이 윤회, 육도윤회는 지금 일어난다, 괴로움의 반복이 끝나는 것이 깨달음

윤회라는 게 고통이 돌고돌고돌고 반복되는 걸 윤회라고 합니다. 이번생 끝나고 다음생 가고, 그 다음생 가고, 그걸 윤회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어제가 따로 없고 내일이 따로 없고 지금 이 순간밖에 없는데 전생이 어디 있고 다음생이 어디가 있겠습니까? 여러분, 가만히 생각해 보면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계속 돌고 도는 패턴이 반복되잖아요. 욕심부려서 그 욕심부리는 것을 얻어서 기뻐해요. 막 즐거워하다가 그걸 잠깐 자기고 놀다가 얻어서 즐거웠는데 이게 언젠가 사라져버려요. 그럼 또 허망하고 괴로워합니다. 그러다가 또 다른 걸 추구해요. 그러다가 또 다른 걸 어렵게 어렵게 힘들게 힘들게 얻으려고 하다가 그걸 또 딱 얻고 나면 잠깐 또 그걸 가지고 놀아요. 재밌게. 그런데 그걸 가지고 놀아서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욕설, 비난에 휘둘리지 않기, 말과 언어에 끌려갈 필요 없어, 악성댓글 대응법

말과 언어는 허상입니다. 진실한 것이 아닙니다. 말과 언어는 다만 우리가 그것의 주인이 되어 필요할 때만 쓰고 필요치 않을 때는 쓰지 않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말과 언어에 노예처럼 휘둘립니다. 말과 언어가 우리의 주인이 되어 우리를 휘두르고 괴롭히며 또 즐겁게도 하는 것이지요. 말은 그저 말일 뿐입니다. 하나의 약속이지요.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떤 특정한 욕설이나 비난 듣기 싫은 말을 듣자마자 괴로워합니다. 그 말의 화살을 곧장 맞고는 쓰러집니다. 마치 그 욕을 얻어먹으면 반드시 괴로워해야 하는 사람처럼 말이지요. 우리는 그 욕을 듣고 괴로워할 수도 있고 괴로워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주인이고 그 욕은 다만 잠깐 왔다가 가는 허망한 소리의 파장일 뿐입니다. 그럼..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정한 나의 본래 주인공, 나는 누구인가, 공적영지한 알아차림, 회광반조, 눈 앞의 이것!

이 모든 것이 일어나고 사라지는데 그 모든 것들이 생멸한다는 것을 누가 알죠? 무엇이 그것을 보고 있나요? 분명히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들은 목격됩니다. 생멸하는 것이야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인생이야 희극이든 비극이든 행복하든 불행하든 그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모든 좋고 나쁜 것들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무언가가 알아차리고 있습니다. 공적영지 공적해 텅 빈 가운데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 소소영령한 아는 것이 있습니다. 바다 위에서 물결이 일 듯 무수한 삶의 좋고 나쁜 내용들이 물결처럼 오고 가지만 잠시 시선을 돌려 그 물결처럼 무상하게 생멸하는 그 생멸하는 것들이 아니라 그것이 오고 가는 바탕 오고 감을 알아차리는 이것으로 시선을 돌려보세요. 우리는 그동안 나는 괴로워 나는 행복해 등의 오고가..

[법상스님 목탁소리] 감당할 수 없는 삶은 없다, 삶은 이미 허용되고 있다, 생각이 거부할 뿐

인생이 이렇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곧 이렇게 벌어지고 있는 이대로의 삶이 허용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참된 수행을 위해 삶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삶은 이미 수용되고 있습니다. 삶 자체가 이미 수용 그 자체입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이것이 허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대로의 현실에 나라는 삶이 온전히 ‘예스’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때때로 생각은 ‘NO’라고 거부의사를 표출할지 모릅니다. 생각은 싫다고 느끼며 이런 괴로움, 절망, 슬픔, 싫은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생각으로 분별로 이미 수용되고 있는 중인 이대로를 ‘이렇게 되면 안 돼.’ ‘내 뜻대로 되어야 해.’ ‘다르게 되어야 해’라고 거부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요..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시절인연, 만남의 의미(인연, 사랑, 소유, 성장, 이별, 좌절, 연기법, 불교, 좋은글, 명언)

