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숨지 말고 걸어 나와, 도망치지 말고 현실과 마주해, 일어나는 삶이 곧 진실이다, 매 순간이 꼭 필요해

 

 

모든 순간이 당신에게 꼭 필요한 순간이다.

지금 그 일이 일어나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 일은 일어난다.

 

모든 경험이 우리를 깨달음으로 이끄는 순간이다.

삶은 언제나 우리를 진실로 안내한다.

 

물론 그 삶의 안내는 때로는 행복할 수도 있고

때로는 불행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내가 그것을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고

분별하지만 않는다면

그 모든 것이 전적으로 유효하다.

꼭 필요하다.

 

모든 삶의 경험은 우리를 깨닫게 한다.

아니 매 순간이 곧 깨달음이

완벽하게 표현된 순간임을 보여준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일과 정면으로 마주쳐야 한다.

회피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직면해야 한다.

 

그러나 얼마나 많이 우리는 현실에서

도망치려 하는가?

특정한 상황을 피해 달아나려 하는가?

어떤 사람은 만나기 싫고

다른 사람은 더더욱 만나고만 싶다.

 

그런 판단 분별을 멈추고

지금 이대로의 현실에 항복해 보라.

도망치지 말고 마주해 보라.

회피하지 말고 바라보라.

실제로 맞닥뜨려 보라.

 

더 이상 숨지 말고

삶의 전면으로 걸어 나와 보라.

그것은 너무나도 쉽다.

이미 그러고 있으니까.

 

다만 삶은 그러고 있으면서도

생각이 그것을 반대하지만 않으면 된다.

 

사실

이것이 너무나도 단순하고

평범한 깨어난 삶의 모습니다.

 

깨달음이란 이처럼 쉽고 단순하다.

그저 지금 일어나는 이것을 원하는 것이다.

 

왜?

지금 일어나고 있으니까.

 

이것이 전부다.

이 단순함을 삶 속에서 구현해 보라.

아니 이미 구현되어 있지 않은가?

 

그것을

이대로를 그저 살아주면 된다.

 

-법상 합장