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苦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사람 때문에 괴롭고 미움 때문에도 괴롭습니다. 미래의 불안감 때문에도 괴롭고요 사랑받지 못할까봐, 인정받지 못할까봐도 괴롭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 어떤 괴로움일지라도 괴로움, 바로 그 속에 답은 있습니다. 煩惱卽菩提번뇌즉보리라는 말이 있듯이 괴로움의 자리, 바로 거기에 깨달음과 완전한 행복도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괴로움이 생기면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죠. 그러나 지금 여기에서 나를 찾아온 괴로움, 외로움, 불안과 미움, 번뇌를 버리고 새롭게 행복과 충만 사랑, 평안, 고요와 용서 등을 찾고자 한다면 오히려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둘로 나눠놓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는 분별이기 때문입니다. 둘로 나누면 그 중에 하나는 선택받고, 하나는 선택받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