사람과의 만남도 일과의 만남도 소유물과의 만남도 깨달음과의 만남도 유형 무형의 일체 모든 만남은 모두 때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만나고 싶어도 시절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지천에 두고도 못 만날 수 있고 아무리 만나기 싫다고 발버둥을 쳐도 시절의 때를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밖에 없다. 모든 마주침은 다 제 인연의 때가 있는 법이다. 그 인연의 흐름을 거스르려 아무리 애를 써도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우주적인 질서다. 만날 사람은 꼭 다시 만나게 된다. 다만 아직 인연이 성숙하지 않았을 뿐 만나야 할 일도, 만나야 할 깨달음도 인연이 성숙되면 만나게 된다.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을 아직 못 만났다면 성공은 오지 않고 실패만 자꾸 찾아온다면 그렇더라도 아직 좌절하지는 말라. 아직 시절인연이 깃들지..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이 사람을 왜 만났을까_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소중한 이유, 너를 만날 때 또 다른 나를 만난다, 인연을 받아들일 때 진리를 깨닫는다

모든 만남은 내 안의 나 자신과의 마주침이다.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도 그 사람과의 만남은 내 안의 바로 그 싫은 부분을 만나는 것이며 아무리 이기적인 사람을 만나도 내 안의 이기적인 일부분이 상대로써 투영되는 것일 뿐이다. 그러기에 내가 만나는 모든 인연은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것은 내 안의 놓치고 있던 나를 만나는 숭고한 ‘나를 깨닫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만남은 우리에게 삶의 성숙과 깨달음을 가져온다. 다만 그 만남에 담긴 의미를 올바로 보지 못하는 자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는 인연일 뿐이지만 그 메시지를 볼 수 있고 소중히 받아들일 수 있는 이에게 모든 만남은 영적인 성장의 과정이요 나아가 내 안의 나를 찾는 깨어남의 여정이기도 하다. 아직 존재의 본질에 어두워 이 만남 속에 담..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홀로 존재하는 외로운 시간, 고독감 결핍감과 함께 있어주기, 문제 속으로 뛰어들기

외로움이라는 내면의 문제 해결을 위해 바깥에서 누군가를 찾지 말라. 외로움을 거부하지 말고 잠시 외로움과 함께 있으라. 홀로 존재하는 외로운 시간을 스스로에게 허락해 주라. 외로움을 느낄 때면 외로움을 없애 줄 대상을 찾아 나선다. 내면의 문제를 대상이 없는 탓으로 돌린다. 끊임없이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나 모임을 찾는다. 바깥에서 외로움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완벽한 대상을 찾음으로써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여긴다. 과연 그럴까? 언제나 문제는 그 안에 답이 있다. 외로움, 결핍감을 거부하지 말고 없애려 애쓰지 말고 오히려 잠시 그것과 함께 있어 주기를 선택해 보라. 잠시 몸서리치게 외로워해 보라. 결핍된 채로 있어주라. 그런 감정들은 경험되기 위해 올라온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거부하면 감정적 상처만..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숨지 말고 걸어 나와, 도망치지 말고 현실과 마주해, 일어나는 삶이 곧 진실이다, 매 순간이 꼭 필요해

모든 순간이 당신에게 꼭 필요한 순간이다. 지금 그 일이 일어나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 일은 일어난다. 모든 경험이 우리를 깨달음으로 이끄는 순간이다. 삶은 언제나 우리를 진실로 안내한다. 물론 그 삶의 안내는 때로는 행복할 수도 있고 때로는 불행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내가 그것을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고 분별하지만 않는다면 그 모든 것이 전적으로 유효하다. 꼭 필요하다. 모든 삶의 경험은 우리를 깨닫게 한다. 아니 매 순간이 곧 깨달음이 완벽하게 표현된 순간임을 보여준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일과 정면으로 마주쳐야 한다. 회피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직면해야 한다. 그러나 얼마나 많이 우리는 현실에서 도망치려 하는가? 특정한 상황을 피해 달아나려 하는가? 어떤 사람은 만나기 싫고 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지금 있는 이것을 원하라, 추구의 끝, 지금 이대로가 좋습니다, 이대로의 삶을 즐기세요

지금 여기에 있는 것 그것이 내가 원하는 전부입니다. 다른 곳에 혹은 남들에게 혹은 미리에 있을 무언가를 원하고 계신가요? 그 순간 당신은 여기에 없습니다. 그 생각을 믿고 있을 뿐이죠. 그러나 지금 여기에 있는 것 그것만을 원할 때 여기에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당신은 비로소 지금 여기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 무엇도 추구하지 않습니다. 추구하면서도 추구하는데 집착하지 않게 됩니다. 미래에 무언가를 꿈꾸는 것은 좋습니다. 그것을 반드시 이루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믿지만 않으면 무엇을 원해도 좋습니다. 그 모든 생각, 추구, 바람들을 그저 왔다가 가는 손님처럼, 바람처럼 여기고 진실이라고 믿지만 말아 보세요. 그 생각을 집착하지 않으면 당신은 지금 여기에서 완전합니다. 세상에는 아무런 일도 없습니다. 지금..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비교가 나를 괴롭힌다, 독자적으로 살아갈 자유

우리는 주로 남들과의 비교로 인해서 괴롭습니다. 사실 비교하지 않을 수 있다면, 여러분이 느끼는 대부분의 괴로움은 말끔히 사라져 갈 겁니다. 만약 여러분이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거나 원하는 회사에 취직을 못했다거나 남들보다 돈도 못 벌고, 또 남들보다 무능력하다고 느껴질 때 괴로워지죠. 그리고 조금이라도 그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애써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따라잡으려고 해도 소위 남서벽 같은 그런 친구들은 어디에나 꼭 있더군요. 만약 여러분 아이의 성적이 다른 아이보다 낮게 나온다면 또 친구들은 다 좋은 대학에 들어갔는데 여러분의 아이는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면 여러분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되겠죠. 또 다른 남편들은 잘만 진급도 하는 것 같은데 우리 남편만 진급을 하지 못했다고 하거나 우리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끝은 새로운 시작, 좌절 속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인생에서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새로운 문이 열리게 된다. 익숙하다고 좋아한다고 그것 아니면 안 된다고 집착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던 하나의 삶의 방식을 끝까지 집착할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은 끝나게 마련이니까. 하나가 끝날 때, 생각으로 섣불리 판단하지는 말라. 생각은 이것 아니면 안 된다고 이 길 아니면 나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거라고 이것 아니면 나는 실패자라고 끊임없이 속삭일 것이다. 그러나 그 생각을 믿지는 말라. 끝난다는 것은 좌절이나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삶의 모든 변화를 허용해주라. 새롭게 도전하라. 삶은 도전할 수 있어서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것이 끝난다고 당신의 인생도 끝나지는 않는다. 삶은 계속되고, 또 다른 삶의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어떤 곳에서 배울 것을 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행복하고 지혜로운 삶을 사는 5가지 방법

일체를 다 받아들여라 수용하라. 내 삶에 등장하는 그 어떤 사람도, 사건도 모두 완전한 진리로써 온다. 이 세상에는 정확히 필요한 일만이 정확히 필요한 바로 그때 정확히 필요한 만큼의 크기로 찾아온다. 또한 그 모든 것들은 좋은 것이든 싫은 것이든 모두가 나를 돕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내게로 온다. 깊이 바라보면 그 모든 일들이 부처님의 자비요, 신의 사랑이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대긍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좋다고 너무 붙잡지 않고 싫다고 버리려 애쓰지 않고 다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괴로울 일이 없다. 삶을 전체적으로 받아들이라. Tip1.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고 말하라. Tip2. 과거에 좋지 않았던 일들이 되돌아보면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없는가. 괴로운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소원성취 발원문, 만사형통 발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기도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우리의 본래 성품은 지금 이대로 부처님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본성은 구족하여 더하고 빼거나 추구하고 버릴 것도 없이 원만한 법의 실상을 갖추고 있으나 저희 미혹한 중생들은 여전히 탐욕과 어리석음을 여의지 못한 채 갈 길 몰라 헤매고 있습니다. 언제나 저희와 함께하시는 부처님 발원하옵나니 저희들은 반드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실천하여 모든 괴로움을 여의고 완전한 행복인 깨달음에 이르기를 발원하옵니다. 그러나 저희들에게는 본래 부처이며 원만 구족하다는 말씀보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그런 저희들에게 당장의 현실을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지혜를 깨닫게 하시옵소서 저희들의 소원과 발원이 원만히 성취되어져서 삶의 안정과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소원성취 발원문, 만사형통 발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기도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우리의 본래 성품은 지금 이대로 부처님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본성은 구족하여 더하고 빼거나 추구하고 버릴 것도 없이 원만한 법의 실상을 갖추고 있으나 저희 미혹한 중생들은 여전히 탐욕과 어리석음을 여의지 못한 채 갈 길 몰라 헤매고 있습니다. 언제나 저희와 함께하시는 부처님 발원하옵나니 저희들은 반드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실천하여 모든 괴로움을 여의고 완전한 행복인 깨달음에 이르기를 발원하옵니다. 그러나 저희들에게는 본래 부처이며 원만 구족하다는 말씀보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그런 저희들에게 당장의 현실을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지혜를 깨닫게 하시옵소서 저희들의 소원과 발원이 원만히 성취되어져서 삶의 안정과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수능시험 각종 시험 합격 발원문, 수능 백일기도 입재 발원문, 수능 D-100

지혜와 복덕을 구족하신 부처님 저희들은 이제까지 지은 모든 죄업과 허물을 진심으로 참회하옵니다. 청정한 불자로 다시 태어나길 간절히 발원합니다. 원하옵나니, 저희들이 세상의 모든 탐욕과 어리석음과 분노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모든 괴로움을 여의고 완전한 행복인 열반에 이르기를 발원하옵니다. 나아가 일체중생이 곧 부처님인 줄 알아 자비와 사랑으로 존귀하게 여기겠습니다. 부처님이시여, 간절히 원하옵나니 그동안 시험을 위해 꾸준히 준비하고 열심히 공부해 온 불자에게 뜻하는 바대로 원하는 결과를 원만하게 성취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발원하옵나니 저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할지언정 결과에 집착하지 않겠습니다. 결과는 부처님께 완전히 내맡기고 다만 매 순간 순수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뜻한 바를 원만히 성취하고..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신심명 강의 25강(진여법계 무타무자) - 하나님, 한마음, 일불승, 하나의 진실 뿐!

다음 게송을 보면 참되고 여여한 진여법계에는 남도 없고 나도 없다. 진여법계 무타무자 참되고 여여한 진여법계라는 표현을 썼네요. 자성 불성 본래면목 열반 해탈 뭐라고 써도 상관없습니다. 참되고 여여한 진여법계라고 해도 상관없고요 진여법계 무타무자라고해서 진여법계에는 남도 없고 나도 없다. 아까 제가 꿈의 비유를 들었죠. 꿈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남들이 있었잖아요. 꿈속에는 너도 있고 나도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했는데 그 등장인물들이 남입니까?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환상이잖아요. 내 의식 속에서 내 하나의 의식이 꿈이라는 것을 만들어내서 꿈속에 너도 만들고 나도 만들고 둘을 만든 거잖아요. 둘로 쪼개서 만들어낸 것 뿐입니다. 꿈을 깨고 나면 “아, 둘이 아니었구나.” 적도 나였고, 아군도 나였고, 너도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신심명 강의 24강(비사량처 식정난측) - 수행으로 깨닫는 것이 아니다, 신통력 신비현상의 이유, 생각은 안돼!

사량분별의 생각으로 헤아릴 곳이 아니니 의식과 감정으로는 측량하기 어렵다. /비사량처라 식정으론 난측이로다./ 이 자리는 우리 본성은 사량분별, 생각 이런 것으로 헤아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우리는 이 생각 가지고 모든 걸 해치우려고 하잖아요. 열심히 해서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서 그것을 다 이룰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생각으로 뭐든지 다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노력하면 노력하는 만큼의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아까 말한 것처럼 무위법, 떼쓰지 않는데도 되는 그런 법칙은 잘 모르는 것이죠. 생각으로 다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생각으로는 이 본성의 자리에는 이를 수가 없습니다. 생각의 세계에서만 써먹을 수 있는 것일 뿐이죠. 의식과 감정 이런 것으로서는 측량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본성은, 삶의 진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아내를 위한 남편의 발원문, 부부 기도문, 행복한 가정을 위한 기도

자비하신 부처님 억겁부터 이어온 오랜 인연이 꽃을 피워 금생에 이 아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아내를 만나게 된 이유는 사랑하고 배려하며 함께 도와 삶의 지혜를 깨달아 가기 위함입니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육아며 살림을 못한다고 비난하기 보다는 서로 아껴주고 배려하며 사랑하기 위해 지금의 이 아내를 만난 것입니다. 설사 아내의 단점이 보인다 할지라도 그것은 내 안에 그러한 단점을 끌어당길 만한 어떤 부분이 있어서 그런 아내를 만난 것일 뿐입니다. 그렇게 모든 것은 아내의 잘못이 아닌 내 문제이고 내 스스로 마음을 닦아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받아들입니다. 그럼에도 이제껏 좁은 소견으로 성 잘 내고, 욕심내며, 남들과 비교하면서 당신에게 상처 준 것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자녀와 나를 위해, 가족의 행복과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남편을 위한 아내의 발원문, 부부 기도문, 행복한 가족을 위한 기도

자비하신 부처님 억겁부터 이어온 오랜 인연이 꽃을 피워 금생에 이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남편을 만나게 된 이유는 사랑하고 배려하며 함께 도와 삶의 지혜를 깨달아 가기 위함입니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다투고 투정하며 살기 위함이 아닌 서로 아껴주고 배려하며 사랑하기 위해 지금의 이 남편을 만난 것입니다. 설사 남편의 단점이 보인다 할지라도 그것은 내 안에 그러한 단점을 끌어 당길만한 어떤 부분이 있어서 그런 남편을 만난 것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은 남편 탓이 아닌 내 문제이고, 내 스스로 마음을 닦아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받아들입니다. 그럼에도 이제껏 좁은 소견으로 성 잘내고, 욕심내며, 남들과 비교하면서 당신에게 상처 준 것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저와 우리 가족을 위해 하루 종일 피땀흘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가족을 위한 발원문, 가족을 위한 기도, 부부 행복 발원문

자비하신 부처님 수많은 과거생의 인연이 꽃을 피워 이 귀하디 귀한 가족의 인연을 만나게 하였습니다. 우리 가족이 모인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 가족 모두는 이번 생에 서로 만나 사랑하고 아껴주고 서로를 깨닫게 해줌으로써 귀의라는 깨달음의 여정을 함께하기 위해 만난 것입니다. 우리 가족 모두는 오로지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며 삶의 의미를 깨닫기 위한 지혜와 자비의 동반자가 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그동안 나의 어리석음으로 남편과 자녀의 마음에 상처준 것이 있다면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나의 욕심으로 자녀를 힘들게 하고 나의 성냄으로 가족을 다치게 한 것에 대해 깊이 용서를 구합니다. 이제부터는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 대신에 욕심을 내려놓고 친절과 배려로써 사랑하며 부처님의 지혜를 통해 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